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삼성 오디세이 OLED G8 S34BG850 언박싱 및 짧은 후기

3Khan 2023. 5. 17. 00:20

원래 버티고 버텨보려 했지만 결국 게이밍용으로 쓰는 컴퓨터의 모니터를 바꿨습니다.

작년 출시된 삼성의 첫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 S34BG850 모델을 구매했는데요.

 

지난 지마켓 빅스마일 데이 당시에 가격 조건이 정말 괜찮아서 무이자 할부로 질러버렸습니다.

사실 2년 전에 리뷰한 한성의 커브드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도 잘 쓰고 있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인해 패널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제조사에 문의하니 패널 교체 비용이 무려 37만원이라고 해서 당연히 새걸 사는 게 낫겠다 싶어서 고민하고 있었네요.

원래 같은 모델을 다시 살까, 아니면 아싸리 더 큰 42인치 게이밍 TV를 모니터로 쓸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결국 돌고 돌아서 기존 34인치 사이즈를 유지하고 여기에 OLED 패널로 넘어가자는 결론이 나와버렸습니다.

 

기존에 설치해둔 모니터 암이 34인치 울트라 와이드까지만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세팅해야 하는 게 비교적 적다는 이유였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G8 개봉기

 
오디세이 G8 개봉기

몇 년 사이에 집에 삼성 기기들이 많아지다 보니 정말 익숙해 보이는 박스 디자인입니다.

울트라 와이드 21:9 모니터라서 확실히 꽤 길쭉한 박스인데 기존에 쓰던 한성보다 더 긴 박스입니다.

오디세이 OLED G8 모델이고 86.8cm, 34인치 크기의 모니터입니다.

삼성 무선 덱스도 지원하고 윈도우 10 호환 로고도 적혀 있는데 윈도우 11도 되기는 됩니다.

빠르게 개봉.

구성품이 꽤 많은 편이고 기본적으로 스탠드랑 모니터는 조립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다행히 사이즈가 엄청 크고 무거운 것은 아니라서 혼자서도 충분히 조립 가능한 정도네요

 
후면 마운트 부분을 보면 주변으로 코어 라이팅이 있는데 이게 또 은근 물건입니다.

자세한 건 아래에서.

 
저는 모니터암에 장착해서 쓸 예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세팅하기 전에 기본 스탠드에 올려봤습니다.

굉장히 웅장해 보이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사이즈가 사이즈인 만큼 기본 스탠드도 아주 큼지막하고 안정적입니다.

전면부는 이런 모습인데 확실히 가격대가 있는 물건인 만큼 기존에 쓰던 플라스틱 덩어리 한성이랑 비교가 안되네요.

 
곡률은 대략 1800R로 기존에 쓰던 1500R 짜리 LCD 모니터에 비하면 살짝 덜한 편이긴 합니다.

커브드 모니터 곡률은 개인 취향이 많이 갈릴 것 같긴 한데 저는 둘 다 써보니 그 정도 차이는 거기서 거기인 것 같네요 ㅋㅋ

기존 한성 모니터와 비교해 보면 이 정도 차이고 1500R과 1800R 커브드 모니터 곡률 차이는 아주 엄청 심하지는 않습니다.

모니터 전면 하단에는 리모컨 수신부가 있는데 그 말은 즉 리모컨이 동봉되어 조작이 가능합니다.

물론 리모컨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조이스틱 버튼으로도 되고 스마트폰으로 조작까지 가능하네요.

베젤은 생각보다 좀 있는 편이긴 했는데 아직 OLED 게이밍 모니터 초창기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엄청 두꺼운 편은 아니고 적당한 편이고 상하좌우 베젤이 균일한 건 아니라서 그거 하나는 좀 신경 쓰이네요 ㅋㅋㅋ

아름다운 곡률입니다, 바디 컬러가 실버라서 뭔가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도 있습니다.

 
모니터의 두께가 전체적으로 상당히 얇은 편인데 파워 서플라이를 외부로 빼서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또 OLED 패널이라서 LCD에 비해서 구조가 더 얇게 뽑을 수 있기 때문이구요.

