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2022 LG그램 16인치, 16ZD90Q-EX56K 후기. RTX2050 외장그래픽 성능은?

3Khan 2022. 5. 14. 00:45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를 생각하면 사실 예견된 일이기는 했습니다.

일단 16인치와 17인치, 두가지 화면 라인업이 12세대 프로세서와 RTX2050을 탑재하고 출시되었는데요.

제가 사용해본 모델은 16ZD90Q-EX56K 라는 그램 16인치 프리도스 모델입니다. 

디자인 같은 경우 기존 그램과 사실 큰 차이는 없고 거의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출시한 12세대 그램은 디테일 부분에서 조금 다르긴한데 딱 보면 그램이라는 느낌이 나는 디자인입니다. 

포트 구성도 기존과 동일합니다.

 

우측에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과 USB-A포트 2개, 켄싱턴락 홀이 있는데요.

LG그램 시리즈는 꾸준하게 A포트를 2개씩이나 넣어주어서 상당히 반갑기도 합니다. 

반대편에는 HDMI 포트와 충전, 썬더볼트4, USB4, 화면 출력 등이 가능한 C타입 포트 2개가 있고 이어폰잭이 있습니다.

C타입포트나 A타입 포트가 한쪽에 몰려 있는 것은 충전기 사용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디스플레이는 16:10 비율의 16인치, WQXGA(QHD급) 해상도의 IPS 패널 입니다.

최대 밝기는 350니트에 DCI-P3 99% 상당히 훌륭한 디스플레이인데요.

 

밝기가 비슷한 가격대의 타 노트북에 비해서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350니트도 절대 어두운 수치는 아니죠.

그리고 이번 그램은 안티글레어 처리가 되어 있는데요. 

이전까지 올웨이즈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글레어 패널, 반사가 심한 유광 패널을 사용해서 불만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확실히 글레어 패널이 화질 면에서 이점이 있긴 하겠지만 실사용시 반사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번에 얼굴인식 센서 같은 센서도 하나 더 넣어서 활용도를 높였다고 하는데요.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커서를 자동으로 옮겨주거나, 눈을 인식해서 보조 모니터 사용시 한쪽 화면을 흐리게 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하는데,

그 소프트웨어가 최적화가 말이 많기도 하고 매끄럽지 않다는 평이 대부분이라 저는 따로 사용해보지는 않았습니다. 

키보드는 작년 2021 그램부터 키스트로크가 더 깊어져서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올해 모델 역시 키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고 키캡 사이즈가 타 노트북에 비해서 조금 큰편이라 손이 작은 분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네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누구나 좋아할만한 키감의 키보드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그램의 핵심, 바로 성능인데요.

제가 사용해본 모델의 스펙 구성을 정리해보면 CPU는 인텔 코어 i5-1240P로 4개의 성능코어, 8개의 효율 코어 구성의 CPU 입니다.

총 12코어 16쓰레드 구성인데 12세대 프로세서들이 대부분 이런 빅리틀 구조로 되어 있어서 이전보다 전력 효율이 괜찮은듯 합니다.

그래픽은 엔비디아 RTX2050을 탑재하였는데 이게 네이밍만 2000번대지 사실 3000번대의 하위 모델이라고 보면 편합니다.

RTX3050에서 메모리 버스만 절반으로 줄여서 내놓은 칩셋인데 클럭 차이와 메모리 버스를 제외하면 3050과 동일한 스펙입니다.

내장그래픽이나 MX550, GTX1650 같은것보다는 더 좋고 상위 모델인 RTX3050과 RTX3050Ti보다는 조금 낮은 성능이라고 보면 됩니다.

 

램은 확장이 불가능한 온보드 구성이긴 하지만 DDR5 5200MHz 16GB 듀얼 채널 구성이라서 성능이나 용량이 괜찮은 편입니다. 

시네벤치 테스트 결과는 당연히 12세대 프로세서라서 성능이 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이전세대 그램들은 타 제품들과 벤치마크 결과 차이가 꽤 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큰 차이는 없는듯 합니다.

3D마크 타임스파이와 파이어스트라이크 벤치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

RTX3050의 점수는 대략 RTX3050과 이전세대 그램16의 내장 그래픽 사이에 위치하면 딱 좋은 점수인데요.

 

확실히 내장대비 점수차이가 2배 정도 나기 때문에 외장그래픽을 탑재하면서 성능이 많이 좋아진듯 합니다. 

게임 벤치마크는 GTA5 보통 옵션을 기준으로 QHD, FHD로 테스트 해보니 QHD는 대략 40~60프레임, FHD는 60프레임 정도였습니다.

이제 출시된지 10년이 되어가는 게임에 최적화가 좋은 편이라서 옵션 타협을 적절히 하면 60프레임 방어도 가능할듯 보입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5 같은 경우 FHD와 QHD, 두가지 모두 보통옵션으로 구동해봤습니다.

각각 53프레임과 40프렘을 달성했는데 최신 게임에 어느 정도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라 옵션타협을 하면 좋을듯 하네요.

FHD 기준으로는 몇가지 설정만 만지면 60프레임으로 부드럽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신 같은 중저사양 게임도 FHD 해상도 기준으로는 60프레임을 무난하게 방어해줬고 QHD급으로 올라가면 40프레임 가량 나왔습니다.

