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후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구매한지 벌써 2년이 지났는데요.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잘 쓰고 있는데 중간 점검차 2년 사용 후기를 적어봅니다.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나노 텍스처 후기
저는 2016년부터 델 모니터를 쭉 써오다가 2022년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발표와 함께 애플 모니터로 넘어왔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맥에 쓰기에는 비싸긴 해도 조합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구매 당시 높이 조절 가능한 스탠드 모델과 베사 규격 어댑터 장착 모델을 구매했는데 활용도를 위해 베사 어댑터를 선택했습니다.
애플 스탠드 품질이 정말 좋다고는 하지만 가격도 너무 비싸고 제한적이다 보니 모니터암을 쓰기 위해서 베사 규격으로 구매했습니다.
애플 나노 텍스쳐 디스플레이 후기
그리고 화면은 나노 텍스처 모델로 구매했는데 지금까지 써오던 모니터들이 안티 글레어 타입이었던지라 이걸로 선택했습니다.
애플의 나노 텍스처 마감은 일반 안티 글레어와 좀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은 모니터 닦으려다가 찍게 된 리뷰인데 나노 텍스처 모델은 전용 천으로 닦는 것을 권장합니다.
모니터는 쓰다 보면 지문도 뭍을 수 있고 먼지도 묻다 보니 닦을 일이 은근 많은데 나노 텍스처는 막 닦지 말라고 안내되어 있죠.
원래 따로 구매해서 쓰고 있었는데 많이 지저분해져서 지난번 특가로 구매해놨던 애플 광택용 천을 새롭게 개봉했습니다.
출시 초기 여러모로 논란이 있긴 했지만 특가로 구매하면 나름 고급 안경 닦이나 클리너 가격 정도라서 나름 합리적입니다.
나노 텍스처는 단순히 매트한 처리를 한 화면이 아닌 정말 나노 단위로 정밀하게 유리 표면을 깎아 놓은 것이라 닦는 천도 참 까다롭네요.
애플 제품 사상 가장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는 제품이 바로 애플 광택용 천입니다, 화면 있으면 다 닦을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얼룩 같은 게 잘 지워지지 않는다면 70%의 알코올 용액을 활용해서 닦으라고 쓰여 있습니다.
적당히 희석된 알코올 용액 뿌려서 쓱쓱 닦으면 진짜 잘 닦이긴 합니다.
애플 광택용 천이 초기 가격 때문에 여러 조롱을 받긴 했는데 정말 잘 닦이긴 합니다.
깔끔해진 나노 텍스처가 적용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참고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반사 방지 코팅이 되어 있는 글레어 타입의 맥북 프로 16인치와 빛 번짐을 비교해 보면
직접 조명을 쐈을 때 대략 이 정도 느낌으로 확실히 빛이 퍼지고 반사되는 게 아예 느낌이 다르긴 합니다.
저는 방에서 조명을 써서 제품 촬영하는 경우가 꽤 있어서 나노 텍스처를 선택했는데 조명을 많이 쓰는 환경이라면 추천합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추가할 이유는 사실 없고 스탠다드 글라스도 이미 반사 방지 코팅은 되어 있어서 충분히 좋습니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2년 사용 후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2년간 써보면서 느낀 점에 대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베젤이 좀 불만인데 이게 정녕 2022년에 출시한 모니터가 맞나 싶을 정도로 광활한 베젤을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전에 쓰던 2020년식 50만 원짜리 델 모니터는 베젤이 정말 얇았는데 이건 아이패드 프로보다 넓은 베젤을 가지고 있는데요.
시각적으로 얇은 베젤은 화면 몰입감을 높이는데 좋은데 그렇지 않아서 아쉽기는 합니다.
다음으로는 은근 고민을 많이 하는 베사홀 vs 일반 스탠드 부분인데 저는 모니터 암 활용을 위해서 베사홀 버전을 선택했는데요.
일반적인 100*100 규격이라서 대부분의 모니터 암에 활용할 수 있고 어댑터 자체도 애플 순정이라 아주 튼튼합니다.
기본 스탠드도 좋긴 한데 아무래도 탈부착을 개인이 할 수 없는 구조라서 활용도는 확실히 베사 규격이 좋습니다.
스탠드를 쓰고 싶다면 애플 거는 아니더라도 다른 베사 규격 스탠드를 쓸 수도 있으니까요.
다음으로는 후면 포트 부분인데 총 4개의 C 타입 포트가 있고 1개는 인풋용, 나머지는 허브 용도로 쓸 수 있는 C 타입 포트입니다.
아웃풋 포트가 썬더볼트가 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USB 3.2 Gen 2 정도 속도라서 아쉽긴 하네요.
