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맥북프로 16인치 M1 Max 개봉기 및 간단 사용 소감

3Khan 2021. 12. 8. 10:05

애플의 신형 맥북프로가 지난번 공개되었고 지난달 12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았는데요.

저도 이번에 고민을 좀 하였는데 최근 하고 있는 작업들이 기존 M1으로는 아쉬움이 커서 기변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드디어 신형 맥북프로 16인치를 받았고 개봉기와 함께 짧게 써본 후기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는 사전예약 시작 당일 12일 정오쯤 구매를 하였는데 정식 출시일인 11월 26일보다 조금 더 늦게 받았습니다.

일단 CTO 모델로 주문을 하였는데 영문키보드, 24코어 GPU 옵션이다보니 조금 변태(?) 같은 조합이라 많이 늦었네요.

쿠팡에서 카드할인이 꽤나 괜찮게 들어갔던것 같은데 제가 원하는 사양은 없어서 저는 공홈 구매를 했습니다.

12일 구매, 11월 30일 출고, 12월 6일 수령하였네요.

새로운 애플의 노란박스는 가운데를 반갈죽 해야 열립니다.

재활용을 어떻게 하면 하겠는데 뭔가 깔끔하게 재활용하기에는 힘든 구조네요.

1년만에 새롭게 까보는 맥입니다.

그러고보니 2013년 초, 2018년 말, 2020년 말에 이어서 4번째 맥 컴퓨터 입니다.

박스 디자인은 구형 맥북프로 패키지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맥북프로를 사실 2018년 15인치 모델을 사용하다가 최근 중고로 팔아버렸는데요.

지인에게 그냥 싸게 날렸는데 최근 인텔맥 시세를 보니 정말 눈물이 나오는 상황이기는 해서 일찍 팔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제가 구매한 구성은 2021 맥북프로 16인치 모델에 M1 Max (24코어 GPU) + 32GB 램 + 1TB SSD + 영문자판 구성입니다.

사실 M1 Pro에 용량만 1TB짜리 16인치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Max까지 올라오게 되었네요.

처음 구매할때 주문 실수로 잘못 구매하는 바람에 카드 취소도 바로 안되고 한도 문제도 좀 꼬였습니다.

결국 한도 상향하고 이왕이면.....하다가 결국 M1맥스 옵션까지 가버렸습니다.

제대로 된 M1 Max는 32코어 GPU고 제가 구매한 모델은 24코어 GPU로 사실 중간 정도 옵션이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물론 제 용도에서는 24코어 GPU 모델도 어쩌면 차고 넘칠 수도 있어서 더 이상 욕심은 안부렸네요 ㅋㅋ

아무튼 개봉을 해봅니다.

박스를 들어볼 때도 그랬지만 확실히 무게가 묵직합니다.

제가 구매한 맥스 모델의 경우 더 무거운 2.2kg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묵직함이 느껴지는데, 일단 자세한건 아래에서.

드디어 케이블이 맥세이프로 돌아왔습니다, 정확히는 맥북과 연결되는 부분이 맥세이프3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요.

전원 어댑터쪽은 C타입이고 16인치의 경우 140W GaN 충전기가 동봉됩니다.

사실 이전세대 맥세이프들의 가장 큰 문제라면 케이블과 어댑터가 일체형이었던 것이 가장 문제였죠.

하지만 이제는 C타입으로 분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소재 자체도 패브릭 소재로 내구성도 좋을것 같습니다.

스티커는 나름 프로라인업이라 그런지 검은색 애플로고 스티커가 들어 있네요.

새로운 140W 충전기는 정말 사이즈가 큰데요.

사이즈와 다르게 무게는 정말 놀랍도록 가벼운데, 질화갈륨 소재를 활용하여 만들어져서 그런것도 있는듯 합니다.

다만 어쩌면 더 작게 만들 수도 있었을것 같고 140W나 되는 출력이면 포트 하나만 쓰기엔 아쉬운 사이즈의 충전기 입니다.

참고로 맥세이프3 외에도 기존 C타입 PD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하고 100W까지는 들어가는듯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본체.

새로운 맥북프로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정말 많이 갈리는 듯 합니다.

저도 렌더링 상으로는 뭔가 좀 별로다 싶었는데 실물을 보니 뇌이징이 되었는지 의외로 예뻤는데요.

이 테두리의 곡률이 의외로 상당히 괜찮습니다.

두께 자체는 조금 더 두꺼워지기도 하였고 디자인 자체가 얇아보이는 디자인은 아니긴 하네요.

그리고 집나갔던 포트들도 몇개 돌아왔는데 SD카드 슬롯이나 HDMI 포트가 6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사실 애플도 기존 프로 라인업을 사용하던 유저들의 소리를 꾸준하게 들었던듯 싶습니다.

포트들이 돌아온게 자랑스럽게 말할만한 것은 아니기도 하네요.

애플로고 사이즈는 아주 안정적이고 빛 나는 애플로고는 아쉽게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마감이나 조립 상태는 무난한 듯 싶네요.

QC 말이 많아서 그런지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큰 문제 없는 양품이 왔습니다.

하단은 프로(?) 느낌이 물씬 나는데요.

맥북프로 로고가 디스플레이 하단에서 다시 바닥면으로 돌아왔습니다.

