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이야기

아이맥 24인치 개봉기 및 간단 후기 신형 M1 아이맥 리뷰

3Khan 2021. 6. 5. 18:00

애플에서 새로운 아이맥을 공개한지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가네요.
한국에는 1차 출시국 출시 이후 약 2-3주만에 출시가 되었고, 이번에 지인도 아이맥 구매를 해서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흑우롭게 많은 제품을 구매하는 이웃블로거 흑우고양이가 쿠팡에서 아이맥 24인치 기본형을 사전예약으로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애플 박스는 간만에 보는데, 저도 새제품을 최근 들어서 많이 뜯긴 했지만 스케일이 남다르네요.
신형 아이맥은 24인치 모델 한가지만 나왔고, 사이즈 만큼 포장 박스도 어마어마하게 큰편입니다.

박스 안의 박스.

타 애플 박스처럼 #실물 사이즈의 제품이 박스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사이즈로 바뀌면서 박스는 더욱 컴팩트해졌습니다.
신형 아이맥은 24인치 모델로 나왔는데 스크린 사이즈는 기존보다 더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사이즈는 더 작아졌네요.
과거 사다리꼴 형태의 아이맥 박스가 아니라 아이패드, 맥북 박스처럼 직육면체가 되었습니다.

본체를 보기에 앞서서 구성품을 쭉 살펴볼텐데, 아이맥 본체를 치우면 저 아래로 각종 구성품 박스가 있습니다.

충전 어댑터, 키보드, 마우스, 설명서, 라이트닝 케이블 등이 있네요.
실버 컬러에 맞춰 화이트 계열로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충전을 위한 c to 라이트닝 케이블이 들어 있는데 재질이 패브릭으로 쌓여 있습니다.
이 케이블만 따로 안파나 싶을 정도로 내구성과 디자인이 상당히 괜찮아 보이더군요 ㅎㅎ

매직마우스2도 들어 있는데, 실버 컬러에 맞춰서 하단의 미끄럼 구조물이 흰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존에는 화이트, 스그 컬러 모두 블랙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에 깔맞춤을 하였네요.

키보드는 상단 기능키 구성이 조금 바뀌고, 테두리 R값이 조금 더 동그랗게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무게도 기분탓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지금 제가 사용중인 매직키보드보다 훨씬 더 가벼운것 같네요.

키보드 하판이 기존에는 유광 소재의 플라스틱이었는데 깔끔하게 무광 소재로 변경되었습니다.

스티커는 실버 컬러로 깔맞춤으로 실버 애플로고 스티커가 들어 있습니다.

바로 아이맥 본체로 넘어가봅니다.
hello라고 적힌 보호지가 아이맥 스크린에 붙어 있는데, 이 hello 문구는 과거 애플이 많이 썼던 문구입니다.
매킨토시를 발표할때도, 아이맥(G3)를 발표할때도 썼던 문구인데 최초의 애플 실리콘 아이맥에서도 만나보네요.

뜯어주면 광활한 스크린이 반겨줍니다.

후면 보호필름을 벗기고, 측면도 벗겨야 합니다.

환경을 생각한다는 애플 치고는 정말 과할정도로 많아보이는 비닐 포장입니다.
구형 아이맥은 그냥 천으로 한번 쌓여 있는거 빼고는 없었는데 이번 #신형아이맥 포장은 유독 심하네요.

24인치 4.5K 디스플레이의 신형 아이맥 M1 모델입니다.
이번 모델은 독특하게 베젤이 블랙이 아니라 화이트가 적용되었고 과거 아이팟 나노 화이트 베젤을 보는 느낌이네요.
화이트 베젤에 대한 호불호가 생각보다 심한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산뜻하고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이한게 하단은 알루미늄인가 싶었는데, 하단까지 아예 통 유리로 제작이 되어 있습니다.
기존 아이맥은 하단부분은 알루미늄, 상단 디스플레이 베젤 부분부터는 유리였는데 이번에는 통짜 구성이네요.

어쩐지 하단 부분과 뒷 알루미늄 색상이 다르다 싶었는데 소재 자체가 다르고 배색도 일부러 다르게 해서 그런가 봅니다.

왼쪽 측면에는 이어폰 단자가 있습니다.
기존 아이맥은 후면에 있어서 굉장히 불편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측면으로 왔네요.

정말 얇은 디자인입니다.
구형은 테두리는 극단적으로 얇았지만 사실 가운데는 동그랗게 두꺼운 디자인이라 눈속임에 가까웠죠.
하지만 이번 신형 아이맥은 확실히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얇습니다.

전체적으로 애플의 전문가용 디스플레이인 프로디스플레이 XDR의 느낌이 많이 나는 디자인입니다.
힌지도 그렇고 각진 디자인도 그렇고 여러모로 비슷한 느낌이에요.

기존 아이맥과 동일한 위치의 전원버튼.

기본형 모델이기 때문에 포트는 썬더볼트, USB4 포트가 C타입 규격으로 2개 위치해있습니다.
맥미니는 기존 디자인을 유지해서 그런지 포트는 정말 혜자롭게 넣어줬는데 신형 아이맥은 이게 참 아쉽습니다.
그냥 타입A나 측면 마이크로 SD 정도는 넣어줄법 하기도한데 기본형 2개, 중고급형 4개라서 참 아쉽네요.

후면은 새로운 규격의 전원 어댑터가 있습니다.
기존에는 일반 파워 케이블과 동일한 규격의 케이블을 썼는데 자석으로 붙는 독자 규격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이런 자석식 전원 어댑터가 필요한건 맥북 계열이라고 생각이 되기는 합니다.
아이맥 자체는 전원 케이블을 떼어낼만한 상황이 이사하거나 짐을 옮기는 정도 밖에 생각이 들지 않기는 해요.

