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 사버리는 이 슬픈 인생.
최근 홈팟 미니를 한대 들여봤습니다.
처음 나왔을때 와! 저렴한 홈팟! 이러면서 이건 사봐야겠다 싶었는데, 몇몇 리뷰를 보니 별로라는 평도 있고 고민이 컸네요.
이전에 홈팟(349$짜리 큰거)을 들어본 경험이 있어서 원래 홈팟 보다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일단 안샀습니다.
그런데 사버렸습니다.
본래 가격 자체가 큰 부담은 아닌기기, 99$짜리라 직구도 생각보다 나쁘지않고 무엇보다도 관세 범위 안이죠.
보통 직구를 하면 15~17만원 정도 하는 것 같고, 구매처에 따라서 가격은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홈팟 미니는 홈팟에 이어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 입니다.
사실 스마트 스피커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굉장히 부끄러운 사용성을 가진 스피커인데,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하죠.
홈팟 미니를 개봉해봅니다.
사실 이미 개봉했던 제품이라 개봉하는 의미가 없기는 해요 ㅋㅋ
애플 패키지는 언제봐도 참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스페이스 그레이로 선택했습니다.
큼직한 오리지널 홈팟에서는 화이트가 참 이쁘긴 했는데 작은 사이즈에는 블랙이 나은것 같아요.
구성품은 애플 스티커도 들어 있고 각종 설명서와 규제 관련 종이들이 들어 있습니다.
홈팟 본체와 충전 어댑터도 있는데, 어차피 어댑터는 직구품이라 별도의 어댑터를 사용해야합니다.
홈팟 미니 스페이스그레이.
애플은 전원연결부에는 C타입을 정말 잘 넣어주고, 기기 연결부에는 라이트닝을 고집하는 이상한 회사입니다.
홈팟의 경우 케이블이 본체와 공식적으로 분리는 안되고 이렇게 일체형 케이블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홈팟의 경우 힘을줘서 당기면 분리가 되기는 했으니, 미니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홈팟 미니의 디자인은 지금 봐도 참 말이 많게 생겼습니다.
요강을 닮았다, 메론이다, 배다 등등등 다양한 밈을 만들어 내기도 한 홈팟 미니의 디자인인데, 실물은 생각보다 예쁩니다.
요강이라고 하기에는 사이즈가 작아서 큰 느낌은 안들고, 조그만한 메론 정도의 느낌이네요 ㅎㅎ
겉 소재는 패브릭 계열의 소재로 되어 있고 홈팟과 동일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듯 싶습니다.
마감 자체는 애플이 하던대로 흠 잡을 곳은 없네요.
하단에는 살짝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는 하판이 있고 여기에 애플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홈팟의 경우 이전에 이 부분이 말이 많았는데 이건 괜찮을지 지켜봐야할것 같고,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습니다.
케이블 부분.
쭉 당기면 빠질것 같긴한데 지금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네요 ㅋㅋㅋ
홈팟 미니의 전원은 C타입 PD지원 어댑터나 배터리 등에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PD 보조배터리에 연결을 하니 잘 부팅이 되는군요.
지금은 패치가 되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어댑터에 연결하면 이런 빨간불이 떴습니다.
홈팟 미니의 권장 어댑터는 애플의 신형 20W 어댑터이고, 업데이트를 하면 사용할 수 있는 어댑터 규격이 더 많아집니다.
소프트웨어로 일정 규격을 막아두었는데 그나마 풀어줘서 다행이네요.
전원을 켜고 노래를 재생하면 저렇게 하얀색 LED가 나옵니다.
시리를 호출하면 보시는것처럼 알록달록한 LED가 점등되는데, 이게 꽤 이쁘긴한데 사실 기능적으로 큰 쓸모가 있지는 않네요 ㅋㅋ
사실 홈팟의 주된 구매 목적이, M1 맥미니를 구매하면서 맥미니의 스피커가 불만이라 대체품을 찾다가 홈팟 미니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더 가성비 좋고 음질 좋은 유무선 스피커들이 많기는 한데, 궁금하기도 해서 홈팟 미니를 들였네요 ㅋㅋ;;
초기화 해서 다시 셋팅을 해보았는데, 홈팟 초기화 방법은 부팅 될때 터치를 꾹 해주면 리셋한다는 안내 메시지와 리셋이 이루어집니다.
초기화 후 다시 셋팅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부팅 후 아이폰을 홈팟 미니에 가까이 가져다 대면 이렇게 에어팟처럼 팝업이 뜹니다.
그리고 여기서 바로 셋팅을 하게 되고 먼저 어느 방에 홈팟이 있는지 묻게 됩니다.
일단 목록에서 선택을 해주거나, 나중에 따로 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홈팟은 한국에 정발되지 않은 제품이고한국어 지원이 없습니다.
아니, 잠깐 한국 정발이 아니더라도 한국어 지원을 해줄 수도 있는건데 애플이라서 한국어 지원이 없군요!
