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잠시 이것저것 구경하러 서울에 다녀왔는데요.
몇 년 만에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갔는데 다름이 아니라 2023년 6월 9일부터 열리는 포니 전시를 보러갔습니다.
현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포니의 시간이라는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고 8월 6일까지 한다고 합니다.
전시는 5층부터 1층으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위에서 아래로 관람하면 되는데요.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 모델 현대 포니가 첫 선을 보인 1970년대부터 쭉 시대의 흐름이 보입니다.
이번 현대 포니의 시간 전시는 개인적으로 유료 관람으로 해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전시의 기획이나 구성, 직접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정말 값어치가 충분한 것들이었거든요.
과거의 다양한 자료들과 함께 5층에는 현대 포니2 5도어 모델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포니2는 과거 여러 전시나 클래식카 모임 등에서 꽤 자주 보던 차량이기도 합니다.
물론 공도에 돌아다니는 차량들은 보기가 쉽지 않죠.
포니2 CX로 캐나다 수출형 사양으로 판매되던 차량입니다.
최근 현대에서 헤리티지를 다시 찾아가면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사내 스타트업인 옛차를 통해 몇몇 현대 올드카들을 복원하고 있고 이번에 전시된 차량들도 그과정으로 복원된 차량이 많을 겁니다.
갓 출고된 차량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정말 컨디션이 좋습니다.
차량들 외에도 그 시대의 것들이 다양하게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구성이 꽤 볼만한 것 같기도 합니다.
4층에 있던 포니2 픽업입니다.
포니2 픽업은 현업에서 굴러다니는 차량이 있을 정도로 은근 개체 수가 있는 것 같은데요.
예전부터 자주 보던 차량이기도 해서 반갑기도 하고 막 엄청 놀랍지는 않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도로에서 본 차량들과 다르게 엄청 깨끗하게 복원해둔 차량이라 또 다르긴 하네요.
실내도 깔끔하게 복원된 차량들 보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포니의 시간에서 보기 힘든 차량 하나가 등장하는데 바로 포니 왜건입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인 왜건이지만 포니에도 왜건은 존재했고 사실 최근 번호판 달린 운행 가능한차량도 본 적이 있습니다.
후륜구동 왜건이니 G70 슈팅 브레이크의 조상님이라고 해도 되겠군요 ㅎㅎ
뒤를 늘려서 만든 모델이기 때문에 일반 포니와 디자인이 전혀 다릅니다.
고유 모델로 제작된 포니인 만큼 현대에서 직접 작업을 했을 텐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어색한 느낌도 나네요.
현대 포니 왜건은 살면서 이날 2번째로 보는 건데 참 묘한 차량인 것 같습니다 ㅋㅋ
왜건이라는 장르 자체가 아직까지도 정말 흔치 않은데 포니 왜건이라니 더더욱 유니크했습니다.
디테일을 하나하나 찾아서 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의 기본 모델인 5도어 모델도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차량이니 더 설명이 필요할까 싶네요.
이 차량도 복원 작업을 거친 만큼 남다른 컨디션을 자랑합니다.
포니의 디자인은 지금 봐도 상당히 세련되었는데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을 탄 만큼 당시의 트렌드를 따른디자인이기도 합니다.
포니는 현대차는 물론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 있어서 상징적인 모델이기 때문에 여러 대중 매체에서도 많이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도로에 다니는 차량 자체는 정말 극소수라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쉽기는 합니다.
이번 포니의 시간 전시에서 오리지널 포니도 넉넉하게 구경해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그리고 포니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들도 함께 전시가 되어 있는데 기존에 못 봤던 것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자료들도 많이 찾은 것 같고 내부적으로 있던 자료들도 상당수 공개된 것 같습니다.
당시 실제 제작에 있어서 사용된 포니 로고의 도면과 개발 과정 자료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포니의 초기 디자인 스케치 자료도 있었는데 경성이라는 가칭이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포니 1호 차를 출고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노력을 했는데 그 증거물들이 하나 둘 발견되어이번 전시에 전시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실된 줄 알았던 자료들도 상당수 찾은 것 같고 그런 다양한 자료들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 등으로 컴퓨터 작업이 많고 기록 자체도 파일로 기록되지만 당시에는 다손으로 노트에 적었겠죠.
그런 그 시대의 엄청난 기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차량 개발 과정에 대한 모습을 재현한 미니어처도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퀄리티가 상당했습니다.
이번 포니의 시간 전시는 상당히 공을 들인 게 티가 났네요.
3층으로 내려오니 웬 아이오닉 5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45 EV 콘셉트로 시작한 아이오닉5는 포니의 디자인을 이어 받은 양산차량이기도 하죠.
아이오닉5는 도로에도 많이 보이고 택시도 많고 하니 넘어가고,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들입니다.
작년 최초로 공개된 현대의 롤링랩 시리즈, N비전74 컨셉 모델이 있었는데요.
다양한 자료들과 이미지들과 함께,
N비전74 모델카가 이번 포니의 시간 전시에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차량은 실제로 구동이 되는 롤링랩 차량은 아니고 디자인 모델이긴 합니다.
그래도 외부 디자인은 똑같기 때문에 느긋하게 디테일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서울 모터쇼나 부산 모터쇼에서는 시간이 촉박해서 제대로 못 봤는데 이번에 제대로 보게 되었네요.
해외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는 디자인이기도 하고 기술력도 엄청난 차량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굴러는 모델은 아니고 디자인 모델이지만 이번 기회에 디테일을 다양하게 담아봤네요.
그리고 저 멀리 이번 포니의 시간 진짜 주인공, 포니 쿠페 컨셉카 복원 모델이 있습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 파브리치오 주지아로 그리고 현대가 함께 포니 쿠페 컨셉을 다시복원하였습니다.
