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구로 물건을 하나 구매했는데요.
원래 계획에 없던 제품인데 이게 특가가 종종 뜨기도 하고 관심이 가서 어쩔 수 없이(?)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이건 무조건 사야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구매는 대략 2주 정도 걸려서 미국에서 한국으로 배송을 받았네요 ㅎㅎ
무려 정가 999$달러 짜리, 한국 가격은 대략 100~120만원쯤 하는 AKG의 N5005이라는 이어폰입니다.
사실 이전에도 특가로 많이 뜨긴 했는데 그때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몇몇 리뷰를 읽어보니 정말 굉장한 이어폰이더군요.
물론 제가 구매한 가격은 약 80% 정도 할인된 가격인 199달러, 이름하여 마법의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미국 직구의 경우 200달러 이하로는 관,부가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직구를 하신다면 다들 잘 아실거라고 봅니다.
마침 $199에 물건이 풀려서 하만 공홈에서 구매를 하고, 몰테일 포인트가 남아 있어서 몰테일로 배송대행을 받았네요.
AKG는 오스트리아 회사로 하만그룹 아래에 있다가 삼성전자가 하만그룹을 인수하면서 삼성과 더 긴밀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갤럭시 번들 이어폰을 AKG에서 담당했고 갤럭시탭, 갤럭시 버즈 등 은근히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회사인데요.
N5005이라는 모델은 사실 최근 추가된 프리미엄 라인업인 N시리즈의 플래그쉽 모델로 일반인과는 거리가 먼 제품입니다.
정가가 무려 $999로 100만원 돈이 넘는 하이엔드 모델인데 작년 11월부터 $199의 면세 범위 안에 딜이 뜨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만나보고 있죠.
저도 참아보려다가 $199에 뜨면 무조건 사라는 지름신의 계시 아래에 결국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과거 아마존에서 트리플파이를 $199에 팔았던 이름바 트파 대란이 떠오르는 #N5005 대란입니다.
겉박스를 빼면 박스가 하나 더 나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박스가 더 있습니다 ㅋㅋㅋㅋ
정가 $999의 고가형 이어폰 다운 아주 꼼꼼한 포장입니다.
여는 사람 입장에서는 번거롭지만요.
고오급스러운 리플렛도 하나 들어 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확실히 이게 정가 $999짜리 이어폰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휴대용 케이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휴대용 케이스에 시리얼 넘버가 적혀 있습니다.
시리얼 넘버가 곧 몇번째로 생산된 제품인지 알 수 있는 번호입니다.
그리고 이어폰 본체와 필터가 보입니다
그리고 박스 아래로 또 구성품이 있는데요.
AKG N5005이 정말 좋은게 3.5mm 케이블은 물론 2.5mm 케이블, 블루투스 무선 케이블까지 모두 기본 구성품입니다.
거기에 이어팁은 AKG 기본 팁과 함께 스핀핏 팁도 들어 있어서 $999짜리 플래그쉽 이어폰인것을 알 수 있네요.
스핀핏은 따로 구매해서 트리플 파이에 쓰고 있던 이어팁인데 기본 구성품이라니 놀랍습니다.
이물질 제거용 클리닝 툴도 있고 항공기 어댑터까지 들어 있어서 구성품은 더 말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저는 면세범위 안의 특가 $199에 구매했지만 정가 $999라고 해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구성입니다.
사실 199$라는 가격이 아무리 특가라고 해도 전혀 이해가 안되는 가격이기는 하네요 ㅋㅋ
시리얼 넘버가 있는 조그만한 명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스펀지에 붙어 있는건 아니고 이렇게 따로 뺄 수 있고 어디에 쓸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본체가 있는 스펀지 뒷쪽 공간에 각종 문서가 있습니다.
이어폰 본체의 경우 유닛 사이즈 자체는 생각보다 큰편인데요.
4개의 BA 드라이버와 1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 구성으로 총 5개의 드라이버 유닛이 들어가 있는 구조라 꽤 큼직한 편입니다.
공식 설명을 보니 고강도 세라믹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진듯 합니다.
확실히 유닛을 만져보면 뭔가 금속 느낌인데 금속은 아닌 느낌입니다.
비싼 이어폰 답게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의 마감을 가지고 있네요.
커넥터는 MMCX 규격을 사용하고 트리플 파이도 MMCX로 개조해놔서 케이블 악세서리는 같이 쓸 수 있겠네요.
이어팁은 일반적인 이어팁 방식이고 노즐 사이즈는 컴플라이 기준 T400이나 T500 정도를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다만 저는 기본 팁만 쓸 생각이라서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닐듯 하네요.
그리고 몇몇 이어폰들과 마찬가지로 필터 부분이 교체가 가능한데요.
기본적으로 레퍼런스 타입 필터가 장착되어 있고 나사산 방식으로 돌려서 열면 됩니다.
필터 안쪽은 대략 이렇게 생겼고 소리가 나가는 노즐 구조에 따라 들리는 소리가 달라지는듯 합니다.
유닛 안쪽에는 조그만한 에어 덕트도 있고 N시리즈 로고와 N5005 각인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의외로 평범한 편이고 AKG 다운 디자인입니다.
저는 기본 구성품인 3.5mm 케이블을 주로 쓸 것 같은데요.
기본 케이블도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N시리즈 각인과 3.5mm 각인이 플러그 쪽에 있고 리모트가 달린 케이블이라서 4극 플러그 입니다.
독특한게 이 모델의 경우 iOS, 안드로이드 전용 모델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서 이렇게 컨트롤러에 전환 스위치가 있습니다.
