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2022 애플 아이폰SE3 2주 사용 후기 아이폰SE 3세대 장단점 리뷰

3Khan 2022. 4. 21. 00:45

애플 아이폰 SE3를 약 2주간 사용을 해봤는데요.

아이폰SE3는 현재로써는 가장 저렴한 아이폰이기도 한데 여러가지로 2022년에 와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기기입니다.

저는 현재 아이폰SE3를 구매했다가 반품한 상태인데 제가 반품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관련하여 솔직한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장점은 장점대로, SE3의 단점은 단점대로 최대한 솔직하게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아이폰SE3는 2020년 초에 발표된 아이폰SE2의 후속작인데요.

당시 아이폰SE2도 여기저기서 부품 우려먹기라는 말이 많았을 정도로 구형 폼팩터를 사용하는 아이폰이었습니다.

아이폰8을 기반으로, 조금 더 과거로 가보자면 아이폰6 이후로 전면 디자인이 거의 똑같으니 말 다했죠. 

4.7인치 16:9 비율의 디스플레이는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역이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이라는 현재에는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 폼팩터라고 생각합니다.

 

터치 ID 홈버튼이 있어서 지문인식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이라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대세는 온스크린 지문인식이죠. 

2022년에 위 아래로 광활한 베젤을 가지고 있는 폰은 정말 몇 없을겁니다. 

16:9 4.7인치라는 사이즈도 사이즈이지만 720p급의 비교적 낮은 해상도도 어떻게 보면 참 아쉽습니다.

2014년에 처음 선보인 디스플레이인데 색감이나 밝기 등이 개선되기는 했어도 해상도가 지금은 많이 아쉽죠.

물론 이 부분은 아주 민감하신 분이 아니라면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닌듯 합니다. 

4.7인치는 과거에는 비교적 크거나 보통 정도 되는 사이즈였는데 이제는 아주 작은 사이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큰 스마트폰을 쓰시던 분들이라면 작은 사이즈가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겠다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아주 못쓸 정도의 사이즈는 아니고 일상적인 사용에는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아이폰SE3가 흔히 RTX3080Ti를 탑재한 데스크탑을 CRT 모니터에 연결해서 게임하는 기분이라는게 이게 틀린말이 아닌듯 합니다.

성능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신형 갤럭시보다 좋은데 디스플레이는 20만원짜리 보급형 스마트폰보다 작으니 답답하기는 합니다. 

아이폰SE3 장점 중 아마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성능일텐데 단순한 긱벤치 벤치 결과만 봐도 아이폰13프로보다 더 좋게 나올 정도 입니다.

램은 4GB이긴 하지만 같은 램 용량의 아이폰11프로보다 신형 프로세서 탑재로 더 높은 점수가 나옵니다. 

스마트폰 게임은 잘 안하는 편인데 테스트 삼아서 원신을 구동해봤습니다. 

가장 높은 옵션에 60프레임 고정으로 플레이를 해봤는데 확실히 A15 바이오닉을 탑재한 만큼 아주 부드럽게 끊김 없이 잘 돌아가더군요.

작은 사이즈가 답답하기는 하지만 의외로 플레이는 할만한 수준이었고 조금 더 가벼운 캐주얼 게임은 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성능과 화면 크기, 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경쟁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갤럭시 A시리즈가 떠오르는데요.

마침 어머니가 A52s를 사용하고 계셔서 SE3와 간단하게 비교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성능은 아이폰SE3가 압도적으로 좋지만 디스플레이 사이즈나 품질은 갤럭시 A시리즈도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OLED 디스플레이와 더 높은 밝기 등으로 아이폰 SE3 대비 화면 쪽에서는 훨씬 메리트가 있죠. 

특히 이 가격대 스마트폰은 주로 저렴하게 영상용으로 많이 쓰기도 하는데 SE3의 16:9, 4.7인치는 이런 부분에서 아쉽습니다. 

기본 비율로 영상을 보더라도 비슷한 가격대의 갤럭시 A시리즈의 화면 크기와 SE3 화면 크기는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거기에 풀스크린 모드까지 들어가게 되면 태평양 베젤의 SE3는 아쉬움이 더더욱 커지죠.

최근 영상 컨텐츠들도 더 와이드하게 나오는 편이라서 이 부분도 절대 무시 못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한 어플 사용성에서도 아이폰SE3가 휴대성이 좋다는 점을 제외하면 작고 답답한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아쉬움이 큽니다.

바디 사이즈를 그대로 유지하고 풀스크린으로 나오는것이 제일 이상적이겠지만 애플의 급나누기와 단가 문제로 현재로써는 힘들어 보이네요. 

카메라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SE3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의 사진 처리 능력은 정말 대단하기는 합니다.

아이폰8과 동일한 센서로 알고 있는데 그 센서라고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좋은 사진을 뽑아주니까요. 

카메라 성능을 프로세서 처리로 최대한 이끌어 낸것은 좋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2022년에 특수한 용도의 폰을 제외하고 아이폰SE3 처럼 단 한개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더 있을까 싶습니다.

요즘은 당장 갤럭시만 보더라도 2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도 2~3개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만큼 초광각이라도 하나 더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카메라가 광각 카메라 하나인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SE3 사진은 정말 잘 나오긴 합니다.

아래 SE3로 찍은 몇가지 샘플 사진도 원본으로 올려봅니다.

보정이나 리사이즈 없이 1200만화소 원본사진 입니다. 

그리고, 아이폰8과 동일한 센서로 알려진 SE3의 카메라가 과연 A15 보정으로 얼마나 좋아졌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최신, 구형 기종들과 여러가지로 비교를 해봤습니다. 