아쉽지만 영어로 사용을 해야하는데, 다행히 "한국어 지원이 되면 사용자에게 알립니다"라는 말이 있으니 행복회로를 돌려봅니다.
애플워치 셋팅처럼 홈팟을 카메라에 맞춰 연결합니다.
이렇게 설정이 되고 홈팟 미니 관리는 애플의 홈 앱에서 가능합니다.
홈 앱에서 홈팟의 상세한 설정이 가능하고 모드나 자동화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홈팟이 스마트 스피커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잘 활용만 한다면 매우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홈팟 미니의 시리를 호출해서 집안의 조명을 끄고 켜고, 색상을 조절하고 커튼을 전동으로 열고 닫고 등등 말이죠.
다만 애플의 홈킷을 사용하는 제품 연동이 필요하고 그게 아니라면 더더욱 작업이 많이 필요한 사용성이겠네요.
저는 스마트홈은 아니고, 음악 감상 목적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그런건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보려 합니다.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빨리 홈팟 미니 한국어 시리 지원만 되었으면 좋겠네요 ㅜㅜ
WiFi가 연결된 상태에서 아이폰으로 노래를 듣다가 홈팟 위로 가져다대면 이렇게 아이폰에서 듣던것을 그대로 홈팟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홈팟의 경우 블루투스가 아닌 에어플레이라는 애플의 연결 규격을 사용하고 U1 칩셋을 탑재했기 때문에 이런 연동이 가능한데요.
잘 쓰면 편리하기는 한데, 아무래도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는것이 아니다보니 이 부분이 정말 치명적인 단점 입니다.
우선 에어플레이 기반 연결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딜레이가 존재합니다.
재생 하면서 어지간해서 싱크는 맞는데, 재생, 정지, 이전곡/다음곡 등 사용하면서 조금씩 딜레이가 있습니다.
또 와이파이 기반이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있는 환경에서만 사용을 할 수 있어서 휴대하면서 쓰기에는 다소 제약이 있습니다.
사실 몇가지 방법을 쓰면 와이파이 없이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기본은 에어플레이, 와이파이 기술을 사용합니다.
애플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휴대용으로 쓸 예정이라면 홈팟 시리즈는 전혀 메리트가 없는 단점만 수두룩한 기기일 겁니다.
이런 단점만 가득한 스마트 스피커라 부르기 부끄러울 정도의 홈팟 미니지만 당연히 장점도 있습니다.
첫번째로 기존 홈팟 대비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데, 기존 홈팟의 349$라는 가격은 부담이 되는 가격이었습니다.
떨이 등을 통해 299, 199$의 가격까지 내려왔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홈팟 미니 정가는 99$로 저렴한 편이죠.
물론 저렴한 가격에는 홈팟 대비 스피커 유닛이 1개 밖에 없고 공간감 오디오 기능 등 음향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많기는 합니다.
저는 홈팟을 청음해봤기 때문에 음향에 대한 차이도 확실히 느껴지기는 하는데, 조그만한 방에서 쓰기에는 사실 홈팟 미니도 차고 넘치죠.
홈팟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음질이 그렇게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고, 비슷한 가격대의 비슷한 급의 제품들과 비교해야 합니다.
실제 측정치로도 비슷한 급과 비슷한 가격대의 스마트 스피커와 비교해서 더 나은 측정치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오리지널 349$짜리 홈팟과 비교하면 중고음역대가 확실히 아쉽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만족스러운 음질을 보여줍니다.
일단 저는 좌측 맥북프로, 우측 홈팟 구성으로 야매 스테레오로 듣고 있긴한데, 하나 더 구매해서 완벽한 스테레오로 들어보고 싶네요.
통화도 가능한데 통화 품질, 마이크 품질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스마트 스피커지만 저는 주로 음악을 듣는데에만 쓰고 있고 간간히 날씨 정도만 물어보는데 쓰고 있어서 아깝기는 하네요 ㅋㅋ
특가가 뜬다면 하나 더 들여서 스테레오 구성하고 홈킷 지원 악세서리도 몇개 더 구매해서 활용해볼까 싶습니다.
시리를 영어로 설정하고 제 목소리만 인식하도록 할 수도 있고, 그냥 누구던 헤이시리라고 부르면 호출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은 그냥 한국어 시리를 쓰고 있어서 별도의 설정을 하지는 않았고, 영상처럼 인식률은 정말 정확하고 빠른 편입니다.
인터컴 기능을 활용하여 여러대의 홈팟 미니를 두고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홈팟을 더 사야해서 그게 문제군요.
방마다 두고 서로 다른 재생목록을 재생하거나, 인터컴 기능으로 하나의 홈팟에 전체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고 잘 쓰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당장 음감용으로만 쓰는 것에도 매우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스테레오로 쓰면 그렇게 좋다던데 빨리 특가가 뜨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네요 ㅎㅎ
여기까지 홈팟 미니 사용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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