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전시를 하나 보고 왔는데 광주 비엔날레에서 제10회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를 하고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2019년에 관람한 이후 거의 4년 만에 디자인 비엔날레전시를 보러 갔는데요.
간단하게 관람 후기와 관람 관련 이야기를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제10회 2023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올해로 10회를 맞는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는 2005년에 시작하여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초의 디자인 비엔날레입니다.
2023년 9월 7일부터 전시를 시작하였고 올해 11월 7일까지 꽤 길게 진행이 되는데요.
티켓 가격은 일반 어른/청소년/어린이 기준 16,000원/7,000원/5,000원이며 광주 시민은 따로 할인 관람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티켓 가격과 할인 및 예매 안내는 이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광주 비엔날레 전시장 주차의 경우 전시 관람 시 무료이긴 하지만 공간이 굉장히 협소합니다.
평일은 그나마 좀 괜찮은데 주말은 없던 주차칸까지 만들어서 주차할 정도로 굉장히 복잡합니다.
주말에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어지간해서는 대중교통이나 근처 비엔날레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주변에 주차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차 가져오면 조금 돌아야 할 수도 있었네요.
2023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리뷰
아무튼 전체적으로 쭉 전시 관람 후기를 남겨봅니다.
물론 유료 전시인 만큼 모든 내용을 다 올리지는 않고 그냥 간력하게 요약을 해볼게요.
들어가면 프로젝터를 이용한 방이 먼저 하나 있는데 여러 그래픽이 나오고 그 방을 지나면 전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시작은 제10회 디자인 비엔날레에 관한 설명이 간략하게 적혀 있습니다.
이번 2023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의 주제는 "Meet Design, 디자인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전시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첫 전시관은 기술(Technology)에 대한 전시관으로 여러 가지 기술에 대한 전시가 있습니다.
테크 제품 위주로 전시가 되어 있는데 나름 꽤 볼만한 전시관이었는데요.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었던 LG의 식물 생활가전 틔운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하나 구매해 볼까 고민했었던 제품인데 여기서 보니 굉장히 반갑기도 했습니다.
LG의 홈 브루나 디오스 오브제 냉장고도 같이 있었는데 사실상 LG 가전 부스가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ㅋㅋ
과거의 일상 공간과 현재의 일상 공간을 변화된 부분을 비교하는 느낌으로 전시가 된 것 같았는데 뭔가 묘했네요.
반대편에는 과거와 현재의 일터 공간을 비교한 전시물이었는데 앞서 본 것도 그렇고 굉장히 재밌게 과거를 표현한 게 재밌었네요
그리고 뜬금없이 토레스 전기 픽업으로 알려진 O100의 컨셉트카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은근 이번 전시에 자동차가 몇 대 전시가 되어 있기는 했습니다.
헬리녹스의 캠핑 퍼니쳐와 KG 모빌리티의 O100 컨셉카가 함께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디자인과 목적이 서로 잘 어울리는 조합인 것같습니다.
올해 서울 모빌리티 쇼에서 최초로 만나봤던 KG 모빌리티 토레스 픽업 컨셉카인데 여기서 보니 또 반갑더라고요 ㅋㅋ
정말 디자인 하나만큼은 굉장히 기깔나게 잘 뽑은 것 같습니다 ㅋㅋ
그리고 테크와 디자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 애플 관련 전시도 있었는데요.
예전에 AtoZ 라운지에서 봤던 애플 박물관을 훔치다 전시가 이번 광주 비엔날레를 또다시 찾았습니다.
애플 컴퓨터 박물관, AtoZ 라운지, 대한 컴퓨터 박물관 협업으로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마네킹 모델과 각종 애플 컴퓨터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처럼 우리에게 더 익숙한 제품들보다는 애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 위주의 전시물들이 있었습니다.
투명 디스플레이로 내부 화면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아이맥 전시물이 있었는데 이게 꽤 인상적이더군요.
뭔가 굉장히 묘한 느낌.
예쁜 쓰레기통 컴퓨터 맥 프로 구형 모델도 메인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성능이나 실용성은 뒤로 빼놓고 디자인은 참 역대급 맥이죠.
