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공개된 갤럭시 Z 폴드 5를 사용해볼 기회가 생겨서 리뷰를 해봅니다.
이번에 갤럭시 투고로 써볼 기회가 생겨서 3일 정도 유심까지 장착해서 사용해 봤는데요.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간단하게 써본 후기를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 5 리뷰
이전에 갤럭시 Z 플립은 몇 번 써본 적이 있었는데 폴드는 길게 써본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예전에 갤럭시 폴드 1세대와 2세대를 리뷰 했던 것을 제외하면 폴드 제대로 써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사실 이번 폴드 5의 경우 폴드 4와 비교해서 달라진 부분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플립 5가 외부 화면이 훨씬 커져서 체감이 더 되는 것 같고 아무래도 폴드는 변화가 아쉽기는 하죠.
커버 디스플레이도 4세대에서 한번 사이즈가 살짝 바뀌고 5세대는 전작과 동일합니다.
6.1인치의 23.1:9 비율의 디스플레이입니다.
상단에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있고 폴드 4와 사이즈는 동일해 보입니다.
OLED 패널 위에 있는 강화유리는 전작은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 였는데 신형은 빅터스2가 들어가서 나름업그레이드이긴 합니다.
사실 폴드 4부터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이 바뀌면서 외부 화면으로 쓰기가 더 편해졌습니다.
폴드 5에서는 큰 변화가 없긴 하지만 사실 지금도 이미 충분한 화면이긴 하죠.
저는 폴드 제대로 써보는 것은 처음이라 주로 화면 열고 쓰긴 했는데 좀 쓰다 보면 어지간한 건 외부 화면으로 쓸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써본 모델은 이번 Z 폴드 5의 메인 컬러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스 블루 컬러였는데요.
예전 아이폰의 시에라 블루 느낌이 나는 게 나름 괜찮고 실물이 참 예쁜 편입니다.
Z 폴드 3부터 세로형 카메라에 그 아래로 플래시가 들어갔는데 이번에 폴드 5는 플래시가 옆으로 옮겨왔습니다.
최신 갤럭시 플래그십인 S23과 디자인 언어를 맞춘 것으로 보이는데 카툭튀는 여전히 있기는 하네요.
2중 카툭튀의 경우 아예 이 카툭튀를 없애는 디자인 방안도 있었다고 하지만 전체적인 두께가 증가하고 무게가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번에도 2중 카툭튀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개발진의 인터뷰를 봤었네요.
Z폴드5 플렉스 힌지
그리고 이번 Z 폴드 5의 개선 사항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힌지 구조의 변경입니다.
Z 플립 5와 동일하게 플렉스 힌지라는 물방울 형태로 크게 접히는 힌지 구조가 적용되었는데요.
덕분에 이렇게 아주 플랫하게 빈틈 없이 접히게 됩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아주 약간의 틈이 있기는 합니다만 전작이나 구세대 모델들과 비교해 보면 확 차이가 납니다.
사실 중국제 폴더블 스마트폰들은 처음부터 물방울 힌지를 탑재하고 나온 제품들이 많았는데요.
삼성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카테고리이긴 하지만 역시 중국이 엄청난 자본과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점차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사실 이번 플렉스 힌지는 조금 늦게 적용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IPX8의 방수, S펜 지원, 1750니트의 피크 밝기 등 여러 가지 기술들이 적용된 것을 고려하면 삼성도 절대뒤떨어지는 기술력은 아닙니다.
아무튼 이번에 바뀐 플렉스 힌지는 확실히 심리적으로도 보기에 편하고 추후 내구성도 더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측면 힌지 로고 각인이 기존 음각에서 레이저 프린팅으로 변경된 점도 소소한 부분입니다.
그나저나 저 조그마해 보이는 힌지 부분에 첨단 기술들이 들어갔다고 하니 놀라울 뿐입니다.
이제 화면을 열어봅니다.
화면 반대쪽은 이렇게 투톤 디자인이 되는데 딱 반반 되어 있는 게 신기하기는 합니다.
폴드 1세대도 그렇고 기술의 발전이 참 대단하네요.
갤럭시 Z폴드5 디스플레이
내부 디스플레이도 기존과 동일한 7.6인치 6:5 비율의 디스플레이이며 1-120Hz이 가변 주사율로 작동합니다.
디스플레이 밝기가 이전보다 더 밝아진 피크 밝기 1750니트라서 겉보기에 비슷해 보여도 확실히 차이가 있을 것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플렉스 힌지 적용과 함께 내부에 별도의 충격 흡수 레이어가 추가되었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힌지 구조에 충격 흡수 레이어까지 더해졌다고 하니 내구성에도 기대를 해볼 만합니다.
