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이야기

2012 맥북프로 램 업그레이드 + 써멀구리스 재도포

3Khan 2021. 8. 10. 01:30

얼마전에 기존에 잘 쓰던 2018 맥북프로 15인치 모델을 미리 처분하면서 잠시 맥북의 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가 있어서 어느 정도 버틸만 하긴 한데 아무래도 가끔 맥을 밖에서 써야하는 상황이 있을것 같았는데요.

그래서 집에서 뒹굴고 있던 맥북프로 13인치 구형 모델을 다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제 첫 맥북이기도 하고 2013년부터 MacOS 생활을 하게 해준 주인공인데, 2018년에 맥북프로 새로 구매할때 그냥 처분 안하고 뒀습니다.

아부지 유튜브 간단하게 해보신다고 하여 가벼운 영상 편집 아이무비로 좀 하시다가 최근에는 안하셔서 제가 다시 가져왔죠 ㅎㅎ

부모님이 사주신 마지막 거액의 물건(?)인지라 팔기도 좀 그렇고 팔아봤자 몇푼 안나오니 그냥 집에 둬야지 했는데 다시 쓰는 날이 오네요.

이 모델이 생각보다 확장성도 나쁘지 않고, 램, SSD 모두 업그레이드 가능한 마지막 맥북프로인지라 나름 가치가 있죠.

디자인도 맥북하면 딱 떠오르는 구성에 뚱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디자인은 좋습니다 ㅎㅎ

다만 성능이 현재 램 8GB에 i5-3210M 듀얼코어라서 슬슬 무거운 작업은 힘들어할 시기이기는 합니다.

저는 이걸로 FHD 영상편집도 하고 게임도 하고 별의 별 짓을 하면서 갈궜던 기억이네요.

다시 써볼까 싶었는데 발열도 좀 심하고 이 상태로는 안될것 같아서 간단하게 램 업그레이드와 써멀 재도포를 하기로 합니다.

사실 이전에 램 업그레이드, SSD, 써멀 재도포 등 몇번 정도 업그레이드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이 모델이 출고 당시 정가 157만원, 할인가로 137만원에 구매했는데 제일 아랫급의 이름하여 깡통 모델이었습니다.

500G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4GB 램 모델을 중간 1TB 하드로 바꿨다가 500GB SSD를 달고, 램도 8GB로 올려서 썼었죠.

Xammond7이라는 닉네임을 쓸 때부터 참 여러가지로 손을 봐가며 썼던 나름 역사 깊은(?) 맥북 프로 입니다.

생각보다 여기저기 많이 뜯어서 잘 썼네요 ㅋㅋ

 

지난번 친구 동생 그램 노트북, 제 그래픽 카드 써멀 재도포 하고 남은 XTC-3 써멀 컴파운드로 재도포를 하고,

중고 제품으로 구매한 DDR3 8GB 노트북 램을 2개 꽂아서 총 16GB로 램 확장을 하였습니다.

램의 경우 이 모델은 공식적으로는 8GB 업그레이드까지만 안내가 되어 있지만 16GB까지는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32GB까지는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DDR3 16GB 램을 구매하는 일이 훨씬 더 어렵고 비싸서 의미가 없기는 하네요 ㅎㅎ

구리스는 쿠팡에서 9천원대에 구매했고, 램은 네이버 스토어에서 8GB 2장을 8만원대에 샀습니다.

하판을 도대체 몇번이나 열어보는건지..

맥북프로 구형 모델의 경우 나사의 길이가 위치별로 다르기 때문에 잘 파악을 해야합니다.

구형 맥북프로의 경우 현재와는 다르게 나름대로 확장가능한 부분이 꽤나 있는 편이라 분해가 아주 간단합니다.

신형은 걸쇠로 걸려 있어서 뜯기가 힘들었는데 구형은 그런 문제 없이 바로 나사만 풀어주면 됩니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맥북프로를 완전히 종료하고 전원 커넥터도 분리해줍니다.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삼성제 PC3-12800S DDR3 램 4GB 두장을 분리합니다.

예전에 4GB짜리 두개 더 사서 추가할때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ㅎㅎ

출고 사양으로는 2GB짜리 마이크론제 램이 2개 들어 있었고 그 다음은 4GB짜리 두개, 이번에는 8GB짜리 두개입니다.

써멀 구리스를 재도포하려면 보드를 분리 해야하기 때문에 모든 커넥터를 제거해줍니다.

혹시라도 분해하다가 커넥터가 그대로 끌려가서 절단이라도 되는 날에는 참 마음이 아프겠죠.