정말 보기 힘든 1997년에 출시한 매킨토시 20주년 기념 모델도 여기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11601대가 팔린 모델로 디자인도 굉장히 독특하고 어디서 쉽게 볼 수 없어서 매번 애플 박물관 전시하면 구경하고 옵니다 ㅋㅋ
출판이나 편집 디자인 관련 일을 하셨다면 아실만한 G4 맥이나 구형 맥들도 절개되어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내부를 자세하게 볼 수 있어서 흔한 전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호빵맥이라고 불리는 아이맥 G4와 두부맥이라고 불리는 아이맥 G5 등도 있었는데요.
애플 맥 디자인은 성능과 실용성은 잠시 뒤로 두고 디자인 하나만큼은 참 대단합니다.
여러 가지 전시물들이 꽤 볼만하게 있고 흔하게 볼 수 없는 제품들이 많으니 애플 관심 있으시면 볼만한 기획이었습니다.
유럽의 미니멀리즘 제품 디자인과 관련된 기획도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요.
4560 디자인 하우스가 기획하고 P&G 코리아 브라운과 뱅 앤 올룹슨 코리아가 제품 협찬을 하여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디자인 역사하면 빼놓을 수 없는 #브라운 제품들이 역시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브라운 제품들은 지금 봐도 정말 세련된 디자인이 많습니다.
지금은 헬스케어 관련 소형 가전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과거 디자인들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애플이 아이팟 디자인을 할 때 디터 람스가 디자인한 제품을 많이 참고하였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아이팟도 함께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전시되어 있던 아이팟 미니를 자세히 보니 버튼 색이 핑크색으로 되어 있네요 ㅋㅋ
전시를 위해서 은색으로 색을 맞추기 위해서 핑크 모델에 은색으로 칠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자인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향 브랜드인 뱅 앤 올룹슨의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요즘 제품들은 몇 개 알고 있었는데 과거 제품들은 이번에 전시를 통해서 처음 봤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는 르노 코리아 자동차도 전시가 있었는데 이번에 비엔날레에 공식 참가를 했다고 합니다.
전시장 외부에서 시승 및 차량 체험도 해볼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3D 프린팅 관련 전시물도 있었고 여러 가지로 테크놀로지 전시는 은근 볼거리가 꽤 있었습니다.
다음 전시관은 위층으로 올라갔는데 올라가면서 다양한 그래픽 전시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2 전시관은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전시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살짝 난해한 그런 느낌도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인체 공학적인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었고 사진은 못 찍었는데 한편에 대한민국 평균 연령/성별별 키, 체형을 표현한 전시도있었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세부 주제별로 4개의 공간을 각기 다른 테마로 전시를 꾸며놨는데요.
그냥 자연스럽게 관람 동선에 따라서 보면 되는 구성입니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이런 이동형 음압 병동 모듈도 전시가 되어 있었고 방호복을 이용한 업사이클 디자인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예전 전시라면 이런 게 없었을 텐데 전 세계적인 상황을 겪다 보니 이런 전시도 있네요.
또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서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제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요즘은 대기업들도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여러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홍보하고 있죠.
그 외여 여러 가지 전시물이 있었는데 다 올리려면 너무 많으니 일부는 생략해 봅니다.
3 전시관은 문화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K-컬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나 다를까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건 모르겠는데 왠지 모르게 여기에 현대 프로페시 컨셉카가 전시되어 있어서 구경해 봤습니다 ㅋㅋ
대한민국의 영상 프로덕션 기업인 쟈니브로스 관련 전시에 현대자동차 프로페시 컨셉카가 있었는데요.
제가 타고 있는 아이오닉 6의 원조격 되는 컨셉카인데 실물로는 이번에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약간 뮤직비디오를 찍는 듯한 세팅으로 카메라와 모니터를 설치해둔 전시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프로페시 컨셉카 공개되었을 때 좀 이상하고 뜬금없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기존 현대자동차 디자인과는 굉장히 거리가 멀어 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이었죠.
