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in1 PC 하면 저는 약 10여년전, 삼성 슬레이트7 이라는 제품이 떠오르는데요.
성능 때문에 말이 많긴 했지만 상당히 신선했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에이수스 비보북 슬레이트를 써볼 기회가 생겨서 2주 가량 사용을 해봤는데요.
간단하게 짧게 사용해보면서 느낀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볼까 싶습니다.
이 모델은 Asus Vivobook Slate 13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정발된 제품인데요.
작년에도 출시가 되었고 올해 2022년 버전으로 한번 더 리뉴얼이 되어 판매중인 제품입니다.
T3300KA라는 이름이고 비보북 OLED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기도 하네요.
기본적으로 태블릿과 노트북, 두가지를 왔다갔다 하면서 쓸 수 있는 2in1 PC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과거 같은 컨셉으로 에이수스 T100이라는 제품도 가끔 구경해보고는 했는데 그때 생각이 나기도 하네요.
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의 13.3인치 OLED패널을 탑재하였고 DCI-P3 100%, 550니트 밝기로 매우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같은 가격대의 다른 태블릿PC나 노트북과 비교해도 최상급의 화면이지 않을까 싶어요.
태블릿 모드로 사용할때는 뒷면에 킥스탠드를 부착해서 쓸 수 있는데요
이 모델의 경우 킥스탠드가 본체 일체형이 아니라 자석으로 부착을 해서 쓰는 방식입니다.
힌지가 각도 조절 범위가 다양해서 꽤 괜찮은듯 싶고 위 사진처럼 아예 눕혀서 필기 모드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킥스탠드의 소재 자체는 플라스틱이고 아예 본체 일체형이어도 괜찮았을 법 한데 사용하지 않을때 가볍게 쓰는 입장이라면 이것도 나름 괜찮네요.
다만 자석으로 탈부착 하는 것이다보니 가끔 주의해야할 때도 있고 자력이 엄청나게 강한건 아니라 조심해야할듯 합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조심히 쓰면 괜찮은게 험하게 다룬다고 생각하면 자력이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기본 스탠드는 만듦새가 꽤 괜찮습니다.
이렇게 세로모드로 스탠딩 할 수 있도록 한쪽이 사선으로 깎여 있기도 하고 힌지의 고정력도 꽤 괜찮은 편이네요.
포트의 경우 일반적인 태블릿PC 보다는 더 많습니다.
이어폰 포트와 충전을 지원하는 C타입포트 2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는데요.
별도의 젠더를 쓰지 않고 충전을 하면서 다른 기기도 연결 할 수 있다는게 이런 컴퓨터들의 장점이죠.
컨버터블 PC답게 전원버튼과 볼륨버튼도 따로 위치해있습니다.
스피커는 쿼드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고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이 적용되어 꽤 들어줄만한 소리가 납니다.
저음부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소리를 내어주었네요.
전체적으로 킥스탠드를 떼고 본체만 놓고 보면 아주 얇쌍한게 휴대성은 괜찮아 보입니다.
후면 디자인은 조금 심심한 편인데요.
상단 포인트를 제외하면 평범한 모습입니다.
상단 우측 부분에는 카메라가 있는데 오토포커싱을 지원하는 5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런 제품 치고는 꽤나 준수한 스펙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간단하게 찍어본 샘플샷인데 화이트 밸런스도 그럭저럭 잘 잡고 디테일도 나쁘지 않은듯 합니다.
500만화소라는 화소가 이제는 엔트리급에도 1000만화소 이상이 들어가서 적어보이기는 하지만 사진은 꽤 괜찮게 나오네요.
간단한 기록용이나 문서 스캔용으로는 큰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크게 의미는 없지만 이런 포인트 컬러나 텍스트도 디자인 되어 있네요.
킥스탠드 외에도 전용 키보드가 있는데요.
본체만 파는 경우도 있고 이렇게 전체 패키지로 묶어서 파는 제품도 있는듯 합니다.
키보드는 하단의 포고핀 단자로 연결이 되고 자석으로 착 하고 붙습니다.
일반적인 태블릿 키보드랑 비슷해보이기는 하는데 전체적인 완성도는 꽤 좋습니다.
2in1 PC, 컨버터블 PC인 만큼 키보드는 일반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보다 완성도가 상당히 좋았는데요.
키감도 아이패드 매직키보드 못지 않게 상당히 좋았고 터치패드 터치감이나 클릭감도 아주 우수했습니다.
타건감은 올해 써본 노트북 계열 키보드 중에서 제일 좋았네요.
화면도 좋고 스피커도 준수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성능입니다.
이 제품의 경우 인텔 펜티엄실버 N6000을 탑재하였는데, 펜티엄 실버라는 이름부터 뭔가 조금 불안합니다.
거기에 N6000은 2020년 11월 출시한 프로세서로 저가형 노트북들에 주로 들어가는 프로세서 입니다.
