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N 시승기
이번에 현대차 시승 서비스를 통해서 잠시 아이오닉 5N을 타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10월 중순쯤에 시승이 있어서 신청을 해서 타봤는데 현재 글 작성 시점 기준으로는 시승 신청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일찍 본 덕분에 올해 가장 궁금했던 차량을 비교적 빨리 타볼 수 있었네요 ㅎㅎ
하루 전에 담양 놀러 간 김에 아이오닉 5N 스티커 ↗️도 하나 구해왔었는데요.
마침 똑같은 어비스 블랙 펄 차량을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시승해 본 차량은 기본 차량에서 몇 가지 옵션이 들어간 약 8323만 원 정도의 차량 이었습니다.
차량 시승은 광주 전남 현대자동차 서윤혁 카마스터님과 함께 했는데 시승도 잘 잡아주셔서 아주 수월하게 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N 시승기
아이오닉 5N의 경우 지난번 Meet the N 행사를 통해서 직접 전시 차량을 꼼꼼하게 봤었는데요.
이번에는 직접 운전까지 해볼 수 있는 시승을 했기 때문에 이전보다 차량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오닉 5N의 디자인은 아이오닉 5 기본 모델에서 조금 더 고성능의 느낌으로 진화된 모습입니다.
기본 아이오닉 5보다 훨씬 더 스포티해 보이고 발열 관리를 위한 큼지막한 에어벤트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휀더 부분은 더 넓은 폭을 가진 휠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 넓어진 형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고성능 모델임을 보여주는 N 로고가 헤드램프 옆으로 들어갑니다.
현대 엠블럼 역시 구형 모델들과 다르게 플랫 한 형태에 검정 무광으로 들어갑니다.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는 날선 모습으로 고성능 느낌이 물씬 나오고 측면 에어벤트는 실제로 뚫려 있는 구조입니다.
기본 모델보다 차고가 조금 더 낮고 SUV 느낌보다는 해치백 느낌이 더 강해 보이는 차고입니다.
거대한 휠은 21인치나 되는데 휠이 워낙 크다 보니 3미터나 되는 휠베이스가 짧아 보이네요.
전륜 브레이크는 일반 모델의 대용량 1P와 다르게 N 모델답게 4P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디스크 자체도 21인치 휠이 꽉 차 보일 정도로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고 허브 캡의 N 로고도 인상적이네요.
리어 디자인도 기본 모델보다 더 스포티하고 과격해 보입니다.
그리고 기존 아이오닉 5 오너분들이 바라시던 리어 와이퍼가 N에 있습니다!
아이오닉 5 로고도 블랙 무광 처리되어 있고 중앙에 오렌지 톤의 포인트 컬러가 들어갑니다.
보조 제동등은 역삼각형에 리어 스포일러도 순정 대비 훨씬 스포티해지고 공기역학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타이어 폭이 무려 275mm나 되는데 더 넓게 뽑아진 휀더 때문인지 생각보다 시각적으로는 체감이 되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바디 형상이 와이드하게 뽑히다 보니 275mm 타이어가 적당해 보일 정도네요.
살짝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디퓨저를 달고 있는데 출력을 생각하면 이게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노말 아이오닉 5 대비 여기저기 바뀐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어떤 부분들은 노말 모델에서 부품만 구해서 개조하면 N 룩 개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예전에 전시 차량 실내도 구경하긴 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전시 차량은 옵션이 거의 안 들어간 차량이었는데 제가 이번에 시승해 본 차량은 옵션이 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스티어링 휠도 이렇게 가죽이 아니라 알칸타라로 되어 있습니다.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은 확실히 잡았을 때 느낌이 좋아서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티어링 휠도 첫 공개 당시에는 좀 이상했는데 보다 보니 또 괜찮은 것 같네요 ㅋㅋ
계기반은 N 모드로 진입 시 이렇게 확 바뀌는데요.
일반 E-GMP 차량들도 계기반 테마 좀 어떻게 다양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N 모델답게 정말 다양한 부분들을 설정할 수 있었는데요.
일반 내연기관 N과 비슷한 부분들도 있고 더 많은 설정이 가능해서 시승 시간 동안 모두 느껴보기에는 힘들 정도였습니다.
구동력 배분이나 아예 전륜으로 만들거나 후륜으로 만들 수 있는 전기차만의 기능도 있어서 재밌습니다.
전체적인 실내 레이아웃은 기본 모델과 전혀 다른 느낌이고 아예 다른 차량 같았습니다.
