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이야기

LG 그램 프로 17인치 RTX4050 그래픽 노트북 간단 사용 후기

3Khan 2025. 2. 26. 00:40

요번에 잠깐 주말 동안 LG 그램 프로 17인치를 써보게 되어서 간단하게 성능 정도로 리뷰를 남겨보는데요.

일반 그램 17이 아니라 무려 RTX4050이 들어간 신형 그램 프로입니다.

 

LG 그램 프로 17Z90TR 4050 리뷰

LG 그램 프로는 작년에 첫 선을 보인 제품인데 일반 그램보다 더 성능을 강화한 모델입니다.

외장 그래픽을 탑재한 모델도 나왔는데 작년에는 RTX3050을 탑재하여 논란이 좀 되었는데 올해는 4050을 탑재하고 나왔습니다.

블랙 모델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잠깐 써보게 된 모델도 블랙이라서 기존 그램과는 또 다른 맛입니다.

예전에는 그램 시리즈에 키스킨이나 파우치도 넣어주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 건 없네요.

충전기는 출력이 좀 되는 모델이다 보니 크기가 꽤 큰 편입니다.

충전기의 최대 출력은 100W로 보통 65W 충전기가 들어 있던 그램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100W 지만 GaN 소재로 사이즈도 비교적 작은 편이고 접지 타입 플러그네요.

이제 바로 본체로 넘어가면 디자인 자체는 작년에 나온 그램 프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올해 모델은 내부 프로세서 스펙 업그레이드된 정도라서 외형은 일단 동일합니다.

포트 구성도 동일하고 HDMI 2.1 규격이나 썬더볼트 4, DP, 충전 지원하는 C 타입 포트도 있습니다.

USB-A 포트도 있고 다 괜찮은데 올해도 여전히 그램 프로에는 SD 카드 슬롯이 없습니다.

이게 신기한 게 저가형 라인업에는 SD 카드 슬롯이 남아 있는데 정작 프로에는 이걸 빼더군요.

무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아주 가벼운 편인데 17인치의 거대한 사이즈에 외장 그래픽까지 달고 1455g 정도입니다.

그램이라는 이름처럼 1kg 미만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사이즈에 90Wh 배터리, 외장 그래픽까지 다 넣고 1.4kg은 진짜 가벼운 거죠.

디스플레이도 작년 모델과 큰 차이 없이 17인치 16:10 비율, WQXGA 해상도입니다.

최대 주사율 144Hz, 400니트 밝기, P3 99%로 어디 하나 크게 빠지지 않는 좋은 디스플레이입니다.

이런 대화면 제품들 중에서는 생각보다 높은 스펙 디스플레이가 흔치 않죠.

키보드는 풀사이즈 텐키 배열 키보드로 흔히 보던 구성입니다.

그램 특유의 그 키보드 키감이 있는데 그게 호불호 안 갈리는 키감입니다.

텐키도 옆에 있어서 숫자도 쉽게 입력 가능하고 사무, 엑셀 작업 같은 거 할 때 유용하겠네요.

LED 백라이트도 은은하게 나오니 크게 부족함은 없습니다.

일단 작년에 리뷰했던 그램 프로 17과 큰 차이는 없고 올해 LG 그램 프로의 핵심은 바로 성능 업그레이드인 것 같습니다.

일단 작년 그램 프로 출시 당시 RTX4000번 대가 한참 나올 때임에도 불구하고 RTX 3050을 탑재하여 논란이 있었는데요.

올해는 그나마 RTX 4050으로 업그레이드가 되긴 했습니다.

제가 써본 모델은 인텔 코어 울트라 7 255H와 RTX4050이 탑재되었는데요.

다른 회사들과 다르게 LG는 그램 시리즈에 V가 아니라 H 프로세서로 더 고성능 라인을 넣은 게 특징입니다.

시네벤치 R23 기준으로 애로우레이크 기반의 코어 울트라 7 255H 벤치마크를 돌려봤는데요.

확실히 V보다 더 높은 TDP의 프로세서라 그런지 멀티 코어 점수도 16,000만 점이 넘고 싱글코어도 거의 2천 점입니다.

시네벤치 2024 벤치마크도 돌려봤는데 확실히 성능이 좋습니다.

3D 마크는 RTX 4050 외장 그래픽 기준으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LG 그램 프로의 RTX4050 외장 그래픽 벤치마크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

그램 프로 17의 TGP가 따로 표기되어 있지는 않은데 대략 45W TGP를 가진 노트북과 유사한 점수입니다.

성능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게임도 돌려봤는데 오래 써보지는 못한 제품이라 게임으로 성능을 간단하게 파악해 봤습니다.

일단 모든 게임 테스트는 WQXGA, QHD 급 해상도로 전원 어댑터, 고성능 모드로 테스트해 봤습니다.