참고로 저 전원 어댑터에 인터넷 랜포트가 있는 모델도 있습니다.

애플로고가 없는 아이맥이라니 정말 신기하기는 합니다.
정확히는 전면에 애플로고가 없는 것인데, 아이맥 G3가 1998년도에 출시된 이후 로고가 없는 아이맥은 이게 처음일겁니다.
애플로고가 없어서 애플 제품인지 모를것 같기도 한데 최근 애플 특유의 디자인 느낌이 좀 나는것 같기도해요.

실버 색상이라 전체적으로 기존 아이맥과 느낌이 비슷한데, 옐로우나 블루 같은 화려한 컬러면 또 달랐을것 같습니다.

전원을 켜봅시다.

과거 새로운 맥을 사서 첫 부팅을 하면 세계 각국 언어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는 모션 그래픽을 보여줬는데요.
어느 순간 사라지더니 또 이번 아이맥에서는 그 화면이 새롭게 부활해서 뭔가 나름 반갑기도 하였습니다 ㅋㅋ

아이맥을 직접 사용할 주인이 셋팅하는 중..

간단한 셋팅이 끝나고 부팅이 완료된 신형 아이맥 24인치 모델입니다.
화이트 베젤이 화면이 꺼진 상태면 뭔가 미묘하게 못생겨보였는데 확실히 화면이 켜지니 좀 예쁘네요.

구매한 사양은 M1 프로세서, 8GB램, 256GB 스토리지의 제일 기본형 모델입니다.
GPU도 7코어 버젼으로 맥북에어, 맥미니 최하위 라인업과 거의 동일한 사양이죠.

성능 자체는 아무리 하위 라인업이라고 해도 M1 자체의 성능이 매우 잘 나왔기 때문에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멀티코어, 싱글코어 모두 인텔의 고성능 프로세서였던 i7-7700K보다 훨씬 더 높은 벤치마크 점수가 나옵니다.

저도 #M1 프로세서가 달린 맥 미니를 쓰고 있기 때문에 성능은 일반적인 용도로는 차고 넘친다는것을 알고 있죠.

이번 신형 아이맥 24인치도 앞으로 나올 고성능 모델들에 비해서는 부족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정말 차고 넘칠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정말 예쁘지 않나요 ㅎㅎ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은 디자인이었는데, 실물로 직접 보니 정말 잘 뽑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번 아이맥이 스피커가 정말 어마어마 한데요, 공식 공개 행사에서도 스피커를 강조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정말 엄청났습니다.
이게 여러 리뷰들을 보니 생각보다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제 기준에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소리였습니다.


영상 후반부에 가면 간단하게 소리를 담아봤는데, 이게 직접 들어봐야 체감이 잘 될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음역대의 울림이 이 정도 두께의 기기에서 나온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아주 탄탄하게 잡혀 있습니다.

고음 부분 디테일은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고 공간감, 저음역대가 참 마음에 드는 소리였네요.


또 4.5K 해상도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사실 더이상 말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합니다.

500니트의 매우 밝은 밝기와 DCI-P3 색영역 또한 지원해서 정말 생생한 컬러를 보여줍니다.
넷플릭스 머신이나 유튜브 머신으로도 정말 괜찮은 기기이긴한데, 아무래도 글레어 패널인것이 아쉽기는 하네요.

4480*2520 해상도를 가지고 있고 약 4.5K 수준입니다.
유튜브 영상도 4K 해상도로 재생을 해도 충분히 차고 넘치는 수준이죠.

실제 화면을 그대로 촬영한 것인데 정말 선명합니다.
이날 아이맥 구경하고 집에와서 25인치 QHD 모니터를 보니 4K 해상도가 정말 탐이 나더군요 ㅎㅎ

긴 시간 써보지는 못해서 자세한 리뷰는 힘들 것 같아 이번에는 개봉기와 간단 구경기만 써봤습니다.
짧은 시간 만나본 기기이지만 생각보다 정말 괜찮은 물건이라서 놀랐습니다.


아이맥의 장점은 데스크를 깔끔하게 쓸 수 있고 디자인이 무엇보다도 예뻐서 인테리어용으로도 많이 썼었죠.
실제로 의류 매장이나 카페 같은곳에서 아이맥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합니다.

제가 사용중인 구성과 비교해봤을때 비슷한 급의 모니터를 60~70만원 잡고 맥미니를 구매한다 하면 아이맥이 오히려 가성비 입니다.
현재 기본형 모델은 쿨링팬이 하나 빠져 있고, 맥북에어처럼 7코어 GPU 구성인것은 확실히 아쉽기는 합니다.
포트도 썬더볼트/USB4 포트 2개만 있고, 상위 라인업은 여기에 2개의 USB4포트까지 총 4개라서 사용성에 차이가 있긴하죠.


다만 아이맥 이라는게 데스크위에 두고 고정해두고 쓰는 물건인지라 독같은걸 연결해서 같이 쓰면 좋을것 같기는 합니다.
맥미니에 델 모니터를 사용중이기는 하지만 정말 탐나는 물건이었고, 이번 모델이 이 정도인데 앞으로 나올 고성능 모델도 기대가 커졌네요.

이번 아이맥은 영상 컨텐츠 소비용, 간단한 웹 작업, 2D 작업 등 가벼운 용도로 쓰기에 정말 좋아보였습니다.
게임만 하지 않는다면 그래픽 카드 가격이 오른 시점에서 나름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네요.

아무튼 여기까지 M1 아이맥 24인치 개봉기 및 간단 구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