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이야기

LG 윙 6개월간의 실사용 후기 - 장단점 정리 및 중고폰 추천, LG스마트폰

3Khan 2021. 6. 13. 23:00

LG 윙을 지난 9월 체험단으로 받아서 지금까지 판매하지 않고 쭉 사용하고 있는데요.

체험단이 끝난 당시에도 중고가는 나름대로 괜찮았지만, 세컨폰으로써는 꽤 괜찮아서 지금까지 쓰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엘지 윙 6개월 사용 후기와 LG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본격적인 사용기에 앞서, 이웃 블로거중 흑우 한명이 윙 중고를 구매했는데, 마침 일루전 스카이 컬러여서 잠시 구경을 해봤습니다.

저는 오로라 그레이를 사용중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레이보다는 이 색상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약간 노트10 시절의 아우라 실버 느낌에 무광을 더하고 살짝 차분해진듯한 느낌도 듭니다.

윙이 가격 책정과 모호한 컨셉으로 결국 성공하지 못한 스마트폰이지만 전체적으로 디자인 하나만큼은 정말 잘 나왔습니다.

미묘하게 갤럭시를 많이 닮기는 하였지만 엘지만의 또 다른 느낌이 잘 어우러져서 저는 디자인은 참 마음에 들어요.

아이폰처럼 2단 툭튀지만 일루전 스카이 색상이 정말 예쁘게 잘 어울립니다.

일루전 스카이는 무광, 오로라 그레이는 유광 마감으로 갤럭시와 비슷한 컬러, 마감 구성입니다.

개인적으로 둘다 무광으로 해줬으면 더 예뻤을 것 같기도 한데 유광도 나름 지문 뭍는거 빼면 괜찮습니다 ㅋㅋ

윙을 한자리에서 두대나 보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죠.

주변에 몇몇 구매하신 지인들이 있기는 한데, 실제로 같은 자리에서 윙 2대를 본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이 윙들은 저나 이웃 블로거 흑우 고양이나 둘다 세컨폰으로 쓰는 폰이기는 합니다.

LG Wing 특징이라면 당연히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빼놓을 수 없겠죠?

사실 이게 컨셉이 굉장히 모호하고 사용성에 있어서 대중적일 수가 없는 제품이기는 합니다.

다만 엘지에서 특정 유저들을 집중 공략 했어야 했는데 소프트웨어 최적화나 어플리케이션에 노력을 하지 않았죠.

나름대로 내부 사정이 있었을 거고 노력했을 수도 있겠지만 요즘 같은 스마트폰 스펙 상향 표준화 시대에 이 정도는 어림도 없죠.

정말 안타까운 폰이 바로 윙이라고 생각합니다, 벨벳은 가격 책정이 잘못되었지만 윙은 여러모로 조금 더 노력했으면 하는 폰이었어요.

그래도 저는 세컨폰으로 아주 잘 쓰고 있는데, 특히나 제 차에 네비게이션이 없어서 윙을 네비로 매우 잘 쓰고 있습니다.

보통 윙을 세컨폰으로 쓰시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네비용도로 많이 구매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우선 네비로는 정말 강력 추천드리는 스마트폰입니다, 가끔 오류가 있을 때도 있지만 이만한게 정말 없어요.

한쪽에 노래나 전화 화면을 띄워두고 한쪽에는 티맵, 카카오 네비 등을 띄워서 쓰면 정말 사용성이 어마어마합니다.

첫 유출 당시부터 네비게이션을 쓰는 모습이 유출 되었는데 거기에는 당연히 이유가 있었네요.

유튜브나 트위치 등의 영상을 볼때도 매우 편합니다.

이건 체험단 리뷰 당시에도 많이 이야기했던 부분인데 가로로 잡던걸 이 큰 화면을 세로로 잡으니 훨씬 파지감이 좋습니다.

아래에 웹서핑을 한다거나 카톡등 다른 멀티태스킹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간단한 볼륨, 빨리감기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재생 정보나 시계, 알림 등을 볼 수 없는것은 매우 아쉽지만 그래도 은근 편한 기능이에요.

뭐 그것을 제외하면 그냥 무거운 스마트폰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재밌는 컨셉의 폰이라서 저는 잘 쓰고 있습니다.

소소한 불만이라면 스피커가 스테레오가 아니라 모노라는 점인데, 음질은 그냥 저냥 무난한 수준 입니다.

