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전시차 구경 후기 신형 트랙스 RS

3Khan 2023. 3. 26. 22:50

이번에 쉐보레 트랙스 후속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3월 22일 출시되었는데요.

공개 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전시차가 몇 대 풀려서 어제 시간 내서 잠시 구경해 보고 왔습니다.

가장 아래 트림이 가성비도 좋고 매력적이긴 하지만 RS 트림을 보고 싶어서 나주 혁신도시 쉐보레 매장에 다녀왔습니다.

직원분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번 신형 트랙스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이번에 살펴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가장 윗트림인 RS 트림에 선루프, 테크놀러지 패키지가 들어간 풀옵션이었는데요.

2872만원의 풀옵션 모델이긴 하지만 이번 쉐보레 트랙스는 전반적으로 차량 구성이 꽤나 알찬 편입니다.

기존 트랙스라는 이름은 유지하지만 뒤에 크로스오버라는 수식어가 붙는데요.

구형 트랙스는 확실한 SUV 느낌이 나는 소형 SUV였지만 신형 트랙스는 확실히 더 낮고 넓은 크로스오버적인 성향이 짙었습니다.

크로스오버라는 이름답게 차량 디자인 프로포션 자체가 굉장히 넓고 낮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일단 편의상 신형 트랙스라고 부르긴 하겠지만 디자인이 정말 크로스오버답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최신 쉐보레 디자인 트렌드에 맞게 상단 DRL, 하단 헤드램프 디자인이 들어갔습니다.

이는 트레일 블레이저와 동일한 구성인데 신형 모델인 만큼 디테일도 좋고 더 날렵한 모습이네요.

상위 모델인 RS 트림의 경우 전체적으로 블랙톤의 디자인을 많이 썼습니다.

쉐보레 보타이 엠블럼 역시 블랙 배지로 되어 있고 그릴도 다크 크롬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DRL은 사진이 푸른색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실제로도 조금 푸르스름한 색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국산차에서 보던 흰색 DRL과 다르게 약간 푸른빛을 띄는 게 상당히 미래적으로 보이면서도 꽤 멋졌습니다.

이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가장 아래 트림부터 LED 헤드 램프가 들어가는데 반사판 타입도 아니고 무려 프로젝션 타입입니다.

경쟁 회사들은 LED를 넣어줘도 기본은 반사판 타입인데 쉐보레는 2052만원짜리 깡통에도 프로젝션으로 넣어주더라구요.

측면 라인은 굉장히 입체적이고 공격적인 디자인입니다.

 

사이드라인은 개인적으로 더 위 모델로 구성되어 있는 트레일 블레이저보다 훨씬 예쁜 편인데요.

정통 SUV 스타일이 아닌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는 차량답게 측면 디자인을 보면 정말 잘 빠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렵하면서도 SUV 적인 요소를 적절히 섞어서 굉장히 터프한 느낌도 납니다.

 

가장 위 모델인 RS 트림에는 무려 19인치 알로이 휠이 들어가고 소형 SUV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큰 사이즈죠.

깡통 모델인 LS의 경우 17인치 스틸 휠 커버, 일명 깡통 휠이 들어가는데 이건 살짝 충격이긴 하지만 17인치라는 큰 사이즈라 나름 괜찮습니다.

위 모델들은 17인치 알로이 휠, 18인치 블랙 알로휠 등 차별화 요소가 있긴 하지만 저는 깡통 휠도 나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네요 ㅋㅋ

 

아무튼, 가장 윗트림인 RS트림의 19인치 휠에는 무려 콘티넨탈사의 프로콘택트TX를 넣어주는데요.

아주 고급 타이어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가격이 나가는 모델인데 출고 타이어로 넣어줘서 좀 놀랐습니다.

 

후면 디자인의 경우 논란이 좀 많긴 했는데 실물로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워낙 뒤가 넓고 낮아 보이게 디자인되어서 사진에 따라서 좀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는데요.

램프의 디테일도 나름 예쁘게 잘 잡혔고 이게 사진으로 볼 때랑 실물로 볼 때랑 느낌이 아예 다르더군요.

이번에 매장에서 실물로 보니 생각보다 실물 느낌이 꽤 괜찮았습니다.

휠이 가장 큰 사이즈인 19인치 휠이 들어가서 그런 것 일 수도 있는데 꽤 볼만했네요.

번호판 등도 드디어 LED를 기본으로 넣어주고 후방 카메라나 전동 트렁크까지 들어가 있었습니다.

전통 트렁크 옵션을 넣으면 열리는 각도까지 설정 가능합니다.

테크놀로지 패키지로 묶여 있는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랑 묶여 있어서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

가장 상위 트림인 RS트림 답게 확실히 차급 치고는 뭔가 많기는 합니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트레일 블레이저와 비슷할 정도로 조금 있는 편이기는 하더군요.

쉐보레 신형 트랙스 실내

실내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현행 트레일블레이저보다는 훨씬 더 나은 점도 많이 보였는데요.

쉐보레가 실내 디자인에서 워낙 말이 많았던 만큼 신형 트랙스에서는 여러 가지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RS 모델에는 RS로고가 새겨진 열선, 통풍이 가능한 시트가 들어갑니다.

착좌감은 무난한 편이고 생각보다 소재감은 괜찮았던 기억이네요.

실내 디자인이 기존 쉐보레와는 전혀 다르게 꽤 잘 빠졌고 11인치 와이드 스크린도 들어갑니다.

가장 기본 모델인 LS에는 8인치가 들어가기는 하는데 그래도 스크린 없는 깡통 오디오 넣어주는 것보다는 좋죠 ㅎㅎ

스티어링 휠의 경우 RS 모델에는 전용 디자인의 D컷 스티어링 휠이 들어가는데 디자인도 이쁘고 잡는 느낌도 좋습니다.