내부의 주름은 여전히 한 줄로 쭉 보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 주름의 범위가 더 넓어졌는데 물방울 힌지로 접히는 범위가 넓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전보다 더 눈에 띄는 것 같기도 한데 폴더블폰의 주름은 막상 사용할 때 아주 거슬리지는 않는다고하죠.
이렇게 각도를 틀거나 측면에서 보면 가운데 부분의 음영이 눈에 띄는 편이지만
완전 정면에서 보면 주름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실 사용에서는 아주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정면 방향으로 폰을 사용하니 어지간해서는 신경 쓰이지는 않더군요.
가운데 부분을 스와이프 해서 터치를 하지 않는 이상 주름을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Z 폴드 5의 UDC 카메라 개선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시는 것 같았는데요.
아쉽게도 UDC 해상도나 카메라 품질은 기존 제품과 거의 동일해 보입니다.
폴드 4에서 한번 개선이 된 부분이긴 한데 가까이에서 보거나 의식해서 보면 약간 자잘한 모기장 같은느낌입니다.
폴드 3에서 첫 선을 보인 부분인데 4에서 배열이 조금 개선되면서 좋아진 편이었죠.
사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면 크게 신경 쓰일 만큼은 아니었고 딱 마지노선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다음 세대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폴드를 길게 써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확실히 큰 화면에 매료가 되었습니다.
Z 플립 5가 예쁘고 아무리 외부 화면이 커지고 그래도 Z 폴드 5의 광활한 화면은 정말 압도적이더군요.
아이패드 미니를 반으로 접어서 다니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위아래로 레터박스가 많이 생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상을 보기에도 아주 괜찮았습니다.
과거 4:3 비율의 TV 프로그램 같은 것을 보기에는 더더욱 좋구요.
그리고 폴드가 앞세우는 멀티태스킹은 확실히 압도적이긴 합니다.
일단 게임을 할 때도 써보고 했는데 확실히 일반 스마트폰이랑은 아예 차원이 다른 부분이네요.
제가 사용 중인 아이패드 미니 6세대와 웹서핑을 비교해 보면 나름 폴드도 충분히 좋은 비율입니다.
눈에 들어오는 정보량 자체가 거의 차이가 없고 비율 면에서는 오히려 폴드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해요.
아이패드 미니 대용으로도 써도 될 정도로 저는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해 봤습니다.
그리고 이번 폴드 5는 전작보다 더 얇고 가벼워지면서 휴대성도 좋아졌는데요.
우선 두께가 펼쳤을 때 기준 6.1mm로 제가 사용 중인 아이폰 14프로의 7.85mm 보다 훨씬 얇습니다.
접었을 때는 13.4mm로 일반적인 바형 스마트폰과 비교하기에는 당연히 무리가 있지만 이것도 굉장히 얇아진수치죠.
1세대 모델이 접었을 때 15.7mm로 엄청 두꺼웠는데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기만 합니다.
물론 카툭튀는 고해상도 센서와 흔들림을 잡으려면 어쩔 수 없이 대부분 많이 튀어나옵니다 ㅠㅠ
그리고 이번에 무게도 정말 가벼워졌는데 접었을 때 6.1인치, 펼쳤을 때 7.6인치 화면임에도 262g으로 측정이되었습니다.
보호 필름을 제거한 순수 무게는 253g으로 정말 가벼운 편인데 제가 쓰는 아이폰 14프로랑 차이가 많이 안 나죠.
케이스를 끼우면 원래 제가 사용하던 아이폰 세팅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요.14프로가 아닌 14프로 맥스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폴드5가 많이 가벼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전 세대 대비 10g 정도 가벼워졌다고 하는데 적은 수치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실제로 들었을 때 체감이 되는편입니다.
저는 가벼워진 부분이 예전 폴드를 생각하면 정말 만족스럽더라구요.
성능의 경우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 8 Gen 2가 들어가면서 동시대 갤럭시 S 시리즈와 동일 스펙이 되었습니다.
폴드 시리즈는 보통 한세대 전이나 약간 다른 프로세서였는데 이번에는 S23과 동일한 프로세서가 들어가네요.
램은 여전히 12GB로 1세대부터 무려 4년 이상 12GB 유지 중이라 놀랍기도 합니다.
긱벤치6 기준 CPU 멀티 코어 5228점, 싱글코어 2013점이 나왔는데 갤럭시 S23 시리즈보다 확실히 성능이높습니다.
GPU Open CL과 벌컨 점수도 아주 높게 측정이 되었고 사이즈도 크고 배터리 면에서도 여유로우니 성능 자체가정말 잘 나오네요.
물론 이전에 GOS로 곤혹을 치렀던 삼성인 만큼 이런 부분에서는 당연히 신경을 쓰는 게 맞는듯합니다.