그래도 96W 급 USB-PD 충전도 가능해서 16인치 맥북프로 제외하고 대부분의 맥북에 선 하나만 꽂으면 다 쓸 수 있어서 좋긴 합니다.
허브 개념으로 쓰면 나쁘지 않긴 한데 그래도 HDMI이나 DP 입력이 없는 건 여기저기서 불만으로 들리더군요.
스피커 품질은 제 기준에서는 정말 훌륭했는데 별도로 외부 스피커 연결 안 해도 될 정도의 음질입니다.
중저가 스피커 정도는 충분히 대체는 가능한 정도라서 데스크를 깔끔하게 쓰기에는 좋았습니다.
카메라는 제가 쓰질 않아서 평을 남길 수는 없는데 아쉽다는 게 전체적인 평인 것 같아요.
화질 면에서는 27인치에 5K라는 어마어마한 해상도를 넣어둔 만큼 정말 쨍하고 좋습니다.
더 좋은 화질을 느끼기에는 스탠다드 글라스가 더 좋긴 하겠지만 나노 텍스처도 충분히 선명하고 좋습니다.
나노 텍스처 모델은 표면이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모래알 현상, 헤이즈라고 부르는 자글 거리는 느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요.
흰색 화면에서 약간 느껴지긴 하고 아주 심하지는 않은 편이라 저는 그럭저럭 쓰고 있습니다.
화질이나 색감, 밝기 같은 보이는 부분은 물론 연결성, 스피커 품질 등 정말 만족하면서 쓰고 있지만 역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LCD 디스플레이의 단점 중 하나인 명암비인데 요즘은 개선된 패널이나 OLED 모니터, 미니 LED 패널도 많아서 말이죠.
실제 보이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 밝기와 대비를 조절해 본 사진인데 미니 LED가 적용된 맥북 프로와 비교해 보면 이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일반 백라이트가 들어간 LCD 패널이라서 어두운 검은색 계열에서 미니 LED 백라이트나 OLED에 비해서 하얗게 뜨는 건 어쩔 수 없죠.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패널은 균일도나 빛샘 정도는 양호한 것을 뽑았는지 사진상으로는 이렇게 보여도 실제는 봐줄 만합니다.
요즘은 IPS 패널이라도 델의 블랙 IPS처럼 명암비를 2000:1까지 끌어올린 패널도 있어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명암비는 아쉽긴 합니다.
스펙상 1200:1 정도로 전에 쓰던 델 모니터보다는 좋긴 해서 비교적 좋긴 한데 아무래도 맥북과 나란히 쓰다 보니 아쉬울 때가 가끔 있네요.
그래도 일반적은 상황에서는 아주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고 특정 상황에서 아쉬울 뿐이지 작업용 모니터로는 정말 최고입니다.
물론 맥 연결 한정 이야기이고 윈도우나 다른 기기도 연결은 가능하지만 호환성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사진은 FHD 해상도 100% 크기로 미리 보기, 지금 이 사진은 QHD 해상도 100%로 미리 보기 예시인데요.
확실히 해상도가 5K나 되다 보니 프리뷰로 QHD 해상도를 그대로 띄우두고 작업해도 여유 공간이 많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주로 FHD 영상 위주로 편집하고 있어서 1:1 사이즈로 바로 보면서 작업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 중입니다.
최대 밝기 600니트, DCI-P3 광색역, 5K 해상도 등 사진, 영상 작업용으로는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스펙입니다.
현업, 전문가급 작업에서는 부족할 수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아마추어, 일반인 기준으로는 차고 넘칩니다.
저는 사진 편집, 영상 편집, 글쓰기에 맥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5K 27인치의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메인으로 활용하니 정말 만족합니다.
2년 동안 쓰면서 큰 고장이나 고질병, 빛샘 그런 것도 없었고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250만 원 정도의 비싼 가격이겠죠.
기본 스탠드 및 베사 버전이 스탠다드 글라스 209만 원, 나노 텍스처는 249만 원, 높이 조절 스탠드가 263만 원 정가인데요.
오픈 마켓 가격도 정가와 비슷해서 이 가격대면 사실 살 수 있는 모니터가 너무 많기는 합니다.
2년 동안 쓰면서 느낀 점이지만 애플 맥북 프로급 유저라면 정말 이만한 모니터가 없기 때문에 그것에 해당된다면 추천드립니다.
전원 버튼이나 조작 버튼도 따로 없지만 맥과 사용하면 정말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는 부분일 정도로 호환성은 최고죠.
반대로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당연히 구매할 이유가 없는 비싼 모니터이기도 하네요.
비싼 돈 주고 사서 2년째 쓰고 있긴 하지만 매우 만족하고 오래 쓸 것 같은 애플 기기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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