아이오닉 5와 다르게 베젤이 화이트가 아니라 블랙이라 훨씬 더 차분한 느낌이고 여기저기 분위기가 참 다르네요.
중앙 부분도 기본 모델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N 모델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확실히 이번에 직접 아이오닉 5N을 시승해 보니 이 부분이 허벅지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
베젤이 일단 블랙이라서 기본 모델의 화이트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시트의 경우 N 라이트 버킷 시트가 들어갔는데 아이오닉 5N의 버킷 시트는 무려 통풍이 되는 시트입니다.
형제 차종이라고 할 수 있는 EV6 GT의 버킷 시트는 열선 밖에 안되는데 5N이 이걸 해내네요.
버킷 시트의 전체적인 느낌은 생각보다 몸을 딱 맞게 감싸주기보다는 살짝 여유분을 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의 체형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아주 딱 맞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일반 시트보다는 훨씬 더 몸을 잡아줍니다.
시승을 하면서 직접 통풍 버킷 시트도 경험해 봤는데 통풍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
이거 다른 차량에 개조하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ㅎㅎ
시트는 정말 탐났는데 호환이 되는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ㅋㅋ
본넷을 열어보면 이렇게 프렁크 대신 N 로고가 있는 커버가 있습니다.
이 아래로는 각종 부품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는 가상 엔진음을 내주는 스피커가 위치해있습니다.
글 마지막의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가상 엔진음, 배기음이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실제 소리가 나는 위치도 앞뒤로 해놔서 그런지 이질감이 처음에만 좀 있지 타다 보면 아주 재밌고 자연스러웠네요 ㅎㅎ
제가 아이오닉 6에 따로 설치했던 스트럿 링도 아이오닉 5N에 동일하게 있었습니다.
아마 이건 EV6 GT, 5N, 5, 6 모두 호환되는 부품인가 봅니다.
스마트키의 경우 현대가 밀고 있는 현대로고 모양의 조약돌키인데 N 버전은 조금 다른 편입니다.
블랙 무광에 후면에는 N 로고가 있는데 일반 모델보다 그나마 낫긴 하지만 여전히 좀 이상합니다.
무게도 너무 가볍고 부피도 작지 않고 보조키도 따로 되어 있고.. 할말하않겠습니다.
아이오닉 5N 시승 후기
이제 여기저기 살펴보는 거는 그만하고 직접 타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시승은 짧게 해본 것이라서 차량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역시 부족함이 있긴 했는데요.
그래도 100km 정도 꽤 길게 타볼 수 있어서 최대한 느낀 내용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승차감부터 이야기해 보면 확실히 E-GMP 특유의 안정적인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일단 무게가 무려 2.2톤이나 하는 차량이다 보니 고속에서도 안정적이었는데요.
여기에 N 모델이라서 하체나 공기역학도 더 신경 썼을 테니 고속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인게 생각 없이 타다 보면 속도가 꽤 높아져서 생각 없이 타면 무서울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하체의 세팅이 확실히 고성능 차라서 그런지 좀 단단하다는 느낌이었는데요.
딱딱하다랑은 느낌이 좀 다르고 쫀쫀하고 단단한 게 노말 모델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단단한 승차감이지만 방지턱이나 요철을 좀 빠르게 넘어도 생각보다 잔 진동이나 충격은 잘 잡아줬습니다.
2.2톤이라는 매우 무거운 차량이지만 코너를 싹 돌아보면 그 무게가 무색할 정도로 날렵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게 직접 타보면 참 말이 안 나오는데 이 사이즈 이 무게의 차가 이렇게 돌아가나 싶을 정도였네요.
물론 시승차기 때문에 과하게 타지는 못했지만 약간만 코너를 돌아봐도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가속감은 뭐 말할 것도 없는데 0-100km/h가 3.5초, NGB 사용 시 3.4초까지 단축하는 공식 스펙이니 엄청나죠.
0-100km/h 가속은 정말 순식간이고 정신 차리면 이미 100km/h가 훌쩍 넘어 있습니다.
차체가 크고 안정감이 있다 보니 속도 체감이 정말 안되는 편이라 생각 없이 타면 위험하겠더군요.
전기차 특유의 확 치고 나가는 그 느낌은 정말 말할 것도 없었고 소리 없이 쭉 나가는 게 정말 엄청났습니다.