2012년 출시 레티나 모델에는 바닥면에 맥북프로가 레이저 각인 되어 있었는데 2021 맥북프로는 하판에 음각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바닥면을 볼일이 없어서 크게 의미는 없는듯 싶지만 이런 디테일은 나름 괜찮네요 ㅋㅋ

하판의 고무발도 이전과 좀 다른 평평한 느낌인데 마감은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이제 열어서 켜봅니다.

Hello.

16.2인치 디스플레이가 정말 광활하고 색감, 밝기, 화질 모두 빠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키보드도 말 많던 터치바가 드디어 사라지고 일반적인 펑션키가 있는 키보드로 돌아왔습니다.

터치바는 애플의 흑역사로 남을것 같습니다.

키보드도 기존과 다르게 키캡 주변도 검은색으로 아노다이징이 되어 있어서 색다른 느낌을 주네요.

키감은 정말 좋은 편인데 아이패드 프로 매직키보드와 유사한 키감으로 경쾌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대로 맥북프로 각인이 디스플레이 밑에서 하판쪽으로 옮겨갔습니다.

아마 또 다음 세대에서 풀체인지가 되면 이 자리에 맥북프로 각인이 돌아오지 않을까요 ㅎㅎ

터치 ID도 잘 있습니다.

펑션키 라인 자체가 다른 키들과 사이즈가 같다보니 넓직하네요.

트랙패드는 이전보다 미묘하게 작아졌다고 하는데 사실 기존에도 너무 컸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신형 맥북프로 14인치와 16인치는 노치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는데요.

사실 이게 크게 거슬리지는 않고 생각보다 검은 화면에서는 있는지도 잘 모를 정도입니다.

베젤의 경우 정말 이렇게 얇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얇은데, 아이패드 프로의 베젤보다 더 얇습니다.

대략 아이패드 프로의 3/5 수준인것 같은데 정말 꽉차보이네요.

아무튼 셋팅도 해봅니다.

이전에 맥미니에서 미리 백업해놓은 타임머신 백업을 씌우기로 합니다.

원래 따로 새로 설정할까 싶다가도 당장 해야할 작업들이 있어서 사용하던 그대로 셋팅을 합니다.

3년만에 다시 구매해보는 맥북프로인데 정말 기대가 크네요~

대략 셋팅까지 완료하고 하루 이틀 사용을 해보고 있습니다.

우선 스피커가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인데, 6개의 스피커 유닛을 탑재하고 갯수 뿐만 아니라 음질이 정말 상당한데요.

공간음향 음원도 재생해봤는데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가 나옵니다, 이게 정말 노트북 스피커가 맞나 싶을 정도로요.

스피커는 현존하는 노트북들 중에서 소리가 제일 좋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가 미쳤다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네요....

확실히 프로 라인업 다운 모습 입니다.

디스플레이도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면 전체적으로 품질은 뭐 말할것도 없고 궁금한건 노치겠죠.

노치는 이렇게 평소에는 전체화면 모드 시 위 사진처럼 안보입니다.

데스크탑으로 나가야 노치의 모습이 보이는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마주칠 일이 없을듯 해요.

다만 마우스를 위로 가져다 대면 이렇게 숨어 있는 메뉴바가 뜨기도 합니다.

노치 디자인이라기보다는 과거 LG가 밀었던 세컨드 스크린이라고 보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이전보다 공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은 전혀 거슬리지 않고 매우 만족하네요.

맥세이프도 과거 맥세이프를 생각하면 조금 더 견고해졌고 케이블 소재 자체도 내구성이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충전의 경우 동봉된 140W 충전기를 써야하겠지만 일반 PD 충전기에 물려도 100W까지는 충전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기존과 동일하게 C타입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하니 나름대로 괜찮은것 같아요.

맥미니랑 간단하게 성능 비교도 제가 하는 작업 위주로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6분 30초 가량의 4K 60FPS 영상을 렌더링 하는데 확실히 큰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기존 M1 맥미니는 11분 52초, M1 Max 맥북프로는 9분 20초로 무려 2분 32초나 차이가 났네요.

파이널컷 프로 영상 편집은 정말 체감이 클 정도로 매우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M1 맥스의 경우 고성능 모드가 따로 있기 때문에 고성능 모드를 켜면 정말 쾌적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물론 자동으로 해도 기존 M1과 비교하면 상당히 차이가 나고 M1프로 안하고 M1맥스 구매하길 잘했네요.

 

이번 신형 맥북프로 16인치는 물론 14인치는 뭔가 굉장히 묘한 느낌이기는 합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부분도 있으면서도 스펙 자체는 엄청난 성능과 배터리 타임이라서 그런지 묘하게 매치가 안되는 듯 해요.

일단 간단한 개봉기와 하루 이틀 사용후기를 간략하게 이야기해봤는데요.

조금 더 써보면서 장점 단점도 몇번 더 포스팅해볼까 싶습니다.

이번에 큰맘 먹고 이왕이면... 병에 걸려서 좀 무리해서 구매한 맥북프로 16인치라서 잘 써봐야겠습니다.

가격도 어떻게 보면 이 정도 성능이면 오히려 가성비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여기까지 2021 맥북프로 16인치 M1 Max 개봉기 및 간단 사용후기였습니다.

* 직접 사비로 구매해서 작성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