오버워치 2 테스트 결과 최상 옵션에서 평균 60FPS 근처, 하위 1%도 45FPS 이상을 꾸준하게 보여줬는데요.

큰 버벅임 없이 생각보다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했고 옵션 타협하면 144프레임 충분히 뽑을 것 같습니다.

배틀그라운드도 테스트해봤는데 올 울트라 기준으로도 역시 평균 60FPS 이상을 꾸준하게 보여줬습니다.

RTX4050이라서 확실히 부족함이 없고 코어 울트라 7 255H 성능 자체도 아주 좋아서 게임이 생각보다 잘 돌아가요.

3 울트라 국민 옵션 기준으로도 평균 80FPS 언저리, 하위 1%도 50FPS 정도로 생각보다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했는데요.

배그 정도는 옵션 타협 적당히 해주면 큰 화면으로 꽤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이버 펑크도 테스트 삼아서 돌려봤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꽤 잘 돌아갑니다.

LG 그램에서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하는 시대라니 참 신기하긴 하네요.

다만 RTX4050이라서 높은 프레임은 기대하기 힘들고 레이트레이싱 끄고 플레이하면 나름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도 높고 주사율도 144Hz에 4050 외장 그래픽으로 성능도 어느 정도 받쳐주니 게임용으로 생각보다 멀쩡하게 돌아갑니다 ㅋㅋ

과거 내장 그래픽 그램 시절에는 상상도 못하던 스펙인데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긴 하네요.

마지막으로 포르자 호라이즌 5 벤치마크도 돌려봤습니다.

최상 옵션으로 벤치마크 돌려봐도 꽤 부드럽게 좋은 품질로 돌아가길래 좀 놀랐는데요.

의외로 끊김도 거의 없었고 프레임도 최고 높음에서 38FPS 정도니 성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4kg대의 17인치 노트북 중에서는 정말 인상적인 성능 같아요.

발열 특성도 벤치마크 돌리면서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해 봤는데요.

게임할 때 손이 자주 닿는 위치 온도는 생각보다 양호한 편입니다.

여기는 프로세서가 위치한 부분 같은데 그래도 40도씨 초반 정도로 나쁘지 않습니다.

열 배출구가 있는 상단 쪽이 온도가 좀 높은 편인데 이것도 신경 쓰이는 위치는 아니라서 나름 발열 제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짧은 시간 동안 주말에 잠깐 써본 제품이라 많은 곳에 활용 못 해본 게 아쉽긴 한데요.

그래도 화면이 워낙 큰 제품이니 이렇게 문서 양쪽 페이지로 띄워놔도 꽤 쓸만합니다.

원래 그램은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이런 문서 작업 같은 사무 용도로 많이 쓰던 제품인데 성능까지 더하니 참 좋은 것 같아요.

당연히 분해도 빼먹지 않고 해봤습니다.

분해는 십자드라이버만 있으면 되는데 정말 어렵지 않고 고무 발판 4개 아래 나사만 풀어주면 쉽게 분리됩니다.

17인치 모델이라서 확실히 빈 공간이 많긴 한데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90Wh 대용량 배터리까지 넣고도 1.4kg을 끊었으니 LG 그램 기술력은 여전히 대단한 것 같긴 해요.

외장 그래픽 모델에 나름 프로 모델이라 쿨링 팬도 2개입니다.

게이밍 노트북만큼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하면 정말 발전한 쿨링 시스템이네요.

SSD는 중앙에 하나가 기본으로 장착이 되어 있고 램은 LPDDR5X 32GB로 업그레이드는 안되는 온보드 방식입니다.

추가 M.2 슬롯이 하나 더 있는데 용량 확장은 정말 편합니다.

스피커 사이즈도 꽤 커 보이는데 실제로 음질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면 맥북프로 16인치 급 사운드에요.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더 써봤다면 좋았겠지만 주말 동안 집에서 잠깐 써본 모델이라 제대로 더 못 써본 게 아쉽습니다.

진짜 가볍고 화면 크고 성능도 좋아서 잘 만든 기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이게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인데 제가 써본 모델 기준으로 약 300만 원 정도 하는 제품입니다.

그 가격이면 RTX 4070이나 조금 보태면 4080 달린 게이밍 노트북을 살 수도 있는 가격이니까요.

다만 17인치 크기에 1,455g 무게 그리고 RTX4050 외장 그래픽까지 더하니 나름 납득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맥북 프로 16 같은 모델이나 갤럭시 북 울트라 같은 거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LG가 이번에 애로우레이크 프로세서를 대부분 H 라인업을 넣고 가격도 비싸다고 여러모로 논란이 있긴 한데요.

그래도 저는 높은 성능과 여전히 좋은 휴대성을 보니 괜찮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단 짧게 성능 위주로만 잠깐 본 리뷰이니 대략 참고만 부탁드리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