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의 ROG 시리즈는 2006년에 시작된 게이밍 라인업으로 에이수스에서는 상위급 제품을 맡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피러스 시리즈는 적당한 성능과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입니다.
올해 신형 모델이 나왔는데 2024 제피러스 G14 모델을 잠시 써보고 후기 남겨봅니다.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G14 초경량 게이밍 노트북 🚀
GA304UV 제피러스 G14 리뷰
200만 원이 넘는 제품인 만큼 구성품이 참 좋은 편인데 특히 제피러스 시리즈는 구성이 독특한 편입니다.
우선 충전기가 기본 2개가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고 180W, 100W 충전기 2개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고출력의 180W 충전기고 나머지 하나는 100W의 USB-PD 충전기입니다.
그리고 파우치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인 만큼 딱 좋은 구성이죠.
제품 본체는 꽤 고급스러운 박스에 들어 있는데 나름 상위 라인업인 만큼 신경을 많이 쓴 모습입니다.
제피러스 시리즈는 몇 번 리뷰한 적이 있는데 매번 구성이 고급져서 좋습니다.
에이수스 로그 제피러스 G14 디자인 리뷰
2024 ROG 제피러스 G14 디자인은 슬래시 라이팅이라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었는데요.
이전 모델은 도트 패턴 디자인으로 일부 모델에 매트릭스 LED가 적용되었는데요.
올해 나온 제피러스 시리즈들은 이렇게 사선으로 된 LED가 모든 모델에 기본 탑재됩니다.
전작보다는 화려함이 조금 줄어든 것 같긴 한데 모델 차별 없이 모두 LED가 들어가는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패턴은 총 15가지 정도로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고 사선 한 줄이긴 하지만 LED 라이팅은 참을 수 없죠.
생각보다 라이팅 효과가 다양하고 배터리 사용 시 켜고 끌 수도 있고 아예 끌 수도 있습니다.
색상은 화이트 단일 컬러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유니크한 디자인이네요.
포트 구성은 USB-C 포트나 풀사이즈 HDMI 2.1 포트 등 유선랜 포트 제외하면 다 있습니다.
이 제품은 라이젠 모델이라서 썬더볼트는 지원하지 않고 USB 4.0 규격은 지원합니다.
또 게이밍 노트북에서 흔치 않은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도 있어서 나름 활용도가 좋습니다.
이 정도 사양이면 작업용으로도 충분히 좋으니 SD 카드 슬롯이 있는 게 좋죠.
ROG 제피러스 OLED 게이밍
디스플레이는 14인치 WQXGA+ 해상도에 OLED 패널을 사용했는데요.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G14 2024 모델은 ROG 노트북 최초로 OLED 패널을 사용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의외로 에이수스가 로그 노트북에는 OLED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 적용이 되었네요.
제피러스 시리즈가 도전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 라인업이다 보니 OLED 패널이 적용된 것 같습니다.
100만 분의 1의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최대 500니트의 밝은 밝기와 넓은 색 영역 등 스펙이 좋습니다.
주사율은 120Hz로 아주 높지는 않지만 OLED 특성상 잔상이 LCD에 비해서 훨씬 더 적기 때문에 게이밍에 유리합니다.
베젤도 얇아서 몰입감도 좋고 14인치 사이즈라 작은 것을 빼면 부족함이 전혀 없는 디스플레이입니다.
물론 14인치의 작은 사이즈를 보고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키보드는 텐키가 없는 미니 배열의 키보드로 에이수스 ROG 노트북답게 배치나 키감 모두 아주 좋습니다.
저는 특히 이렇게 위로 따로 빠져 있는 커스텀 가능한 단축키 4개가 참 좋더군요.
터치패드도 노트북 체급에 비해서 큰 편이라 예전 게이밍 노트북들에 비해서 사용성이 훨씬 좋습니다.
디자인이 처음에는 좀 많이 독특하다 싶었는데 보다 보니 나름 적응도 되고 예쁜 것 같습니다.
사이즈도 컴팩트해서 들고 다니기 좋고 무게도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무려 1.4kg밖에 하지 않아서 휴대성이 아주 좋습니다.
14인치 사이즈로 그만큼 작기는 하지만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외장 그래픽에 14인치에 1.4kg 대 노트북은 거의 없죠.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G14 스펙
제가 사용해 본 모델은 AMD 호크포인트 라이젠 7 8845HS 프로세서에 RTX 4060, 16GB 온보드 메모리가 탑재된 제품입니다.
그래픽이 RTX 4060 이긴 하지만 크기와 발열을 고려한 것인지 90W의 TGP를 가진 모델입니다.
