제품 이야기

알리발 일회용 필카 렌즈 후기 오레오 렌즈 리뷰

3Khan 2024. 4. 10. 22:40

미러리스 오레오 렌즈 리뷰 from 알리익스프레스

작년 11월쯤 구매해서 몇 개월 동안 써본 제품을 느즈막하게 리뷰를 해봅니다.

인터넷 서핑하다가 꽤 예전에 발견한 제품인데 알리에도 팔길래 세일했을 때 구매했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렌즈인데 일회용 카메라의 플라스틱 렌즈를 이식한 그런 렌즈 비슷한 물건이네요.

 

 알리발 미러리스 오레오 렌즈 팬케이크 프리 포커스 렌즈 >>

 

일회용 필름 카메라 렌즈

저는 후지필름 X-T30을 쓰고 있는데 여기에 써보려고 FX 마운트 규격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캐논, 소니, 니콘, 후지, 라이카 등 다양한 미러리스 마운트 라인업이 있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알리발 렌즈는 쉽게 말하면 바디캡에다가 일회용 카메라의 플라스틱 렌즈를 이식한 제품인데요.

이게 렌즈라고 불릴만한 물건인지도 좀 애매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바디에 있는 마운트 커버에다가 일회용 카메라에 있는 렌즈 부분을 그대로 달아놓은 제품입니다.

유튜브나 인터넷 사이트들을 보면 직접 DIY로 만들 수도 있긴 한데 만들기도 귀찮고 생각보다 꽤 까다로워서 저는 구매해 봤네요.

안쪽은 이렇게 생겼고 말 그대로 일회용 필름 카메라에 있는 렌즈 부분을 그대로 잘라다가 마운트 커버에 씌운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코닥 일회용 카메라의 렌즈를 사용한 제품이고 화각은 35mm 환산 30m 정도에 조리개값은 f/10, 포커스 프리 렌즈입니다.

당연히 일회용 필름 카메라에 들어가는 렌즈다 보니 스펙이 좋지는 않죠.

거기다가 바디 캡에 렌즈를 달아 놓은 물건이니 초점을 잡는 거나 손떨방 등 전자적인 기능은 당연히 없습니다.

또 일부 카메라는 렌즈가 장착되지 않으면 작동이 안 되는 모델들도 있어서 해당 설정도 확인해야 하고 후지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일회용 필카 오레오 렌즈

그리고 이번에 코닥 일회용 필름 카메라 렌즈 외에도 일명 오레오 렌즈라고도 불리는 제품도 함께 구매했는데요,

이게 그나마 디자인도 예쁘고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함께 구매했습니다.

왜 오레오 렌즈라고 불리냐면 이렇게 오레오처럼 생긴 렌즈라서 그렇습니다 ㅋㅋ

디자인도 귀엽고 사이즈도 작아서 휴대용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장착해놓으면 마치 오레오를 카메라에 달아 놓은 듯한 조금 웃긴 모습이 되는데요.

워낙 얇고 작다 보니 바디캡 대용으로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는 카메라에서 나름 휴대성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정도 부피라면 휴대하기 정말 좋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오레오 렌즈는 후지 일회용 필름 카메라 렌즈를 사용했고 화각은 32mm, f/10 조리개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초점 자체가 없는 프리 포커스 렌즈에 전자 장치가 없는 그냥 바디캡에 달아 놓은 렌즈죠.

스펙이나 디자인 봐야 뭘 알 수 있을까요, 바로 실제 결과물을 보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떤 사진이 어떤 렌즈로 찍은 지 메타 데이터가 남지 않아서 좀 난감하긴 하지만 대부분 오레오 렌즈로 찍었습니다.

렌즈의 소재 자체도 플라스틱에 조리개도 매우 어두운 편이라 빛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디테일이 많이 뭉개지는 편입니다.

물론 그런 느낌 덕분에 예전에 일회용 필카 쓰다 보면 나는 그 느낌이 얼핏 나기도 하는데요.