3D마크 와일드 라이프도 스트레스 테스트로 20회 루프 벤치를 진행하였는데요.
따로 게임 부스트나 그런 것 세팅 안 하고 측정했는데 전 세대 대비 확실히 성능이 좋아졌습니다.
온도도 성능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괜찮게 나오는 것 같기도 했는데 열화상 카메라로 외부 측정도 따로해봤습니다.
프로세서가 위치한 카메라 옆 부분 온도가 최대 47도씨 정도로 측정이 되었는데 저 부분을 제외하면 나름 온도분포는 괜찮았습니다.
벤치마크로 극한 상황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라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크게 문제는 안 될 것 같고 더 길게써봐야 알 것 같습니다.
배터리에 대한 부분은 좀 더 길게 써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 5G 개통이나 실제 메인 스마트폰으로 쓰면 또달라지는 부분입니다.
일단 저는 LTE 유심 넣고 서브폰 용도로 써봤는데 배터리는 큰 불만이 없었고 꽤 오래가는 편이라고 느꼈네요.
최대 피크 밝기 1750니트라고는 하는데 HDR 기준인지, 특정 상황에서 가능한 밝기인지 그런 설명이 없긴한데요.
그래도 직사광선에서 아이폰 14프로와 비교를 해보니 어느 정도 내용도 충분히 잘 보이고 이 정도면 괜찮다싶었습니다.
아마 디스플레이 부분은 전문 유튜버분이 조만간 분석해 주실 테니 저도 기대 중입니다.
갤럭시 Z폴드5 카메라
다음으로는 갤럭시 Z 폴드 5의 카메라를 살펴볼 텐데요.
카메라의 경우 아쉽게도 이전 세대에 비해서 크게 변경된 부분이 없고 센서도 그대로인 듯 보입니다.
5000만 화소의 광각, 1200만 화소의 초광각, 10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 구성은 이전과 동일합니다.
센서도 아마 거의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 차이점이라면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로 ISP 성능은 좋아졌습니다.
8K 영상 촬영의 경우 기존과 다르게 24FPS에서 30FPS로 프레임이 더 올라갔습니다.
영상 쪽을 좀 더 써봤어야 했는데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리뷰해 보겠습니다.
그 외에 삼성 플래그십 제품에 들어가는 카메라 기능들은 다 들어가서 뭐 할 이야기가 필요할까 싶네요.
7.6인치의 아주 넓은 화면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셀피를 메인 카메라로 돌려서 찍는 기능 등 활용도가 정말좋습니다.
특히 저는 사진을 찍어도 넓은 화면으로 찍는 게 참 좋아서 화면 펼쳐서 자주 촬영했던 것 같아요.
갤럭시 Z폴드5로 촬영한 무보정 원본 사진들도 몇 장 올려보는데요.
사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사진이 맛깔나게 정말 잘 나와서 놀랐습니다.
따로 필터 적용한 것도 아니고 그냥 막 눌러서 찍었는데 느낌 있게 나오더군요.
후처리가 조금 독특하게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HDR 기능이 아이폰의 그것과는 뭔가 좀 많이 다른느낌입니다.
약간 과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기도 한데 폴드로 찍은 사진 보다가 아이폰 사진 보니 뭔가 좀 심심하네요 ㅋㅋ
카메라 센서는 그대로이고 프로세서만 바뀐 정도로 보이는데 이 정도 사진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이아닐까 싶습니다.
동영상 촬영이나 기타 자세한 카메라 리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볼게요.
아무튼 압도적으로 큰 화면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고 왜 폴드 한번 써본 사람들이 계속 폴드만 찾는지 알 것같았습니다.
이 정도 사이즈는 진짜 작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같이 들고 다니는 느낌이라 아예 다른 느낌이었네요.
물론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충분히 간단하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이번 제품이 비교적 가볍고 얇아져서 휴대성까지 더 챙기게 된 것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불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괜찮아서 무게 가벼워지고 얇아진 게 체감이 되는 부분이었네요.
원래 인기 많은 플립 5를 빌려볼까 했는데 예전부터 폴드가 아른거려서 이번에는 폴드를 빌려서 써봤습니다.
그런데 그 만족도가 상상 이상으로 괜찮았던지라 안드로이드 서브 폰을 바꿔볼까 고민 중이네요 ㅎㅎ
가격이 이번에 좀 오르기도 했고 작년 대비 아무래도 비싼 편이라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사전예약 혜택받고 하면 가격대는 합리적인 선택 근처까지는 가는 것 같아요.
아무튼 글이 좀 길어지기는 했는데 약 3일간 새로운 갤럭시 Z 폴드 5를 사용해 보고 간단한 리뷰를 적어봤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스마트폰이었고 확실히 활용도가 정말 다른 제품이기는 합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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