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애플 맥세이프 보조배터리팩 사용 후기

3Khan 2021. 9. 21. 01:00

 

 

구매한지는 조금 지났는데 애플에서 출시한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를 구매해봤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내드리자면 정가 주고 살만한 제품은 아닌데, 저는 애플스토어 할인 쿠폰도 있어서 구매해봤는데요.

최근 오픈 마켓에서도 할인을 많이 해서 판매하는 만큼 정가주고 구매 하기에는 매우 아깝습니다.

저는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정가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긴 했지만 요즘은 쿠팡 같은곳에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는 있습니다.

공식 이름은 애플 맥세이프 배터리팩이며 아이폰12 시리즈 이상의 아이폰에 호환이 가능합니다.

맥세이프로 부착이 가능하며 무선 사용시 5W 충전, 유선 사용시 최대 15W 충전이 가능한 제품인데요.

사실 맥세이프 공개 당시 비슷한류의 제품이 애플에서도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딱 나왔습니다.

애플 외에도 다양한 맥세이프 부착형 배터리팩이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맥세이프 호환 악세서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애플에서도 어떤 제품이 더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아이폰12부터 맥세이프를 탑재하고, 이번 아이폰13에도 동일하게 맥세이프가 들어갔으니 다음세대도 기대해볼만 하죠.

후면에는 각국 언어로 이름이 적혀 있고 간단한 사용 방법에 대한 일러스트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냥 붙여서 쓰면 되는거라 별거 없기는 하네요.

포장은 늘 보던 그 방식.

개봉해봅니다.

애플 제품 다운 포장이고 크게 특별할것은 없네요.

종이 포장지로 한번 더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애플 제품 다운 디자인이라고 해야하나 평범해야하다고 해야하나 그 애매한 사이의 느낌.

색상은 화이트 단일로 나오고 애플 로고가 각인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동그란 형태입니다.

재질은 이전의 애플 실리콘 배터리 케이스를 생각했는데 약간 딱딱하면서도 무광 코팅이 되어 있는 플라스틱 느낌입니다.

실리콘은 아니고 플라스틱이라서 변색이 그렇게 쉽게 될것 같지는 않네요,

하단에는 라이트닝 포트와 LED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쪽에는 C타입은 절대 채택하지 않을것 같아서 이미 포기하기는 했습니다만 여기에도 라이트닝 포트네요.

안쪽에는 자석이 위치한 부분은 저렇게 따로 디자인이 되어 있고 회색 부분은 실리콘 재질입니다.

말랑거리는 실리콘 재질이라기보다는 미끄럼 방지용 실리콘 느낌인데 촉감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단순함의 디자인.

사진으로 볼때랑 이렇게 정면에서 볼때는 상당히 얇아보이나 싶기도 한데 실제로는 꽤 두껍습니다.

사이즈는 기존 맥세이프 카드지갑의 높이, 너비와 비슷하고 두께는 당연히 차이가 납니다. 

제가 사용중인 아이폰12프로에 붙이면 대략 이런 느낌이고 과거 애플 배터리팩 케이스의 그 느낌과 비슷합니다.

뭔가 거대한 백팩이 아이폰 등딱지에 위치한 느낌인데 굉장히 오묘하네요.

마감이나 그런건 수준급이기는 하지만 예쁘다고 표현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입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무게가 상당한 편인데 전자저울로 측정해보니 약 113.5g이 나옵니다.

아이폰12프로가 187g이니 두개 합치면 300g이 넘는 무게 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호필름, 케이스 등을 함께 사용한다면 330g에 육박하는 매우 무거운 무게가 되는데요.

절대 손으로 들고 쓸 물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기도 하네요.

대표사진 삭제맥세이프로 부착하면 이런 애니메이션이 뜨면서 충전기 본체의 무게와 아이폰 배터리 충전 상태가 함께 나옵니다.

별도의 유선 연결 없이 배터리팩 자체의 배터리로 충전을 하면 5W로 충전되고 20W 이상 유선 충전기를 연결하면 15W로 동작합니다.