조명이 있는 실내의 경우 생각보다 멀쩡한 퀄리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뭔가 조금 더 입자감만 살아 있으면 필카 느낌도 많이 날 것 같은데 그건 카메라 바디에서 설정해야겠죠.

 

오레오 렌즈 결과물 리뷰

이런 사진들을 보면 확실히 일회용 필카 느낌이 굉장히 많이 나는데요.

피사체와의 거리가 적당하고 광량만 적당하다면 꽤 볼만한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필름 카메라 느낌이 물씬 나는 사진인데 결과물이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습니다.

렌즈 자체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 보니 외곽 부분으로 갈수록 확실히 많이 흐려지고 뭉개지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런 감성 렌즈는 그런 맛에 쓰는 거 아닐까요 ㅎㅎ

카메라 바디에 따라서도 많이 다른 느낌이겠지만 제가 쓰는 후지 X-T30 자동 모드에서는 꽤 느낌이 좋았습니다.

여기에 필름 시뮬레이션만 잘 얹어주면 생각보다 괜찮은 퀄리티가 나올지도요?

빈티지 렌즈라고도 이름을 붙여서 파는 물건인데 잘 찍으면 빈티지한 느낌이 나긴 합니다.

그리고 손떨방도 없고 조리개도 어두운 편이라서 흔들린 사진을 찍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셀프 손떨방을 활용해야 합니다.

이건 지난주 벚꽃 드라이브 갔을 때 오레오 렌즈 들고 가서 찍은 사진인데요.

여기까지 본 사진 모두 별도의 보정 없이 리사이즈만 한 사진들인데 꽤 그럴듯하지 않나요 ㅎㅎ

특히 피사체만 적당한 거리에 있으면 이렇게 기깔난 사진이 나옵니다.

보정 하나도 안 하고 번호판만 지운 사진인데 느낌이 엄청나죠.

그리고 이런 사진을 보면 조건만 잘 맞으면 생각보다 선예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포커스 프리 렌즈라서 초점 따위 없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거리를 살짝 두고 사진 찍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기대보다 사진이 매우 잘 나와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이 제품이 평이 좀 많이 갈리는 편인데 감성 렌즈다, 쓰레기다 완전 극과 극이더군요 ㅋㅋ

사실 가격도 상시가 2만 원 정도 하는 제품이라 참 애매하죠.

그래도 저는 이 정도면 감성템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 렌즈입니다.

필카 느낌을 아주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한 70% 정도는 맛볼 수 있는 그런 불량 식품 같은 느낌일까요 ㅎㅎ

빛 번짐이 꽤 안 좋은 렌즈이기도 한데요.

렌즈 소재 자체도 플라스틱이고 퀄리티가 일반 렌즈에 비해서는 안 좋다 보니 이렇게 빛 번짐이 아쉽습니다.

물론 그런 맛에 쓰는 렌즈라서 뭐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주 본격적인 스냅 렌즈라기보다는 그냥 가볍게 카메라 들고나가고 싶을 때, 크게 중요하지 않은 막 사진 찍을 때 좋은 것 같습니다.

일단 휴대성이 좋아서 가볍게 카메라에 바디캡 대용 느낌으로 들고 다니기 정말 좋았네요 ㅎㅎ

저는 지난 알리 세일 때 두 개 합쳐서 24달러, 한화로 3.2만 원이니 개당 1.6만 원 주고 샀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막 쓰는 렌즈로 가벼운 스냅용으로 맛보기에는 좋은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건 바디캡에다가 못 쓰는 일회용 카메라 렌즈 직접 달아서 쓰는 거긴 한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DIY가 가능하다면 직접 하는 것이 당연히 좋고 그게 아니라면 2만 원 정도면 장난감으로 구매하기 좋은 것 같네요.

여기까지 알리발 일회용 필카 렌즈 오레오 렌즈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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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비로 구매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