뒷쪽을 보면 마이크 홀과 함께 iOS와 안드로이드 전환이 가능한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MMCX 커넥터 부분은 귀 모양에 맞춰서 따로 패킹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건 기본 포함된 블루투스 케이블입니다.
AKG N05BC라는 모델이고 N5005에 기본으로 포함되는 무선 케이블 입니다.
이게 의외로 음질이 정말 괜찮다고 해서 이것도 자주 쓸것 같아서 박스에서 빼놨습니다.
아무래도 블루투스 케이블이다보니 배터리 확보를 위해서 이렇게 양쪽으로 컨트롤러와 배터리가 위치해있는데요.
이런 타입의 무선 블루투스 케이블은 대부분 비슷한 형상을 띄고 있어서 그려러니 합니다.
무선 케이블 소재 자체는 유선에 비해서 확실히 다른 편입니다.
케이블을 착용하면 대략 이런 모습.
오버이어 타입으로 장착하는 이어폰인데 착용샷 찍는 것을 깜빡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총 4가지의 필터가 있고 대략 들어보고 저음이 조금 아쉬워서 저는 베이스 부스트 필터로 쓰기로 했습니다.
기본 포함된 휴대용 케이스도 상당히 품질이 좋아보입니다.
마감이나 소재 자체가 별것 아닌것 같아도 생각보다 고급스럽네요.
특히 상단에 적힌 시리얼 넘버는 보통 이어폰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보통 이런 케이스의 지퍼의 띠가 밖으로 보이는데 특이하게 안쪽에 숨겨져 있어서 상당히 일체감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거 하나하나 까지 신경 쓴 모습을 보니 정가 $999가 납득이 가네요.
고가의 이어폰이니 제습제도 넣어서 케이스에 조심히 넣고 다니겠습니다.
이제 대략적인 감상 후기를 써볼까 하는데요.
제품 받고 4일 정도 사용해본 뒤에 쓰는 글이긴 해도 짧은 시간에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선 블루투스 케이블의 경우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었는데요.
아이폰의 경우 AAC 코덱으로, 안드로이드는 AptX로 연결이 된다고 합니다.
충전이 마이크로 5핀이라는 소소한 단점이 있긴 하지만 특가니까 참아줍니다.
대략적인 청음 후기는 블루투스 치고는 정말 괜찮은 소리를 내어주는 듯 합니다.
에어팟 프로, 갤럭시 버즈 프로와 같은 대량 양산형 코드리스 이어폰들과는 당연히 비교할 수 없는 소리입니다.
일반인이 들어도 이건 확연하게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편의성도 챙기면서 음질까지 챙긴 모습입니다.
그래도 유선에 비해서는 미묘하게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특히나 고음역대의 디테일이 조금 덜한듯 합니다.
이건 개인차가 크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고음역대 디테일이나 전반적으로 유선에 비해서는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네요.
하지만 무선이 주는 편리함과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통화품질로 데일리로 사용해도 꽤 괜찮을듯 합니다.
다만 블루투스 4.1에 주변 간섭을 조금 받는것 같기도 해서 이 점은 참고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유선의 경우 아이폰13프로에 일명 꼬다리 덱을 물려서 기본 케이블로 들어보았는데요.
V50에도 직결로 연결해서 함께 청음을 해본 기준으로 글을 써봅니다.
확실히 유선으로 들으면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살아나는 느낌이고 고음역대가 조금 더 상세하게 표현이 됩니다.
사실 저는 막귀나 다름이 없어서 이건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일 수도 있겠네요.
유선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플랫한 느낌이고 한마디로 균형잡힌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중저음대의 쿵쿵 울리는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살짝 실망하실 수도 있고 기본 필터인 레퍼런스는 저음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베이스 부스트 필터를 사용했고 이 필터를 쓰니 확실히 적당한 저음이 잡혔습니다.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상당히 괜찮아서 그런지 기존에 다른 이어폰으로 같은 음악을 듣던것과 다른 느낌입니다.
조금 더 안들리던 소리들이 들린다는 느낌인데 이게 사실 좀 오글거리기도 하고 거짓말 같겠지만 진짜 입니다.
확실히 더 디테일하게 소리가 들리고 전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없이 들립니다.
나쁘게 말하면 심심한 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심심해도 디테일 있게 심심하면 그건 또 다른 느낌이겠죠.
원래 트리플 파이에 커스텀 케이블도 사고 무선 블투 케이블도 사서 음악 좀 제대로 듣고 싶을때 주로 썼습니다.
그런데 이제 트리플 파이는 놓아주고 N5005을 주로 쓰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네요.
트파도 과거 199 대란이 자주 일어났던 이어폰에 소리도 굉장히 좋았던 모델이라 N5005도 그런 비슷한 느낌입니다.
N5005은 최신 기술에 구성품까지 엄청난데 199$ 특가라면 이어폰 덕질 조금 해보신 분이라면 안사면 바보되는 가격이네요 ㅎㅎ
최근 모멘텀 2.0도 하나 구매하고 이어폰도 하이엔드급 N5005을 이렇게 싸게 구매해버리니 참 웃기기는 합니다.
의도치 않게 꽤 괜찮은 이어폰과 헤드폰을 동시에, 그것도 특가에 구매하게 되었네요.
$999라는 가격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제품이었고 $199달러는 당연히 구매해야하는 가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송대행비까지 대략 24~25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환율이 더 올라서 살짝 비용이 추가 될 것 같네요.
보통 $299에 가격이 고정된 듯 한데 잊을만 하면 싸게 풀리니 특가 소식 들리면 꼭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튼 간만에 감동 받은 이어폰이라서 길게 상세하게 후기 작성해봤습니다.
여기까지 AKG N5005 $199 직구 대란 탑승 후기였습니다.
* 직접 사비로 구매하여 작성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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