이번에도 빼놓지 않고 분해를 해봤는데요.
별도의 봉인 씰링은 없는데 나사 규격이 T6 별 나사라서 전용 공구가 필요합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샤오미 드라이버에 다 있어서 그걸로 분해를 해봤습니다.
나사가 2개 정도 더 숨어 있는데 고무 발판 아래에 2개의 나사를 추가로 풀어줘야 분해가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꽉 물려 있어서 분해하는데 힘이 들긴 했는데 요령껏 잘 뜯어주면 하판이 분리됩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는데 14인치의 조그마한 사이즈에 다 때려 넣다 보니 아주 꽉꽉 차있습니다.
쿨링 시스템이 최신 게이밍 노트북답게 알찬 편인데요.
2개의 메인 팬은 독특한 생김새의 팬 구조가 보이고
가운데 하단으로 조그마한 보조 팬이 하나 더 있습니다.
최신 ROG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트라이 팬 쿨링 시스템이 적용되어서 나름 발열 제어가 괜찮았습니다.
SSD는 1개의 512GB PCIe 4.0 기반의 NVMe SSD가 기본인데 슬롯이 1개밖에 없는 것은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그래도 교체는 가능한 슬롯이라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점에 의의를 둬야죠.
이제 내부 구성을 봤으니 실제 성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라이젠 8845HS RTX 4060 성능
시네벤치 R23을 통해서 CPU 벤치마크를 해봤습니다.
최신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인 호크 포인트 기반 라이젠 7 8845HS의 성능은 이전에도 봤다시피 성능이 꽤 좋습니다.
멀티 코어 싱글 코어 모두 괜찮은 점수를 보여줬는데요.
이전에 리뷰한 TUF A15 모델과 비교해서 점수는 오차 수준으로 비슷한 정도이고 구형 프로세서들보다는 확실히 나은 점수입니다.
RTX 4060 외장 그래픽이지만 90W TGP라서 다른 노트북들에 비하면 성능이 부족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을 했는데요.
확실히 높은 TGP를 가진 RTX 4060 노트북들보다 조금 낮은 점수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4060 급이 있어서 점수는 무난했습니다.
140W의 TGP를 가진 동일 구성 노트북도 비교해 보면 점수가 그래프 정도로 차이가 났는데 아주 큰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의외로 선방하는 점수를 보여줬고 벤치 결과에 있어서는 구형 그래픽보다 당연히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G14 게이밍 성능
실제 게이밍 성능도 테스트해봤습니다.
오버워치 WQXGA + 해상도 최상 옵션에서 평균 85FPS, 하위 1% 70FPS를 보여줬는데 충분히 좋은 성능입니다.
FHD 해상도에 중간 옵션으로 옵션 타협을 하면 평균 270FPS, 하위 1%는 135FPS으로 아주 넉넉한 수치를 보여줬는데요.
화면 자체가 14인치로 크지 않다 보니 FHD로 해상도를 낮춰도 충분히 볼만한 품질을 보여줬습니다.
90W의 TGP 지만 그래도 전혀 부족함 없는 게이밍 성능이었습니다.
배그도 매우 낮음에서는 평균 150FPS, 올 울트라에서는 평균 70FPS 정도를 보여줬는데요.
WQXGA+ 해상도의 높은 해상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입니다.
3 울트라 국민 옵션에서는 평균 135FPS 정도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사이버 펑크에서는 90W의 TGP가 조금 불리하게 작용하기는 했고 140W와 비교해 보면 위 표와 같은 정도입니다.
게임에 따라서 90W TGP로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게이밍 경험이 아주 괜찮았고 발열 제어도 나름 좋아서 게임을 하면서 손이 불편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90W RTX4060 성능이 기대보다는 더 나은 편이라서 가벼운 게이밍 노트북으로는 딱 좋아 보였습니다.
리뷰 제품 실측 기준으로 1,476g이니 상당히 가벼운 편이고 실제로 작업용으로 좀 들고 다녔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이즈도 14인치로 컴팩트하고 무게도 성능 대비 아주 가벼워서 들고 다니면서 쓰기에 좋았네요.
적당한 용도를 생각해 보면 집에서는 QHD 정도 되는 외장 모니터에 연결해서 넓게 게임을 즐기고,
밖에서는 가볍게 PD 충전기 하나 들고 다니면서 쓰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200만 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는데 특가가 뜨면 100만 원 대로 내려가는 만큼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정도 포지션의 제품이 시장에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조건만 맞는다면 최고의 게이밍 노트북이 아닐까 싶네요.
새롭게 탑재된 라이젠 프로세서나 OLED 스크린 모두 만족스럽게 쓸 수 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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