상단 윗쪽에는 디스플레이 커넥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 최상단에는 마이크 고정 지지대가 있는데 이것도 풀어줘야 분해가 가능합니다.

사진은 찍지 못하였는데 쿨링팬도 1개 제거해야 합니다.

그리고 포트 부분을 살살 흔들어서 빼주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정석은 맥세이프 단자까지 함께 안전하게 제거해야하는데 저는 귀찮아서 보드만 들어내고 연결된 전원 단자만 분리했습니다.

보드를 들어내는 작업이 절대 쉬운 작업은 아니니 손재주가 애매하다 싶으신 분들은 꼭 여러 영상들과 가이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것만 4~5번째 하다보니 이젠 별도의 가이드 없이도 기억 더듬다보면 바로 끝나더군요 ㅋㅋ

분해된 2012년형 맥북프로 13인치의 보드 입니다.

지금 나오는 M1 맥북 보드 사이즈는 정말 작은데 이때 맥북은 확실히 모양새도 아예 다르고 사이즈도 크네요.

그래도 애플 특유의 검은색 기판에 오밀조밀 설계를 잘 해두기는 했습니다.

저 히트 싱크 아래에 CPU가 위치해 있는데 이것도 십자 나사로 열어주면 됩니대

사진상으로는 깨끗한데 저건 닦은 모습이고 기존에는 써멀 컴파운드가 조금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사용을 많이 안해서 그런지 굳지는 않았는데 성능이 많이 떨어졌겠죠.

인텔 3세대 i5, 아이비브릿지 i5-3210M 모델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래픽은 인텔 HD4000이 탑재되어 있고 아이리스보다 더 이전 모델로 성능은 뭐 있다 정도죠 ㅋㅋ

아무튼 새롭게 써멀을 짜서 다시 조립을 해줍니다.

워낙 면적이 적어서 콩알짜기 형식으로 도포했는데 지금 보니 너무 많이 올라간것 같기도 하네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

마지막으로 새로 구매한 하이닉스 PC3-12800S 램 두장을 꽂아주면 끝입니다.

써멀도 아직 조금 남았으니 다른 기기에 써먹어야겠습니다.

램 4GB 짜리 두장은 어디에 써야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두면 어딘가에는 언젠간 써먹지 않을까요 ㅋㅋ

구형 규격이라 쓸때는 없을것 같긴한데 구형 램이 구하기도 힘들고 값도 생각보다 오르고 있어서 일단 둬볼 생각입니다.

시네벤치 풀로드를 돌려보니 써멀 재도포 전보다는 확실히 온도가 5~10도가량 내려간듯 합니다.

이전에는 90도는 훌쩍 넘겼는데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네요.

막 그렇게 엄청 효과가 좋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써멀은 관리해주는게 좋은듯 합니다 ㅎㅎ

램도 2개의 슬롯이 모두 인식이 완료 되었고 용량과 속도도 정상적으로 인식이 됩니다.

16GB 정도면 블로그 작업 하는데에는 넉넉한 용량이고 간단한 그래픽 작업도 문제는 없겠네요.

그리고 하는김에 지난번에 지인 가게에서 미리 구해온 보호필름도 부착합니다.

일본 파워서포트에서 나온 안티 글레어, 흔히 말하는 지문 방지 필름 같은 저반사 필름인데 이게 재고가 있더군요.

파워서포트 제품은 비싸긴 해도 품질이 좋다고는 해서 궁금해서 어차피 붙이는 사람도 없을테니 받아왔습니다.

일반적인 종이질감, 지문방지 필름 같은 약간 까슬까슬한 코팅의 저반사 필름입니다.

확실히 일반 유리의 반사보다는 훨씬 났긴한데 아무리 파워서포트 제품이라고 해도 화질 저하는 약간 있기는 하네요.

물론 다행히도 이 모델이 고해상도 레티나 모델은 아니라서 화질 저하 되도 크게 신경 안쓰기는 합니다 ㅋㅋ

아무튼 이제 다시 맥북 써야할 때는 이 녀석을 써보려고 합니다.

초기화도 다 해서 다시 셋팅도 완료 했고 포토샵도 구독하던것 다시 설치해서 간단한 작업 할때는 써보려고 하네요.

다만 배터리가 수명이 다했는지 좀 빨리 닳기는 해서 이것도 조만간 자가교체 하고, 충전 케이블도 구매할 생각입니다.

새로 맥북프로를 임시로 쓸 모델을 구매해볼까 했는데 집에 굴러다니는 모델이 있으니 최적화해서 잘 써봐야겠네요.

여기까지 2012 맥북프로 13인치 써멀 재도포, 램 업그레이드 포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