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 사용 후기
이번에 갤럭시투고 서비스 1차 응모에 당첨이 되어서 잠시 갤럭시 S24 울트라를 써보게 되었는데요.
울트라 모델은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것 같은데 S21 울트라 이후로 하루 이상 써보는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3박 4일 동안 갤럭시 S24 울트라를 써보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사용해 본 모델은 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그레이 256GB 모델로 갤럭시 투고로 대여해온 제품인데요.
현재 사전예약도 끝났고 사용 당시에도 실제 판매 제품이 나온 시기라 거의 똑같기는 하지만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 디자인
저는 갤럭시 S24 울트라 디자인을 2가지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꾸준하게 이어지던 울트라 시리즈의 디자인의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고
나머지 한 문장은 그렇기 때문에 늘 봐왔던 그런 참신하지는 않은 구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재감과 디테일은 달라졌을지 몰라도 지난 S22 울트라에서 이어져왔던 디자인을 놓고 보면 큰 틀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생겼으니까요.
디스플레이의 경우 기존과 동일한 6.81인치 OLED 스크린이지만 상하좌우 베젤을 극단적으로 얇게 뽑으면서 크게 달라 보입니다.
또 기존 S펜 사용 시 지적받던 엣지 디스플레이도 이제 아예 없이 완전한 플랫 디스플레이로 바뀐 점이 차이죠.
화면 밝기도 전작보다 훨씬 좋아졌고 AOD 밝기나 전체 화면 AOD 등 개선점이 확실히 있습니다.
또 표면에 반사 방지 코팅이 들어가서 이전 스마트폰들과 비교도 안되게 반사율이 줄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대여해온 모델이라서 전면에 일반 강화유리 필름이 붙어 있어서 그 경험은 해보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사라지면서 확실히 디자인이 사뭇 달라 보이기도 하는데 구형 S23 울트라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꽤 나는 편입니다.
한편으로는 엣지가 사라지고 측면 프레임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막 베젤이 엄청 얇은 느낌은 아니네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베젤을 유심히 보면 정말 얇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도 상하좌우 베젤이 모두 균등하게 얇은 베젤이 된 것이 마음에 들었네요.
후면 디자인 역시 커버 유리가 플랫하게 바뀌면서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그립감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디자인적으로 보면 완성도가 좋습니다.
카툭튀는 실측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느낌상 카메라가 더 튀어나온 그런 느낌입니다.
+확인 결과 전체적인 두께는 얇아지면서 카메라가 더 튀어나온게 맞다고 합니다.
제가 써본 모델은 티타늄 그레이 컬러로 애플의 내추럴 티타늄과 비슷한 색상인데요.
애플의 내추럴 티타늄에 비하면 조금 더 따뜻하면서 솔리드 한 느낌입니다.
아이폰의 티타늄은 조금 더 맑고 투명한 느낌인데 삼성의 티타늄 컬러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뭐가 좋고 나쁘다 할 것은 없고 삼성의 티타늄 컬러도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티타늄 컬러 특유의 질감이나 빛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색상도 좋죠.
측면 프레임은 좌우가 살짝 둥글게 깎여 있는 모습입니다.
버튼도 이전 제품과 동일하게 한쪽에 다 몰려 있는 방식.
하단에는 USB 3.2 Gen 1과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C 타입 포트, 스피커홀, 유심 트레이, S 펜 등이 있습니다.
좌우 측면과 다르게 상하단은 이렇게 평평하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랙 티타늄 컬러를 써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티타늄 그레이를 빌려와서 제가 쓰는 아이폰 15 프로와 비교는 애매해졌네요.
밝은 티타늄 컬러라서 지문이 묻거나 그런 것은 덜 눈에 띄는 편입니다.
소재감 자체는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사용 중인 갤럭시 Z 폴드 5 전면 디스플레이와 사이즈 비교.
폴드도 크다 생각했는데 6.8인치의 갤럭시 S24 울트라는 정말 큽니다.
내부 디스플레이와 함께 비교해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울트라의 크기는 말 그대로 울트라 사이즈네요.
제가 조금 아쉽게 느꼈던 것은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무게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티타늄 소재로 외장 소재를 바꿨지만 경량화는 전혀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제가 쓰는 Z 폴드 5와 빌려온 S24 울트라 모두 전면에 강화유리 필름이 붙어 있는 비슷한 조건이었는데요.
두 기기의 무게 차이는 21g 정도로 생각보다 큰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울트라가 카메라 개수도 더 많고 배터리도 오래가지만 접었다 폈다 더 넓은 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폴더블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아요.
취향의 차이기도 하지만 폴드 시리즈의 내부 화면을 활용한다면 펼쳤을 때 오히려 울트라보다 폴드가 더 가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이번에 갤럭시 투고로 S24 울트라를 빌려본 것도 폴드를 울트라로 한번 바꿔볼까 고민하던 차에 빌렸던 것이라서요.