롤이나 원신같은 중저사양 게임은 FHD 해상도로는 충분히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그램은 게임 플레이 같은 성능 보다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겠죠.

이전 세대 그램들이 쓰로틀링 문제나 발열, 성능 부족 등 각종 단점에도 꾸준하게 팔리고 인기를 끌고 있는것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과하게 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간단한 문서 작업이나 영상 시청과 같은 컨텐츠 소모에는 정말 좋습니다.

매우 가벼운 무게와 오래가는 배터리 덕분에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쓰기에 정말 좋았죠. 

그런데 이번 그램은 여기에 외장그래픽까지 달고 나오면서 적당한 성능까지 챙기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지적 받던 부족한 성능을 30~45W 정도의 TGP를 가진 RTX2050을 탑재하면서 어느 정도 해소한 것이죠.

실제로 영상 렌더링 같은것도 테스트 해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작업성이 괜찮았습니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고 최고성능 모드 기준으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4K 30FPS의 3분짜리 영상을 렌더링 하는데 1분 33초가 걸렸는데요.

11세대 i7 프로세서와 RTX3050Ti를 탑재한 타 회사 노트북이 1분 18초 정도가 걸렸던 것을 생각하면 그램 치고는 인상적인 성능이죠.

물론 이런 비교적 무거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전원 연결은 필수 인듯 하고 배터리만 사용시에는 성능 제한이 조금 들어가는듯 합니다.

사실 이건 그램만의 문제라고 하기보다는 대부분의 윈도우 랩탑들이 이렇기 때문에 간단하게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래도 이전 내장그래픽 성능을 생각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만큼 가격도 오르긴 했지만 이 정도 성능이라면 납득이 될 수도 있겠네요. 

무게가 정말 1200g대가 찍히는데 공식적인 스펙은 1285g 입니다.

내장그래픽 모델은 더 가볍긴한데 외장그래픽을 넣고도 16인치에 이 정도 무게라는게 놀랍죠. 

이전 제품과 동일하게 드라이버로 풀어서 헤라나 기타 피크 같은걸로 살살 열어주면 됩니다. 
특이하게 사이즈가 다른 나사는 이렇게 노란색으로 되어 있어서 자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헷갈릴 일은 없어보이네요.

이런 소소한 디테일, 사용자를 위한 배려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외장그래픽이 탑재되어 발열을 더 감당해야하기 때문에 이렇게 듀얼 팬으로 되어 있는데요.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긴 한 것 같은데 여전히 발열은 좀 있는 편이고 게임 같은걸 구동하면 굉장히 뜨거워지기는 합니다.

 

발열 제어는 딱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되는것 같아요. 

램 확장은 불가능 하지만 NVMe SSD 추가는 가능합니다.

여분 슬롯이 있어서 저곳에 장착을 하면 되고 내장 SSD 역시 교체가 가능합니다. 

배터리는 90Wh의 배터리를 탑재하였는데요.

전원 균형 설정, 밝기/볼륨 50% 기준 유튜브 FHD 스트리밍 테스트를 해보니 시간 당 11.5%, 약 8.7시간 재생 시간이 나왔습니다.

외장그래픽을 탑재한 노트북들이 보통 4~5시간도 못가는 것을 생각하면 그램의 배터리 타임은 상당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가격이 좀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이 글을 쓰는 5월 기준으로는 약 205만원 정도 입니다.

윈도우 미포함이 이정도이고 윈도우 11 포함은 210만원 정도라서 절대 싼 가격은 아니지요.

하지만 16인치의 대화면에 외장그래픽까지 넣은 노트북이 1.2kg다? 이건 사실 경쟁 제품이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

다나와에 같은 옵션 체크하고 검색해보면 그램 외에는 위 조건을 충족하는 노트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램을 쓰시는 분들은 대부분 여기저기 노트북을 들고 다닐 일이 많고, 적당한 성능과 오래가는 배터리를 원하는 분들일겁니다.

거기에 이번 RTX2050 외장그래픽 탑재로 어느 정도 간단한 작업도 충분히 가능한 노트북이 되었습니다. 

16인치의 상당히 좋은 품질의 화면, 인텔 12세대의 좋은 성능, RTX2050 외장 그래픽, 90Wh의 오래가는 배터리

그리고 1.2kg이라는 상당히 가벼운 무게는 정말 압도적인 구성이기는 하네요.

물론 아무리 그래도 굳이 무게가 가볍지 않아도 되는 분들에게는 그램은 여전히 비싼 노트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트북을 구매할때 휴대성이 정말 중요하신 분이라면 그램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램은 "대체불가능한" 노트북 라인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무리 비싸고 단점이 보이는 노트북이라고 해도 살 사람들은 다 사고 있다는 것이죠.

 

이게 참 웃픈 상황이기도 한데 현재로써는 외장그래픽에 몇 가지 상품성도 개선해서 나온 만큼 괜찮은 선택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2주간 써보면서 느낀점을 대략 적어보았고 구매 하는데 조금이나마 참고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해당 리뷰는 노트북 대여만 받았을 뿐 어떠한 지원 없이 작성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