가상 엔진음을 켜면 그 경험이 배가 되는 느낌이었는데 정말 650마력이라는 수치가 확실히 엄청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오닉 5N 주행 후기
N Grin Boost 기능도 써보고 싶긴 했으나 공도에서 마땅히 쓸 만한 곳도 없고 위험할 것 같아서 N 모드만 써봤습니다.
N 모드만 써도 정말 충분히 엄청 빠르고 기존 내연기관에서 느껴보지 못한 그런 느낌이라 정말 신선했습니다.
가상 시프트 기능인 N e-시프트가 들어갔는데 이게 로직이 실제 8단 DCT 차량을 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퓨얼 컷이나 변속이 되는 타이밍, 그 사이에 터지는 팝콘 배기음이나 조금씩 뭔가 터지는 소리 정말 잘 만들었더군요.
다른 건 몰라도 이 e-시프트 기능은 현존하는 전기차 중에서 가장 잘 만든 부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엔진음, 배기음 구현은 앞뒤로 적절한 위치에 우퍼 스피커가 있어서 현실감이 좋았습니다.
N e-시프트 기능 덕분에 지루한 전기차를 재밌는 전기차로, 즐길 수 있는 차량으로 제대로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소리가 좀 어색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더 타다 보면 변속 충격이나 변속 로직 등 정말 재밌는 운전이 가능합니다.
특히 타이밍 맞춰서 잘 변속하면 뒤통수를 딱 때려주는 변속 충격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타는 내내 정말 즐거운 차량이었고 같이 시승을 간 지인이나 카마스터 분도 정말 재밌게 탔었습니다.
기존에 전기차를 싫어하던 사람들도 타보고 운전해 보면 생각이 싹 바뀌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운전하는 재미는 물론 각종 편의 사양도 그대로 들어 있고 이번에 추가된 디지털 룸미러 같은 편의 사양이 정말 좋았습니다.
달릴 때는 잘 달리고, 편하게 일상용으로 탈 때는 여러 기능을 잘 활용하면 데일리로도 충분히 편하게 탈 수 있을 것 같네요.
고성능 차량이지만 전기 모델이기 때문에 타이어 값을 제외하면 유지 관리 비용도 크게 들지 않기 때문에 이건 정말 장점인 것 같습니다.
미션 오일, 엔진 오일, 쿨링 등 신경 쓸 부분이 훨씬 적어서 가격은 좀 비싸도 즐기기 위한 펀카로는 정말 최고네요.
전비의 경우 복합 3.7km/kWh로 이번 시승 때 상온 15~18도 정도에서 91km 주행하니 3.3km/kWh가 나왔습니다.
차 받았을 때 95% 정도 있었는데 295km 정도 주행거리가 표기되었으니 대략 비슷한 수치인데요.
84kWh의 배터리 용량이지만 복합 350km 정도의 주행거리는 확실히 아쉽기는 합니다.
물론 최대 출력이 최고 650마력까지 나오는 이 가격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차량이기에 당연한 부분인데요.
고가의 고성능 슈퍼카들이 연비가 좋지 않은 것처럼 높은 출력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낮은 전비는 어찌 보면 당연하기는 합니다.
비슷한 차량인 i5 M60의 복합 전비도 3.8 정도라서 아이오닉 5N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E-GMP 전비 끝판왕인 아이오닉 6를 타고 있어서 주행거리가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는데요.
물론 출력은 2.8배 넘게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전기차는 역시 주행거리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고성능 차량인 만큼 그런 부분은 감안을 해야겠죠.
현대 아이오닉 5N
이 정도 출력과 움직임을 갖춘 차량을 8000만 원 언더로 구매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게 흔히 말하는 싼데 비싸다! 그런 개념이 적용되는 차량이 아닐까 싶긴 하네요.
정말 좋은 차량이지만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는 힘든 차량인 것 같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정말 잘 뽑혔지만 그 가격 자체가 여전히 일반인 기준으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긴 합니다.
그래도 몇 시간 정도 100km 조금 안되게 타본 후기로는 정말 다시 생각나는 엄청난 자동차였습니다.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이 이만큼 발전했고 고성능 차량을 만드는 기술이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다니 놀라웠습니다.
물론 제가 고성능 차량을 많이 경험해 본 것은 아니지만 이건 누구나 정말 즐겁게 탈 수 있는 전기차가 아닐까 싶어요.
추후에 더 제대로 타볼 기회가 있으면 더 자세하게 시승기도 써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대 제네시스 차량 구입, 시승 문의는 서윤혁 카마스터님을 통해 상담하시면 친절한 상담 가능합니다.
*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 셀프 시승(카마스터 동승)을 통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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