디스플레이 품질이나 폴더블 내구성에 대한 스트레스 등 다양한 면에서는 일반적인 울트라가 화면 크기 대비 활용도는 좋긴 할 것 같네요.
아무튼 다시 S24 울트라 이야기로 돌아와서 S 펜에 대한 간단한 후기도 남겨볼까 하는데요.
노트 시리즈가 지난 2020년 이후 S 시리즈 울트라로 흡수가 되면서 사실상 S24 울트라는 노트 시리즈의 후속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 부품의 간섭이나 기타 여러 이유로 여전히 S펜 위치는 좌측에 있는데 과거 우측에 있을 때에 비해서 저는 좀 헷갈리기는 했습니다.
이건 설계를 아주 크게 바꾸지 않는 이상 다시 오른쪽으로 올 일은 없어 보이긴 하네요.
저는 폴드에 있는 S 펜도 많이 쓰지 않는 편이라서 지인한테 간단하게 낙서 정도만 부탁해 봤습니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S 펜의 성능이나 기능에 대한 것은 당연히 좋은 성능과 다양한 기능들을 보여줍니다.
제가 여전히 아쉬웠던 점은 애플의 아이패드도 마찬가지고 케이스 없이 사용할 때 이렇게 카툭튀가 상당히 거슬린다는 점이었는데요.
대부분 케이스를 쓰셔서 크게 상관은 안 하시겠지만 안 그래도 부담스러운 크기라 삼케플까지 하고 케이스 없이 쓰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럴 때 기준으로 바닥에 놓고 쓸 때 카툭튀 때문에 평평하게 두고 못 쓴다는 점은 분명한 단점입니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와서 이번에 갤럭시 S24 시리즈의 주요 셀링 포인트 중 하나인 AI 기능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볼 텐데요.
크게 실시간 통화 번역, 번역 앱, 내용 요약, 서클 투 서치 등 삼성의 온 디바이스 AI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들이 이번 S24 울트라에 들어갔습니다.
삼성 웹브라우저에서 웹서핑을 하다가 하단의 AI 요약 기능을 선택하면 이렇게 전체 페이지의 대략적인 요약을 보여주는데요.
이게 은근 잘 되기도 하고 약간씩 애매한 내용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잘 요약을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구글의 서클 투 서치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웹서핑이나 영상을 보다가 구글 어시스트를 호출해서 궁금한 부분에 원을 그리면 빠르게 구글에서 그 내용을 찾아줍니다.
생각보다 찾아주는 내용이 꽤 정확한 편이고 S24 울트라의 경우 S 펜으로 조작 자체도 더 편해서 꽤 인상 깊게 썼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기능은 갤럭시 단독 기능이라기보다는 앞으로 더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AI 기능을 활용한 생성형 사진 편집 기능도 이번 S24 시리즈에 탑재된 기능 중 하나인데요.
S펜이 있는 갤럭시 S24 울트라의 경우 이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그려서 인식을 하게 만들고 그걸 이동하거나 지운 뒤 그 자리에 생성형 AI로 새롭게 채워 넣는 그런 기능인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포토샵의 그 기능과 동일한 기능인데 생각보다 그럴듯하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V6 GT를 조금 더 뒤로 밀고 그 빈자리에 아반떼의 반대쪽 모습을 유추하여 AI가 그려놓은 모습인데요.
물론 그림자나 번호판의 이상한 부분, 어색한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멀리서 보면 그럴듯해 보입니다.
또 이렇게 물체를 지우는 기능은 조건만 괜찮다면 생각보다 그럴듯하게 채워 넣기 때문에 앞으로 기능 향상이 더욱 기대됩니다.
요약 기능이나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온 디바이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아직 서투른 부분들이 좀 보이기도 하고 사진 생성형 편집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더 발전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저도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번 S24 울트라를 비롯하여 S24 시리즈들이 이 AI 기능 하나만 보고 흥행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AI는 주요 기능 중 하나일 뿐 전체적인 기기의 만듦새가 이전 모델들에 비해서 확실히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요.
갤럭시 S24 울트라 벤치마크 테스트
제가 사용해 본 S24 울트라, 스냅드래곤 8 Gen 3 갤럭시 버전이 탑재된 제품의 벤치마크를 몇 가지 구동해봤습니다.
긱벤치 6 기준으로 최신 버전에서 테스트한 결과로 멀티 코어 7,200점 대, 싱글 코어 2,300점 대를 보여줬습니다.
많은 리뷰어의 테스트 결과와 같이 싱글 코어도 올랐지만 확실히 멀티 코어 점수가 눈에 띄게 많이 올랐네요.
Open CL과 Vulkan 점수 역시 이전 모델과 비교해 보면 거의 2배 이상 오른 높은 점수를 보여줬습니다.
이제는 애플의 A 시리즈 프로세서 및 M 시리즈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성능이죠.
3D 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테스트 기준 점수는 5,300점 대, 스트레스 테스트도 5,200점 대를 보여줬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 안정성이 약 69.5%인데 제가 테스트한 기기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안정성을 보여줬습니다.