카메라는 의외로 만족스럽게 사용하였는데, 망원 렌즈가 없는것을 제외하면 사진이 꽤 괜찮게 나와서 잘 쓰고 있습니다.

센서 자체가 기본 이상은 하는 센서와 적절한 이미지 프로세싱으로 꽤나 잘 썼던것 같아요.

영상 레코딩, 사진 촬영 모두 큰 불편 없이 꽤나 괜찮은 품질을 보여주는 것이 윙의 카메라 입니다.

서브폰으로 쓴다면 차고 넘치는 품질이고 메인으로 쓴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충분한 품질이라고 생각해요.

짐벌 모드는 기대했던것보다 뭔가 아쉽습니다.

일단 4K 촬영이 불가능한 것이 큰데, 가로가 아닌 세로로 촬영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센서를 쓰기 때문인것 같아요.

또 흔들림을 잡아주는 것이 물리적인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보정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약이 꽤나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간단하게 주간에 영상 찍는데는 그럭저럭 쓸만한 품질이라서 가끔 짐벌 촬영 간단하게 할때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한가지 불만이 더 있다면 스위블 한 상태에서 메인 센서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인데, 크롭을 하더라도 그건 풀어줬어야 했을것 같네요.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가 있는데 속도는 삼성 광학식 센서보다는 더 나은것 같습니다.

엘지에 들어가는 지문인식은 이전부터 속도가 굉장히 빨랐던 편이라서 이번것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썼습니다.

저는 LTE로 사용했지만 기본적으로 윙은 5G 모델로 나왔기 때문에 5G 사용도 가능한것도 장점입니다.

5G 개통이 아닌 데이터쉐어링으로 쓰고 있어서 몰랐는데 5G 속도 측정을 해보니 확실히 정말 빠르기는 하네요.

단점이 더 있다면 케이스도 문제입니다.

초반보다는 시중에 다양한 케이스가 더 나오기는 했는데 여전히 일반적인 구조는 아니라서 선택의 폭이 작습니다.

스위블 구조라서 전면 화면이 돌아가는 것까지 고려를 해야하기 때문에 케이스 구조가 조금 다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엘지 Wing 케이스는 접착식으로 되어 있고, 제가 구매한것은 테두리를 잡아주는 방식입니다.

스위블 구조때문에 전면 부분의 간섭이 적어야하기 때문에 이런 케이스를 쓰게 되면 후면 필름을 부착할 수도 없죠.

폴드 시리즈도 일부 이런 문제 때문에 접착식 케이스가 많은 편인데 쌩으로 쓰면 몰라도 케이스 쓰시는 분들은 단점이 확 느껴질겁니다.

카메라, 케이스, 모노 스피커 등이 제가 가장 크게 느낀 단점이고, 무게는 워낙 무거운 폰도 많으니 그럭저럭 적응이 된것 같기도 합니다.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스위블로 사용하는 네비게이션 하나는 정말 기가 막혀서 아직도 처분하지 않고 잘 쓰고 있네요 ㅎㅎ

스냅드래곤 765G에 8기가 램, UFS 2.1 스토리지에 SD카드 지원까지 나름 스펙은 부족함이 없어서 기본기는 꽤 괜찮습니다.

간혹 소프트웨어 버그가 자잘하게 있기는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갤럭시, 아이폰 수준으로 어쩌다 수준이라서 쓸만한것 같아요.

LG가 윙의 방향을 조금만 더 적절하게 잡았다면 오히려 반타작은 했을것 같은데 여전히 여러모로 아쉬운 폰입니다.

활용도가 더 보이는데 아예 스마트폰 사업을 아예 접는다고 선언했고 7월 1일부로 아예 끝이 난다고하니 정말 아쉽죠.

한편으로는 오히려 적자 사업이면 과감하게 접는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윗선에서 조금만 더 열린 생각으로 제대로 된 마케팅과 제품 구성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네요.

 

여튼 저는 체험단으로 받아서 윙을 약 6개월간 쓰고 있는데 네비용으로는 정말 만족하면서 서브폰으로 사용중입니다.

원래 체험단이 아니더라도 구매할 계획이어서 후에 중고로 샀을것 같기는 하고 이미 중고가가 나름 메리트가 크더라구요.

보통 30만원대, 못해도 50만원대까지 풀박에 구할 수 있어서 가성비도 은근 괜찮고 사후지원도 3년간 해준다고 하니 믿고 쓸만하죠.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기기 입니다, 여기까지 엘지 wing 6개월 사용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