사실 지금 와서 봐도 뭔가 좀 뜬금없긴 한데 따지고 보면 과거에서 이어지는 현대차의 컨셉 디자인과 흐름이 맞기는 합니다.
실제 양산 차량은 좀 많이 변하기는 했는데 자세히 보면 컨셉 디자인을 많이 가져오기는 한 것 같아요.
요런 식으로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카메라로 차량 위의 조명과 차가 보이는 게 상당히 느낌 있게 보였습니다.
22인치의 거대한 휠에 늘씬하게 빠진 차체는 컨셉카답게 정말 멋있습니다.
여기저기 디자인을 보면 나름대로 실제 양산차에 여러 가지 포인트를 가져왔습니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와 단가적인 문제로 양산차는 많이 뭉개졌죠.
리어 디자인의 라인은 어떻게 보면 양산차에서는 정말 잘 표현한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저기 디자인이 은근 실차에도 반영이 되어서 아이오닉 6 타는 입장으로써는 재밌게 구경했네요 ㅋㅋ
그리고 광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자체 브랜드인 들락의 전시 부스도 있었습니다.
전시 제품들을 구경하고 도장을 찍어서 체험형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코스터 체험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4전시관은 비즈니스에 대한 전시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산업에서의 디자인의 역할과 그에 따른 경제적 가치를 보고,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시하는 전시였는데요.
디자인 해부학이라는 주제로 고스 디자인에서 제품들을 다양하게 재밌게 표현한 전시가 있었습니다.
레고와 여러 미니어처 구성으로 제품들을 분해시켜서 재밌는 구성으로 만들어놨는데요.
사실 저는 봐도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밌게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
여러 가지 산업에 있어서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 전시가 있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이번 글에서는 생략을 좀 많이 했습니다.
기억에 조금 남는 제품들 사진만 몇 개 남겨보네요.
무등산 수박을 모티브로 한 것 같은 광주의 향이라는 주제로 디자인한 향수 패키지인데 굉장히 귀여웠습니다.
진짜 수박 하나 뚝 잘라다가 만든 것 같아서 하나 갖고 싶었네요 ㅋㅋ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도자기도 있었고
뭔가 시각 디자인과 졸업 작품이 떠오르는 한약 패키지도 있었습니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의 디자인들도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코끼리 테이블이 참 귀여워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ㅋㅋ
토끼 의자도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뭔가 예쁘면서도 나름 실용성이 있는 디자인인 듯 보입니다.
아무튼 여러 가지로 메인 전시인 4 전시관까지 쓱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래층에는 광주 디자인 판매샵브랜드인 Hi GD 샵이 있었는데요.
디자인 비엔날레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고 소소한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광주에서 상품 기획, 디자인을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제품들이 판매 중이었는데요.
하나 둘 기념으로 사 갈만한 제품들도 은근 많았습니다.
가격대는 좀 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현장에서는 할인 판매하는 제품들도 은근 있었습니다.
그리고 광주 굿즈 같은 거도 은근 많이 팔고 있었는데 타 지역에서 오신 분이라면 기념품으로 살만한 것들도 좀 있었습니다.
광주 비엔날레 블루보틀
그리고 이번 비엔날레 기간 동안 블루보틀의 커피 트럭이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영업을 하는데요.
서울에서도 안 가봤던 블루보틀을 비엔날레 보면서 겸사겸사 먹어볼 줄은 몰랐습니다.
모든 메뉴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커피 트럭 방식으로 드립 커피, 콜드브루 위주로 판매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전시 보러 갔던 날 너무 졸려서 싱글 오리진 아이스로 하나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맛있더군요.
원두나 텀블러도 살까 싶었는데 원래 먹던 원두랑 컵도 많아서 그냥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제10회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는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9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길게 개최됩니다.
나들이 삼아서 관람하러 가도 좋고 디자인 관련 종사나 재학을 하고 계시다면 가볼 만한 9월 전시가 아닐까 싶네요.
조금 정리 안된 채로 적기는 했는데 한번 읽어보시고 전시 보러 가는데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 본 관람 후기는 사비로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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