N비전74의 원형이라고 할 수도 있고 현대자동차 역사는 물론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컨셉카죠.
포니 쿠페는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고 그 이후 당시 전시된 차량의 원형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합니다.
최근 헤리티지를 찾아가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모델이 없으니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일었겠죠.
그래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당시 그 과정 그대로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함께 다시 포니 쿠페 컨셉을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모델은 N비전74처럼 단순한 디자인 모델카가 아니라 진짜 포니 쿠페 복원 모델입니다.
복원 작업을 하면서 여러 대 만들어 놨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대한민국 현대자동차에서 제작된 차량인 만큼 이탈리아에서 첫 공개 이후 바로 한국으로 넘어와서 전시가되었습니다.
지금 아니면 보기 힘들 것 같아서 이번에 급하게 모터스튜디오 서울까지 왔네요 ㅋㅋ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부분들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노출된 모습도 굉장히 이색적입니다.
당시 과정 그대로 기억을 되살리면서 만들었을 테니 그 당시 그 느낌이 정말 살아있네요.
여기저기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 ㅎㅎ
실내는 지금 봐도 정말 세련되었고 너무 멋졌던 것 같습니다.
특히 그레이, 베이지, 블루 3개의 톤 조합이 굉장히 묘하더군요.
스티어링 휠 가죽 마감은 만져보지 않아도 촉감이 엄청날 것처럼 보입니다.
인테리어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이쁜 것 같습니다.
이런 차량이 1974년도에 나왔다니 참 대단하네요.
측면 포니 쿠페 레터링은 뭔가 엉성한 것 같기도 하지만 아마 그 당시 제작 고증을 살린 것이겠죠.
포니 쿠페 컨셉의 디테일들도 카메라로 여럿 담아봤습니다.
정말 언제 이렇게 디테일하게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셔터를 많이 눌러봤네요 ㅋㅋ
인터넷이나 영상 매체, 사진 등으로만 보던 차량을 이렇게 직접 볼 수 있다니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조금만 있어도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고 소실된 줄 알았던 다양한 자료들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은 전시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료 전시로 돈 내고 보라고 해도 돈 내고 한 번 더 보고 싶을 정도의 가치 있는 전시라고생각했습니다.
3층 전시를 끝으로 다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니 로비에 포니2 5도어 모델이 한 대 더 전시가 되어있네요.
강렬한 레드 컬러의 포니2 5도어 모델이었는데 실제 운행 중인 차량으로 보입니다.
백테 타이어도 현재 생산 중인 비투어 백테 타이어고 색깔이 좀 누렇게 되어 있네요 ㅋㅋ
뭔가 클래식카 모임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그리고 1층에는 현대 헤리티지 굿즈 소개와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굿즈들도 꽤 많이 있었는데요.
현대 포니를 담은 다양한 대형 포스터들도 있었는데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몇 장 사고 싶었으나 차를 안가져와서 포기했습니다.
사이즈가 꽤 커서 온전하게 가져갈 용기가 안 나더군요 ㅋㅋ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1:24 포니 모형도 있었는데 포니 쿠페와 비전 74도 있었습니다.
현대 컬렉션 샵에 잠깐 올라왔다가 순식간에 품절된 모형들인데 대당 무려 45만원이라는 가격을 가지고있습니다.
저도 하나 갖고 싶어서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가격도 비싸고 워낙 극소량 재고가 풀린 건지 구경도 못해봤는데요.
이렇게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직접 실물을 확인할 수 있어서 꽤 좋았습니다.
포니 쿠페 모델카는 생각보다 디테일도 괜찮았고 재고가 좀 풀리면 사볼까 고민은 해보고 있네요.
N비전74 모형도 꽤 괜찮았는데 원판 자체가 심플한 디자인이라 포니 쿠페에 비하면 조금 심심해 보이기도합니다.
마감 자체가 엄청 좋은 것은 아니라서 45만원이라는 가격은 좀 의문이긴 하지만 조금만 더 개선된다면 가치는충분해 보입니다.
사실 이 정도 디테일의 국산차 스케일 모형이 흔치는 않아서 값어치는 매기기 나름이기도 하죠.
\포니1 3도어 모형도 곧 출시가 된다고 하는데 다양하게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디오라마 형식으로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상당히 디테일이 괜찮아 보이네요.
이전에 포니1 5도어 모델은 1:38 스케일로 나왔었는데 저도 십여 년 전에 하나 구매해서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긴합니다.
1:24 스케일로 다양한 모델들이 나와줄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되네요.
포니 픽업도 나오고 헤리티지 시리즈로 더 다양한 차량들이 나오길 바라봅니다.
그 외에 엽서 세트는 구매도 바로 가능했고 에어팟 케이스나 고사 세트 모형 등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하고있었습니다.
가격대가 꽤 나가는 것도 많은데 그래도 굿즈는 가격 생각하고 사면 안되죠 ㅎㅎㅎ
영상으로도 포니의 시간 전시를 간단하게 담아봤는데 직접 오셔서 디테일하게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큰 기대를 안고 갔는데 그 기대만큼 아주 만족스러운 전시였습니다.
포니라는 차 자체가 국내에서 아주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차량이기 때문에 연령대를 불문하고 꽤 흥미롭게 볼 수있는 전시인 것 같습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볼 수 있습니다.
가이드분의 해설을 들으면서 전시를 볼 수도 있는데 예약이 거의 꽉 찬 상태라 미리 확인은 해야 할 것 같네요.
아무튼 지난 주말 갑작스럽게 서울에 가서 포니의 시간 전시를 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전시였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헤리티지를 더욱 잘 지켜내고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전시나 차량 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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