아이폰 XS부터 최신 13프로까지 자동 모드로 촬영 후 500% 크롭하여 비교한 이미지 입니다.

XS 센서 자체는 SE3보다 더 큰 신형 센서가 탑재되어 있는데 확실히 프로세서 보정 탓인지 XS가 제일 품질이 떨어져 보이네요.

그리고 SE3와 13프로가 품질이 비슷해보이고 그 다음으로는 12프로가 괜찮아 보입니다.

 

물론 이건 어느 정도 상황에 따라 편차가 있기 때문에 대략 참고 정도만 하시면 될것 같네요. 

13프로와 SE3를 동일한 장소에서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 모드로 촬영 후 500% 크롭한 이미지 입니다.

주간에는 13프로와 SE3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품질을 보여주네요. 

블러 느낌이 어떤지도 궁금해서 광각카메라에서 촬영시 뒷 배경 흐림 효과도 비교해봤습니다. 

확실히 조리개값이 더 낮고 센서가 큰 13프로쪽이 배경이 더 예쁘게 많이 날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그래도 의외로 SE3 쪽도 꽤나 괜찮은듯 보입니다. 

그리고 SE3에는 망원 카메라가 없어서 줌을 디지털 줌으로 사용해야하는데요.

아이폰13프로와 SE3를 3배줌 조건으로 촬영 후, 150% 크롭을 해봤습니다.

 

사진을 원본으로 확인해보시면 확실히 디지털줌인 SE3 쪽이 화질 열화가 심하게 되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줌이라 디테일이 떨어지는건 당연하고 줌 버튼이 없어서 핀치 투 줌으로 조작 해야하는것도 아쉬었습니다.

HDR 성능 관련해서도 확인을 해봤는데 애플의 가장 최신 HDR 기술인 스마트HDR 4가 적용된 만큼 아주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야간임에도 13프로와 거의 비슷하게 암부 표현을 잘 해주었네요. 

그리고 SE3는 야간 모드가 없는데, 야간모드를 켠 13프로와 동일한 장소에서 촬영을 해봤습니다.

확실히 야간모드가 없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많이 어둡고 디테일이 뭉개져 보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아주 어두운 곳이 아니라면 야간모드가 없지만 그것 치고는 괜찮은 품질을 보여줍니다.

위 사진은 야간모드를 켠 13프로와 야간 모드가 없는 SE3의 촬영 샘플인데 디테일이 아쉽긴 하지만 은근 괜찮은 품질을 보여줍니다. 

아이폰SE3 카메라가 최신 기종에 비해서는 확실히 조작성이나 초광각, 망원 등에서 아쉽기는 하나 품질은 기본은 하는듯 합니다.

오히려 구형 플래그쉽 모델과 비교하면 더 나은 품질을 보여주기도 해서 일상용으로는 큰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배터리 수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안 할수가 없는데요.

전작인 아이폰SE2의 경우 짧은 배터리 타임 때문에 많은 유저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일단 제 사용 패턴에서, LTE 모드로 사용시 대략 LTE 모드로 쓰는 아이폰12프로와 비슷한 배터리 타임을 보여줬는데요.

전반적으로 아이폰12프로와 배터리 시간이 비슷하다고 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다만 저는 스마트폰 게임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돌리면 확실히 물리적인 용량 탓에 소모는 빠를것 같습니다.

배터리는 용도에 따라서 개인 편차가 크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고 자신의 사용패턴을 고려해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아, 그리고 한가지 장점이라면 홈버튼 아이폰은 배터리 퍼센테이지를 상단바에서 바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선은 7.5W, 유선은 20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데 2022년의 규격 치고는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만 절대적인 용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엄청 불편하거나 하지는 않네요. 

일단 저는 결론적으로 애플공홈에서 구매한 SE3를 반품하였는데요.

괜찮다 싶으면 세컨폰으로 개통해서 쓸까 싶었는데 2022년에 이 가격을 주고 구매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성능은 버벅이는 부분 없이 정말 좋았고 배터리도 의외로 전작보다 많이 개선이되어서 괜찮았지만.

 

더 저렴한 가격으로 훨씬 좋은 품질과 더 큰 OLED 스크린을 가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다양한 단점과 더불어 제가 구매한 제품은 출고때부터 스크래치가 좀 있는게 확인이 되어서 반품을 결심했네요. 

어떻게 보면 화면 크기, 1개의 후면 카메라, 태평양 베젤 정도만 극복하시면 사실 이만한 아이폰이 없기도 합니다.

현재 정상적인 루트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아이폰과 더불어 성능도 13프로만큼 잘 나오는 아이폰이니까요.

가격도 할인을 받거나 발품을 팔면 꽤나 메리트 있는 가격대가 될 수도 있고, 가끔 쿠팡 같은 곳에서 20~30% 카드할인도 하니 노려봄직하죠. 

간단한 사진 기록용, 메신저 용도로만 스마트폰을 쓰신다면, 괜찮은듯 합니다.

반대로 그만큼 가벼운 작업만 한다면 고사양이 필요한건 아니라서 안드로이드쪽 보급형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라는게 문제겠네요.

이번 SE3는 과거 폼팩터를 한번 더 끓여서 진한 사골국물을 내버려서 반응이 좀 시큰둥한듯 합니다.

 

좋은 스마트폰은 맞지만 2022년에 정말 좋은 스마트폰인지는 의문이 드는 기기였네요.

꼭 사세요 or 절대 사지마세요 라고 딱 잘라서 말할 수는 없으니 리뷰 참고하셔서 선택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여기까지 2022 애플 아이폰SE3 2주 사용 후기 였습니다. 

 

 

 

 

 

 

* 직접 사비로 구입하여 진행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