다른 모델들은 일반 동그란 모양이 들어가는데 나름 RS트림의 차별점이겠네요.

그리고 상위 트림에는 8인치 전자식 계기반이 들어가는데요.

사이즈가 예전 벤츠 A클래스가 떠오르는 살짝 앙증맞은 계기반이 들어갑니다.

곧 출시될 트레일블레이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도 이 계기반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트랙스에도 넣어준건 좀 의외였네요.

비슷한 가격대인 베뉴는 반쪽짜리 디지털 계기반을 넣어주는데 트랙스는 그래도 꽤 그럴듯한 계기반이 들어갑니다.

 

벤츠 A클래스에도 이런 조그만한 디지털 계기반이 들어갔는데 사이즈도 그렇고 테마도 벤츠의 그것과 뭔가 느낌이 비슷하기도 합니다.

source - 쉐보레

일반 계기반의 경우 트블과 비슷한 아날로그 계기반이 들어가는데 저는 나름대로 이것도 예쁜것 같습니다.

사이즈도 오히려 꽉 차보이는게 디자인도 어정쩡하지 않은것 같구요 ㅋㅋ

11인치 와이드 터치 스크린은  카플레이도 지원합니다.

기본은 USB 유선 연결이지만 액티브 트림부터는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나 반응속도는 기존 쉐보레 차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로 개선이 되었는데요.

반응속도도 이전보다 훨씬 빨라졌고 조금 아쉬웠던 디자인 테마도 좀 더 다듬어진 모습입니다.

에어컨은 풀오토 에어컨이 탑재되고 버튼과 다이얼 방식으로 굉장히 직관적이라 좋았습니다.

요즘 차들이 터치식이다 디스플레이식이다 뭔가 굉장히 복잡하게 가는데 오히려 이런 직관적인게 좋은 것 같아요.

HUD도 들어가는데 속도나 내비 등을 띄워주는게 아니라 전면 유리에 시각적으로 색상을 쏴주는 경고등이라고 보면 됩니다.

차선 이탈이나 전방 추돌 경고 같은 상황에서 색상을 쏴줘서 경고를 해준다고 하네요.

변속기는 GEN3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어 있고 기어 노브는 일반적인 스텝 방식인듯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컵홀더가 길쭉하게 위치해있고 스마트폰 같은 것을 끼워둘 수 있는 홈도 보이네요,

그리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무려 가장 기본 트림부터 오토 홀드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탑재됩니다.

다른 차종들은 어느 정도 옵션을 넣어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넣어주는데 트랙스는 깡통부터 기본 탑재네요.

물론 경쟁 차종이라고 할 수도 있는 셀토스 역시 가장 기본 모델도 오토홀드와 EPB가 들어가기는 합니다.

그런데 가격차이가 약 150만원 정도 나는 것을 고려해보면 나름 가성비 있게 잘 뽑힌 것 같아요.

차선이탈 방지 보조도 들어가 있어서 차선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안전 옵션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딱 필요한 옵션들만 잘 구성해둔 것 같네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같은 요즘 시대에 맞는 기능들도 깡통 모델부터 기본으로 탑재했습니다.

썬루프는 파노라마 방식은 아니고 일반 조그만한 썬루프이긴 하지만 옵션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

뒷좌리에 앉아봤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꽤나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트레일블레이저만큼 상당히 널널한 공간이었고 헤드룸이 조금 낮긴 하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구요.

다만 확실히 뒷자리에 앉어서 여기저기 보니 트레일블레이저보다는 낮은 급이라는 느낌이 들긴했습니다.

도어 트림의 소재감이나 트블과 다르게 뒷자리 열선이 없다는 점이 차이가 있겠는데요.

의외로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없는 후석 송풍구가 이 모델에는 있어서 좀 신기하기는 했습니다 ㅋㅋ

물론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트블에도 추가되지 않을까 싶어요.

큰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넉넉한 뒷 공간에 놀랐습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였는데 다른 옵션 없이 단일 엔진입니다.

약 139마력, 22.4kg*m 토크를 내는 엔진인데 배기량 대비 꽤나 출력이 넉넉해보였습니다.

연비도 인증 연비 12.7km/L 정도라고 하는데 나름 괜찮은것 같고 3종 저공해차라서 몇 가지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주행감이라던가 소음 같은건 직접 시승을 해봐야 알겠지만 ANC도 나름 들어가 있고 신경을 많이 쓴 티가 확 납니다.

쉐보레가 국내에서 판매량에서 예전보다 많이 밀려난 만큼 정말 칼을 갈았다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은것 같아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어떻게 보면 디자인이나 크기도 그렇고 트레일 블레이저와 동급 혹은 윗급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토션빔 서스펜션 구조를 채택한 점, 뒷자리 열선이 없음, 1.2리터 배기량이라거나 몇 가지 차이점이 있기는 해서 확실히 아랫급이긴 합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차가 굉장히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기존에 괜찮다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면 팀킬을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네요.

물론 제가 구경한 전시차가 RS 풀옵션 모델이라서 더더욱 좋아 보였던 것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가장 기본 모델이나 몇 가지 옵션이 조금 더 들어간 차를 봐도 이 정도면 무난하게 타기 좋은 차량인 것 같아요.

의외로 가장 아랫 트림, 깡통이나 중간 옵션 정도가 사전예약 댓수가 꽤 많다고 합니다.

한국 시장에서 굉장한 고전을 하고 있던 쉐보레에 큰 변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하네요.

여기까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전시차 구경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