다른 리뷰에서는 오히려 안정성이 나빠졌다고 하는 리뷰도 있는데 그래도 최저 점수가 전작 최고 점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성능에 대해서는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선이 되면서 개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략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네요.
갤럭시 S24 울트라 카메라 리뷰
카메라의 경우 나름 꽤 많이 써본 부분 중 하나인데 이번 울트라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 10배 폴디드 줌 카메라가 5배로 바뀌면서 너프 아닌 너프가 되었는데요.
무조건 너프라고 보기에는 화소 수도 1000만 화소에서 5000만 화소가 되었고 조리개 값도 더 밝아졌습니다.
5배 줌 카메라로 찍어본 다양한 사진들인데 저는 오히려 일상생활 영역에서는 10배 카메라보다 5배 카메라가 나은 것 같습니다.
폴드에는 0.6배, 1배, 3배, 5배 이렇게 4개의 카메라가 있는데 보통 우리가 많이 쓰는 영역 대는 1배~5배 사이니까요.
구형 모델의 경우 3배부터 9.9배 전까지는 모두 3배 카메라가 디지털 크롭으로 버텨야 했기에 분명 화질 손실이 있었습니다.
0.6배부터 100배까지 해 질 녘에 샘플을 찍어봤는데요.
울트라 카메라의 장점은 역시 이런 다양한 화각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100배 줌은 사실 무엇인가 찍기보다는 멀리서 내용을 확인하는 용도에 가깝기 때문에 대략 문자 정도만 인식이 되면 좋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유튜버들이 콘텐츠를 위해서 갤럭시 울트라 시리즈를 쓰고 있을 정도이니 특장점은 확실합니다.
이 사진은 5배 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인데 갤럭시 S23 울트라에 비해서 24 울트라는 실제 광학 영역이 5배가 한계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었는데요.
5배 이후부터는 픽셀 비닝이나 디지털 크롭과 같은 후처리를 통해 100배까지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좌측의 5배 크롭과 우측의 100배 후처리 결과물을 비교해 보면 선예도 면에서 확실히 차이가 나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촬영 환경에 따라서 오히려 전작보다 못하다는 평도 있긴 해서 참 애매하기는 합니다.
100배 줌의 경우 사진 자체만 놓고 보기보다는 멀리서 형태 인식이나 문자 정도만 구별할 수 있으면 그걸로 킬러 기능이긴 합니다.
전작에 비해서 원가 절감이다 너프다 그런 말이 있지만 직접 써보니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고 여전히 좋은 기능이네요 ㅋㅋ
그리고 이런 100배 카메라 덕분에 일명 달고리즘이 힘을 입어 유명해졌던 것도 있습니다.
일반 모델은 최대 30배 줌까지 밖에 안되어서 좌측 같은 사진 밖에 못 건지지만 S24 울트라는 역시 100배 줌 덕분에 사진이 다르네요.
2억 화소의 메인 센서도 순수하게 2억 화소를 쓸 수 있게 설정하면 확대를 해도 매우 선명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1200만 화소로 픽셀 비닝이 된 결과물도 품질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풀 화소로 찍을 경우도 있으니까요.
다만 2억 화소 모드를 사용하면 HDR 기능 같은 후처리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만 활용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거의 200장이 넘는 다양한 샘플 사진을 찍어봤는데 현시점 카메라 최강 폰은 역시 S24 울트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폰 15 프로를 쓰고 있고 당연히 비교적 좋은 부분도 많지만 최근에는 갤럭시 카메라가 참 좋더군요 ㅎㅎ
S24 울트라의 8K 영상 촬영 기능으로 간단하게 찍어본 샘플 영상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영상으로는 FHD까지 안 올라가서 크롭 한 부분도 같이 보여드리는데 유튜브 채널 가시면 8K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정말 끝내주는 디스플레이, 스피커, 수준급 마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안드로이드 계열 플래그십 제품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가 최근 들어서 최대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는 뉴스도 있는데, 확실히 그럴만한 제품이라는 게 평가입니다.
배터리도 3박 4일간 서브 폰으로 써보니 충전할 일이 많지 않았을 정도로 확실히 플래그십 제품들 중에서는 상당한 배터리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여러 테스트에서도 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엄청난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서브 폰으로 쓰던 Z 폴드 5를 울트라 맛보기로 한번 바꿔볼까 하는 마음에 빌려온 갤럭시 S24 울트라인데요.
전체적인 리뷰 평과 다르게 저는 폴드를 그대로 쓰기로 했고 울트라는 맛보기로만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카메라, 성능, 배터리 디자인 다 좋은데 역시 사이즈가 너무 커서 폴드보다 휴대하기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과거 노트 10 시절처럼 작고 모든 스펙 다 들어간 작은 울트라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화면 크기와 휴대성, 사이즈 상관없으신 분들에게는 당연히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네요.
어쩌다 보니 리뷰가 좀 많이 길어졌는데 긴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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