거기에 제가 사용해본 모델은 4GB의 램을 탑재하였는데 아무리 2in1 PC라고 하지만 2022년에 4GB램은 너무한게 아닌가 싶네요.
심지어 램 확장이 불가능한 제품군임에도 기본이 4GB라는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고 그나마 다행인건 8GB 모델도 판매중이라는 것 입니다.
긱벤치, 시네벤치, 크리스탈 디스크 벤치마크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성능이 굉장히 아쉬운 결과가 나왔는데 좋은 화면과 스피커를 모두 활용하기에는 정말 아쉬운 구성입니다.
메모리도 eMMC 방식이라 읽기 274, 쓰기 160 정도가 나오네요.
그래도 컨버터블 PC답게 펜도 지원해서 별도로 구매하거나 패키지 제품으로 사용하면 펜도 쓸 수 있습니다.
에이수스 펜 2.0은 특이하게 총 4가지 펜촉을 제공하는데 펜촉마다 느낌이 굉장히 다른 편입니다.
2H, H, HB, B이렇게 4가지 펜촉을 제공합니다.
확실히 펜촉마다 느낌이 달라서 용도에 따라서 교체해서 쓰면 꽤 괜찮은듯 합니다.
필기감의 경우 아무래도 윈도우 기반이다보니 안드로이드나 iOS에 비교하기에는 애매한 느낌이 있긴한데요.
간단한 스케치 작업이나 노트 필기 정도는 큰 무리 없이 가능한듯 싶었습니다.
터치감이나 펜으로 필기할때 느낌이 꽤 괜찮았고 사양만 더 좋았다면 조금 더 섬세한 작업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높지 않은 성능 탓에 간단한 웹서핑 같은 비교적 낮은 사양을 요구하는 작업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데에도 조금 써봤는데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네요.
포토샵 최신 버젼을 설치해서 사용도 해봤는데 2100만화소 정도의 사진을 10장 이상 열려고 하니 프리징이 걸립니다.
대략 5장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띄워두고 사진 편집은 가능했는데 쾌적하지는 않았네요.
아주 간단한 사진 편집 정도는 가능할듯 한데 고화질 사진이나 영상편집은 턱 없이 부족한 성능인듯 합니다.
제가 리뷰한 4GB 모델기준이며 8GB 램 모델은 조금은 더 나을 수 있겠네요.
그냥 간단하게 문서 작업을 한다거나 웹서핑을 하는 용도로는 큰 문제가 없는듯 합니다.
그리고 이 제품이 가장 빛을 내는 분야는 역시 영상 컨텐츠 시청이 아닐까 싶은데요.
FHD 정도의 준수한 해상도에 550니트까지 올라가는 매우 밝은 패널, OLED의 쨍한 색감과 높은 명암비로 영상 보기에는 정말 최적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레터박스가 생기더라도 OLED 특성상 리얼 블랙을 표현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영상을 주로 보고 가끔 간단하게 웹서핑을 하거나, 문서 작업을 가볍게 하는 정도의 용도라면 괜찮은듯 싶네요.
가격은 본체만 58만원 정도, 패키지로 구매하면 60만원 정도의 가격대로 형성이 되어 있는데요.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스피커를 생각하면 가격이 싼것 같으면서도 성능을 생각하면 비싼것 같은, 굉장히 애매한 느낌입니다.
2in1 PC치고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같은 가격이면 훨씬 성능 좋은 노트북을 구매할 수도 있어서 애매한 포지션이죠.
그래도 화면이 워낙 쨍쨍해서 16:9로 넓은 화면비와 OLED 스크린을 생각하면 영상 머신으로 충분히 좋은 모델입니다.
제가 쓰는 아이패드 미니 6세대와 비교해보면 같은 본체 기준으로 가격이긴한데 이렇게 생각하면 괜찮은것 같기도 하네요.
영상을 주로 보고 가끔 윈도우로 뭔가 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은근 괜찮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전력 프로세서에 OLED 스크린이라서 배터리도 꽤나 오래가는 편인데 50Wh배터리 용량으로 무난한 편이네요.
엄청 오래간다 그런 느낌은 아닌데 이전에 써본 컨버터블 PC류에 비해서는 오래가는 편입니다.
가격대가 굉장히 애매한것 같으면서도 구성품을 생각해보면 나름 괜찮을것 같기도 하고 참 묘한 제품군인것 같아요.
성능이 가장 큰 단점인데 사실 성능을 제외하면 이만한 제품이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운영체제는 윈도우 11 S모드가 탑재되어 있는데 S모드를 해제하면 일반 윈도우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 11이 기본 탑재라서 이것도 나름대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말 성능만 제외하면 최고의 2in1 PC가 아닐까 싶습니다.
60만원 정도에 가끔 할인 받아서 사면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듯 한데 디스플레이 하나만 보고 사시면 괜찮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네요.
여기까지 에이수스 비보북 13 OLED 슬레이트 리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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