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LG 쿼드비트 1 스폐셜 에디션 SE 사용 후기

3Khan 2021. 2. 27. 09:00

 

 

2012년 언저리에 스마트폰 이어폰 시장을 강타한 제품이 하나 있었죠.

십여년만에 바뀐 애플 번들 이어폰인 이어팟도 있지만 아마 국내에서는 이 제품이 제일 유명했을겁니다.

LG에서 옵티머스G의 번들 이어폰으로 출시하고 별도 판매를 했던 LG 이어폰의 전설, 쿼드비트 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생각없이 지난번 구매한 애플 인이어로 노래를 듣다가 떠올라서 혹시나 아직도 판매를 하나 찾아봤는데 역시 있네요.

쿼드비트는 쿼드비트1, 쿼드비트2 모두 체험단으로 사용해봤기 때문에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ㅎㅎ

다만 이번에 구매한 모델은 LG 쿼드비트 1이 아닌 쿼드비트1이 대박을 치고 30만개 판매 기념으로 나온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쿼드비트 SE라고 부르는데 쿼드비트1에서 디자인과 유닛 튜닝에 조금 더 신경을 쓴 모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쿼드비트1을 구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새제품 판매하는곳은 안보여서 일단 스페셜 에디션을 구매했습니다. 

쿼드비트1은 생산이 끝난지도 꽤 되었고 당시 없어서 못구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이어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 새 제품으로 판매하는곳은 안 보이고 간간히 중고 거래로는 구할 수 있는것 같네요.

저도 쿼드비트1 하얀색 모델이 있었는데 이걸 제가 처분했는지 집 어디에 짱박아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ㅋ

거의 10년전 일이라서 어디있는지 몰라서 일단 그냥 쿼드비트SE라도 구매를 했습니다. 

오리지널 쿼드비트랑 조금 차이는 있긴한데 거의 동일한 모델이라서요 ㅎㅎ

참고로 구매는 네이버 쇼핑 같은데서 쿼드비트1, 쿼드비트 SE 등으로 검색하면 택배비 포함 만원 안쪽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써서 2천 얼마인가 구매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쿼드비트SE가 아직까지도 많이 남아 있는 이유, 바로 이 LG로고 각인 때문일겁니다.

오리지널 쿼드비트는 LG로고가 아니라 그냥 "LG"라는 레터링만 있는데 이건 무려 컬러 LG로고라서 참 애매하죠.

실제 쿼드비트 SE 출시 당시에도 이 당당한 엘지로고 디자인 때문에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쿼드비트만의 2단팁 디자인은 당시 센세이션 했죠.

물론 이 디자인도 AKG K3003이나 야마하 등 다른 음향기기 회사에서 먼저 나왔던 디자인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그 전까지 스마트폰에 동봉되던 이어폰들에 비하면 정말 수준급의 제품이었습니다. 

깔끔한 금속제 하우징과 선꼬임 방지 칼국수 케이블, L자형 플러그 등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돋보였던 제품이었죠. 

거기에 음질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음질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는 하는데 쿼드비트는 대부분의 매체에서 호평을 받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음역대가 많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고음역대 표현이 이전까지의 번들 이어폰에 비하면 정말 선녀같았죠.

약간 언론플레이 형식으로 쿼드비트가 20~30만원대의 고가 이어폰들과 비벼볼만큼 음질이 뛰어나다!라는 기사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사실 저는 그 당시에 트리플 파이도 구하게 되어서 트파를 직접 들어보니 조금 웃기기는 했습니다만.

트리플파이와 쿼드비트 사실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쿼드비트가 트파랑 약~간 음성향이 비슷하기는 합니다.

저음역대는 전혀 비교할만한 물건이 아니지만 뭔가 비슷하게 만드려고 노력한 흔적은 있기는 해요.

3BA vs. 1DD 유닛 차이와 정가 50만원대와 1~2만원대 이어폰을 비교하는게 사실 많이 웃기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뭔가 비슷한...데 싶은 그 오묘한 느낌이기는 하네요 ㅋㅋㅋ

기억상 팁에 따라서 거의 없다 싶이한 저음부가 그나마 살아나는 편이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쿼드비트와 함께 컴플라이 폼팁 같은 폼팁 관련 시장이 조금 더 활성화 되었던것 같아요.

나름 LG 스마트폰 전성기 시절에 나온 이어폰과 이제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 현재의 기기로 들으니 묘하기는 하네요.

LG윙 저는 잘 쓰고 있긴한데 참 보면 보고 쓰면 쓸 수록 안타깝기는 합니다. 

아무튼, LG 쿼드비트 간만에 구매해서 들어보니까 참 재밌는 소리를 내어주기는 합니다.

정말 수준 미달이었던 번들 이어폰 시장을 잘 바꿔 놓았고 음향 기기 시장을 조금 더 대중화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ㅇㅇ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긴한데, 그래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격이 매우 저렴해져서 어정쩡한 5천원~1만원짜리 이어폰 살바에는 이거 사다가 쓰는게 훨씬 나을것 같네요.

물론 컬러풀한 LG로고가 박힌 이어폰을 쓰셔도 크게 상관 없다는 전제하에.

지난번 애플 인이어 이어폰 보고 생각나서 구매해본 쿼드비트 1 SE 리뷰였습니다.

얼마 안된것 같은데 이것도 벌써 내년이면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다시 되돌아보는 이런 제품 리뷰도 최근에 재밌는것 같습니다.

이어폰 모으는 이상한 취미가 있어서(?) 한번씩 모아두고 꺼내서 들어봐야겠네요.

오리지널 쿼드비트도 구해보고 싶긴한데 여기저기 찾아봐야겠습니다.

이상으로 2012년에 출시한 쿼드비트 스페셜 에디션 이어폰 후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