 

사실상 5W 충전이라는 이야기는 빠른 충전은 기대하기 힘들고 고부하 작업시에는 배터리가 충전되는게 아니라 유지수준이라는 것이죠.

또 사용해보면서 발열이 생기면 충전 속도를 조절하기도 해서 여러모로 무선으로만 쓰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유선으로 사용을 해야 제대로 된 속도를 뽑아줘서 참 웃음 밖에 안나오는 제품이네요.

한가지 신기한점은 아이폰에 케이블을 연결해서 유선 충전을 하면 아이폰이 맥세이프 배터리팩을 역충전으로 먼저 충전하게 됩니다.

맥세이프 배터리 팩을 먼저 충전하고 그 다음 아이폰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인데 아이폰에 역방향 충전이 있다는 증거겠죠.

Qi 방식을 쓰기 때문에 이렇게 에어팟이나 다른 Qi 무선 충전기기들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디자인은 보다보니 나쁘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 참 아쉬운 제품입니다.

충전 속도는 약 한달간 사용을 해보니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큰편이었는데 그냥 일반 고속 유선 보조배터리를 추천드립니다.

급할때 충전하는 용도의 제품은 절대 아닌것 같고 명확하게 딱 이런 용도다 말하기가 참 애매한 제품이네요.

아이폰12 미니에도 사용이 가능한데 부착을 해봤습니다.

뭔가 디자인이 동글동글 귀엽기는 하네요 ㅋㅋ

아이폰12미니의 사이즈에 딱 맞아 떨어지도록 만들여져서 그런지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그립감도 꽤 훌륭하고 아이폰12미니는 무게가 가벼워서 그런지 막 엄청나게 부담이 되는 무게는 아닙니다. 

맥세이프 배터리팩의 경우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80%까지만 충전이 되기도 합니다.

또 자체적으로 배터리 관리 칩셋이 있어서 항상 붙여놓아도 배터리 충전을 알아서 관리한다고 하네요.

다만 저는 무게 때문에 오래 붙여놓고 써본적이 없기 떄문에 그 기능을 제대로 느껴보지는 못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적은 아이폰12미니의 경우 생각보다 그립감도 좋아지고 무게도 아주 부담되는 무게는 아니라서 괜찮을것 같습니다.

프로나 프로맥스는 무게는 더 무거워지고 그립감도 애매해서 쉽사리 추천을 드리기가 힘드네요.

전체적으로 한가지 확실한건 절대 정가주고 살 물건은 아니라는 점이고 이미 시장에 대체제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7.62V 기준 1460mAh인데 보통 충전이 들어가는 5V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2250mAh 정도 입니다.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은 용량도 아니고 시중에는 더큰 용량의 맥세이프 배터리팩이 나와 있죠.

 

또 보조배터리라는 것이 실제 용량대로 충전 가능한것이 아니고 실제 충전 효율이 다르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는 아이폰12미니를 90%까지 충전하는 정도라고 하네요.

 

애플이 만든 제품이라 전원관리나 안정성, 마감등은 확실히 좋을것 같은데 그것을 제외하면 참 아쉬운 제품입니다.

만약 제가 이걸 정가주고 구매했다면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했으니 그냥 반품을 했을것 같네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절대 정가주고 살 물건은 아니고 굳이 사시겠다면 꼭 할인가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반품 안하고 그럭저럭 가끔 쓰기는 하는데 나름대로 활용하면 괜찮기도 하고 참 오묘한 제품이네요.

과거 배터리팩 케이스는 생긴게 이상해서 그렇지 실제 사용자들에게 평이 괜찮은 편이었는데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는 많이 아쉽습니다. 

 

자력이나 마감,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만 제일 중요한 충전 부분이 아쉽네요.

아이디어 자체는 마음에 들어서 개선된 모델이 나온다면 또 구매해보고 리뷰해보겠습니다.

 

 

 

* 직접 사비로 구매해서 작성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