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ST1 전기 상용차 출시 주행거리 디자인 가격 정리
현대자동차는 오늘 4월 24일 전동화 상용 플랫폼 기반 ST1을 출시하였습니다.
현대와 기아가 밀고 있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차량 중 하나로 카고와 카고 냉동캡 차량을 출시하였는데요.
주로 물류 분야에 최적화되어 오픈 API까지 도입한 차량으로 빠르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현대 ST1 전기 상용차
현대 ST1은 얼핏 보면 스타리아를 잘라 놓은 듯한 형상을 가지고 있는데 구동 방식 역시 전륜 구동 방식입니다.
160kW 모터, 마력 환산 215마력의 출력을 내는 모터와 77.6kWh 배터리가 탑재되었는데요.
전비는 카고가 3.6km/kWh, 냉동이 3.4km/kWh로 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파워 트레인은 아이오닉 5이나 6, EV6의 싱글 모터 롱레인지 차량과 배터리, 모터 출력이 비슷한 편입니다.
공차 중량이 2.3톤, 2.5톤에 이르고 크기도 커서 공기 저항을 많이 받다 보니 전비는 당연히 3km/kWh대로 인증을 받았는데요.
현대 ST1 주행거리 인증
주행거리는 카고 모델이 복합 317km, 도심 367km, 고속 256km로 인증을 받았고 냉동은 각각 298, 345, 241km로 받았습니다.
200km를 겨우 가던 포터에 비해서 확실히 배터리도 크고 전용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차다 보니 주행거리가 훨씬 긴 편입니다.
100kW 급속이 최대이던 포터와 다르게 350kW 초급속 충전기도 활용할 수 있어서 훨씬 빠른 충전이 가능합니다.
10%에서 80%까지 350kW 초급속으로 충전 시 2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정도면 충분하죠.
충전 포트도 이상한 위치에 옆에 있던 포터와 다르게 전면에 편한 위치에 있어서 그것도 더 나아 보입니다.
ST1 최저 지상고, 물류 작업 최적화
현대 ST1은 물류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차량인 만큼 그것과 관련되어 여러 가지 신경을 꽤나 쓴 모습입니다.
가장 큰 지상고만 하더라도 기존 포터 봉고 탑차들이 최저 지상고로 출입 지역이 제한되면서 여러 문제를 겪었는데요.
전고가 2,230mm로 대부분 2.3m 높이 제한이 있는 곳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주차장은 다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여러 기업과 관련 종사자들을 직접 조사하고 개발진이 물류 체험(?)까지 했다는 루머까지 있는데요.
그만큼 실제 택배나 물류 작업을 할 때 용이하도록 여러 가지 디테일들이 돋보입니다.
측면 전동식 파워 슬라이딩 도어는 물론 마그네틱 도어 체커, 낮은 적재고 높이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습니다.
택배 일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기존 포터 봉고는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구조였는데 그 부분을 잘 개선한 듯 보입니다.
냉동 탑차의 경우 별도의 배터리 없이 차체의 고전압 배터리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구조적이나 안정성 면에서 당연히 훨씬 좋은데요.
여기에 API를 활용하여 온도 기록을 공유하거나, 일정을 공유하거나 트립 온도 기록을 조회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오픈 API가 적용되었는데 이 차를 활용하는 다양한 회사들이 직접 API를 수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데요.
차량의 위치, 속도, 배터리 충전량 등 운행 분석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운영체제 자체도 ccNC나 현대 자체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반이라서 이런 활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현대 ST1 실내 및 옵션
현대 ST1은 작업적인 면에서도 좋지만 실내나 운전자 배려도 상당히 좋습니다.
일단 실내는 기존에 출시한 스타리아와 거의 비슷하면서도 첨단 옵션도 동일하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기반 OS로 무려 순정 내비가 티맵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큰 차체와 업무상 좁은 골목길을 들어가야 하는 차량인 만큼 어라운드 뷰나 후측방 모니터 옵션도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 정도 사이즈 면 기본으로 넣어줬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테크 옵션으로 다 묶어서 155만 원 정도면 선택할만하죠.
전기차량인 만큼 실내 V2L도 사용이 가능한데 이건 옵션이 아니라 전 트림 기본으로 탑재된다고 합니다.
V2L은 활용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기능이긴 하지만 잘 활용한다면 이보다도 좋은 게 없죠.
리어뷰 카메라나 옵션을 넣으면 원격 출차 기능도 사용할 수 있고 전체적인 안전, 편의 옵션은 거의 일반 승용차 수준입니다.
물론 테크 옵션이나 컨비니언스를 다 넣어야 가능한 부분이지만 2개 합쳐서 200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니 기능 대비 가격이 꽤 좋습니다.
전기 플랫폼으로 엔진룸 공간이 없다 보니 나름대로 소소하게 트렁크도 있어서 필요한 조그마한 물건을 보관할 수도 있겠네요.
현대 ST1 가격 및 전기차 보조금
현대 ST1 전기 상용차는 카고 모델이 5,980만 원부터, 카고 냉동이 6,815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옵션을 이것저것 넣으면 풀옵션이 6,360만 원, 7,195만 원으로 상당히 비싸 보이기도 하는데요.
전기 화물 보조금이 100% 나오기 때문에 최대 1,700만 원대의 전기 화물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구매 가격도 보조금을 받으면 일반 상용차만큼 메리트가 있고 포터 봉고 전기 탑차보다는 훨씬 스펙도 좋습니다.
가격은 기존 포터 전기차에 비해서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스펙도 훨씬 좋고 보조금 받으면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그만큼 물류 관련하여 연구 개발을 많이 해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현대 ST1으로 보이는데요.
당분간은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은 당분간 독점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여기까지 빠르게 현대 ST1 소식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