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이야기

갤럭시Z 폴드3 실물 리뷰,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후기

3Khan 2021. 8. 14. 01:00

 

삼성전자의 따끈한 신작 갤럭시Z 폴드3를 간단하게 구경해보고 왔습니다.

삼성 특성상 어지간해서 바로 전시폰이 나오기 때문에 가까운 디지털 프라자로 시간을 내서 다녀왔는데요.

간단하게 Z폴드3 실물 느낌과 논란이 되고 있는 UDC,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실물도 다뤄보겠습니다.

우선 커버디스플레이 부분은 기존 폴드2와 그렇게 큰 차이는 없고 폴드3 역시 기존과 거의 동일한 모습입니다.

폴드1에서 폴드2로 넘어갈때는 확실히 커버 디스플레이가 확 커지면서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매우 큰 변화였죠.

사실 이미 힌지 부분을 제외하면 커버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여기서 더 크게 발전하기가 어렵기는 합니다.

그래도 드디어 커버 디스플레이에도 120Hz 주사율이 들어가서 외부로도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갤럭시 폴드 자체가 펼쳐서 더 크게 활용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간단한 작업은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로 더 많이 하니까요.

고정 120Hz는 아닌것 같고 최적화 모드가 있는것을 보니 아마 가변 주사율인것으로 보입니다.

두께는 접혔을때 약 14.4mm로 이전보다 조금 더 두꺼워지기는 했습니다.

다만 펼쳤을때 두께가 6.4mm로 이전보다 더 얇아졌고 무게 역시 9g 정도 가벼워진 271g 정도의 무게 입니다.

아직까지 폴더블 스마트폰들이 이 정도 사이즈의 제품은 무게와 부피가 제일 큰 문제인것 같기는 하네요.

팬텀 블랙, 실버, 그린 이렇게 총 3가지의 컬러로 출시되고 지난번 미스틱 브론즈 컬러는 아예 사라졌습니다.

팬텀 그린 컬러가 추가된것이 조금 의외인데, 2년전 아이폰11프로의 미드나이트 그린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게 사진상으로는 티가 좀 많이 나는데 실물로 보면 블랙과 그린이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린 자체가 어두운 계열의 그린이라서 처음에는 어떤게 그린인지 헷갈릴 정도로 컬러가 오묘하네요.

앞에 붙은 "팬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짙은 그린이기는 합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는데, 카메라가 미묘하게 아이폰처럼 2단 툭튀가 되었네요.

측면은 기존과 거의 비슷하고 유심 트레이 위치가 조금 바뀐 정도 입니다.

대신 마감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더 매트한 느낌으로 바뀌었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튼튼해보이고 좋은것 같네요.

카메라는 폴드2보다 조금 더 정리된듯한 형태이지만 사실 이것도 2단 툭튀가 적용되어서 여전히 아쉽기는 합니다.

폴드 1세대 정도의 카메라 범프면 괜찮을것 같은데 이게 쉽지가 않은것인지 아쉽기는 하네요.

아마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부분은 바로 내부 디스플레이일텐데요.

기존과 거의 동일한 디스플레이지만 이번에는 내부 디스플레이의 카메라를 패널 아래로 숨기는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검은색 화면에서는 이렇게 카메라 위치가 보이는데요.

상황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일단 설정 화면, 하얀 배경에서 카메라 부분을 보면 확실히 티가 나기는 합니다.

검은색으로 카메라가 있는것 보다는 났긴한데 그래도 뭔가 확연하게 눈에 띄어서 조금 놀라기는 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대략 이런 느낌이고 확실히 카메라 부분만 해상도가 굉장히 떨어지고 그 사이사이로 틈이 많이 보입니다.

패널 바로 아래에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빛 투과율을 위해서 픽셀을 키우고 그 틈 사이로 빛을 받아들여 전면 카메라 촬영이 되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많이 거슬리는 부분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짧게 만져보는 동안은 확실히 거슬리기는 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보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긴한데 확실히 해상도가 낮은것은 어느 정도 티가 나기는 합니다.

각도에 따라서 미묘하게 안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용해보면서 대부분의 상황에서 카메라 부분이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차가 갈릴 수도 있고 폴더블 폰의 특징인 중간 주름 처럼 막상 써보면 크게 거슬리지 않을수도 있을것 같네요.

다만 이건 카메라 실물 직접 구경해보니 아쉬웠습니다.

이럴거면 그냥 펀치홀로 두고 단가를 낮췄어도 좋았을거고 다음 세대에서 아예 더 개선된 것을 넣어줬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폴드3 발표 하루 전에 공개한 샤오미 미 믹스도 비슷한 구조인데 샤오미는 핸즈온 영상들을 보니 거의 카메라가 안보이더라구요.

다만 카메라 품질쪽은 많은 리뷰어들의 의견을 모아보면 폴드 쪽이 조금 더 났다고는 합니다.

아무래도 카메라 부분의 구조가 폴드가 더 잘 보이는 만큼 널널하게 설계가 되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다만 폴드 역시 사용해보니 형광등 불빛 같은 광원이 격자 무늬로 갈라져 보이는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배치된 픽셀들 아래로 카메라가 있다보니 이 문제는 당분간은 해결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어느 정도 후 처리를 통해서 그럭저럭 쓸만한 품질의 사진과 영상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하는데 내부 디스플레이의 카메라는 실망스럽긴 합니다.

카메라 센서의 화소 자체도 400만화소로 낮아졌고 픽셀사이즈를 키웠다고는 하지만 이전세대에 비해서 아쉽죠.

물론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이것까지 구현했어야 하니 이해는 갑니다만 이렇게 할거면 그냥 일반 펀치홀도 괜찮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폴드에 드디어 S펜이 탑재되었는데, 언팩 영상을 보니 펜 인식 패널을 2장으로 좌우로 나눴다고 합니다.

두개로 나눠진 패널이지만 가운데 부분은 소프트웨어 처리를 통해 인식을 한다고 하는데요.

S펜으로 필기를 해보니 가운데 부분이 전혀 어색함 없이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필기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폴드 전용 S펜의 펜촉 역시 다른 소재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필기감도 은근 괜찬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블루투스 기능의 미지원과 커버 디스플레이는 펜 사용이 불가능한점이 있겠네요.

내부의 펀치홀 카메라가 있던 자리가 생각보다 너무 잘 보여서 아쉽기는 합니다.

뭔가 풀체인지 같은 느낌 보다는 약간의 업그레이드 느낌의 모델이라서 한박자 쉬어가는듯 한 폴드3 였네요.

하지만 지난번에 폴드2 구매 안하시고 기다리셨던 분들에게는 IPX8의 방수 성능이 있으니 이건 확실한 메리트인듯 싶습니다.

폴더블 폰의 가장 취약한 단점이 바로 방수였는데 이게 이렇게 빠르게, 그것도 상당한 방수등급으로 해결 될 줄은 몰랐네요.

요즘 같이 소나기가 자주 오고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서는 비를 맞는 생활방수 정도는 필수인듯 싶습니다.

짧게 구경만 해보고 와서 스냅드래곤 888이 성능이나 발열 제어 등은 제대로 보고 오지 못해서 아쉬웠네요.

전체적으로 신기한 부분도 많기는 했는데 그만큼 아쉬운 부분도 많았던 폴드3 였습니다.

17일부터 사전예약을 한다고는 하는데 출고가가 낮아졌다고 해도 폴드2 만큼 팔리긴 할지 조금 의문이기는 하네요.

전체적으로 이전 Z폴드2 공개 당시보다 반응이 오묘한데 판매 실적이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여기까지 갤럭시 Z 폴드3 실물 핸즈온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