이 제품의 단점이라면 바로 포트 구성이 정말 이상하다는 점인데요.

전원 포트는 외부로 파워서플라이가 빠져서 그렇다 쳐도,

DP 포트가 있긴 한데 미니DP 포트로 되어 있고 HDMI는 무려 거의 쓰지 않는 마이크로 HDMI 포트입니다 ㅋㅋㅋㅋ

C타입으로 편하게 연결하면 좋긴 한데 어지간해서는 DP 포트로 많이 쓰긴 하죠.

그래서 저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DP 1.4 케이블을 구매했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그냥 이걸로 사라고 해서 벤션에서 나온 DP to Mini DP 케이블을 구매했습니다.

오디세이 G8 케이블 관련해서 검색하면 아마 가장 많이 추천하는 케이블이 아닐까 싶습니다.

길이도 3m 정도로 아주 넉넉해서 저처럼 여유롭게 공간 뽑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케이블이네요.

아무튼 저는 모니터암에 쓰려고 하기 때문에 베사 어댑터를 장착했습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베사 마운트 어댑터가 있어서 그나마 좀 낫네요.

여기에 모니터 암에 사용할 어댑터를 장착해 주면 끝.

기존에 그냥 DP 케이블 쓰고 파워 케이블 쓰고 있었는데 어째 원래 쓰던 거랑 호환되는 게 하나도 없네요 ㅋㅋ

그래서 그냥 케이블 다 제거하고 다시 새로 깔아줬습니다.

전원 어댑터의 경우 이렇게 상당히 커다란 어댑터가 제공되는데 모니터 안에 내장되어 있는 게 아니라 외부로 빠져있습니다.

사이즈랑 발열을 생각하면 따로 빠져 있는 게 당연하긴 하죠.

그렇게 위치까지 다시 맞춰서 세팅 완료!

전면에 보호필름이 한 장 붙어 있기 때문에 이걸 떼주고 써야 제대로 된 화면을 보여줍니다.

동봉된 삼성 스마트 리모컨으로 전원을 켜주면 되는데요.

C타입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 리모컨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데요.

스마트 모니터나 스마트 TV에도 많이 쓰이는 바로 그 리모컨입니다.

전원을 켜봅시다.

게이밍 모니터지만 스마트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냥 모니터 구매해야지 하고 구매했는데 뭔가 스마트 TV가 딸려 온 느낌이었네요 ㅋㅋ

 

그리고 무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받습니다.

이로써 제 작업용 모니터와 게이밍 모니터 둘 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가능한 모니터가 되었습니다.

OLED 모니터라서 장시간 같은 화면을 띄워두면 번인 우려가 있어서 그런지 좀 기다리다 보니 이런 화면 보호기도 나오네요.

삼성 계정도 연동하고 빅스비도 켜고 정말 그냥 스마트 TV입니다.

물론 울트라 와이드 비율에 175Hz 스펙은 TV로는 전혀 안 어울리는 스펙이지만요 ㅋㅋ

 
 
이렇게 뭔가 익숙한 스마트 스크린 화면이 뜹니다.

 

이게 기능이 꽤 많은데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건 기본이고 삼성 TV 플러스 실시간 방송이나 게임 허브 기능까지 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들은 더 써보고 한 달 사용기쯤에서 이야기해 볼까 싶네요.

아무튼 저는 그 기능보다는 게이밍 모니터로 쓰려고 구매한 제품이라서 PC랑 연결을 해봐야겠죠.

모니터 박살 나고 거의 한 달 동안 안 켰던 컴퓨터인데 오래간만에 보는 바탕화면입니다.

 
그런데 뭔가 모니터가 화면 쏠림이 심해서 이게 불량인가 싶어서 보정을 해보려고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

인터넷에 오디세이 G8 화면 쏠림 관련 검색해 봐도 뭐 안 나오길래 한참 찾다가 메뉴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혹시나 이게 픽셀 시프트 기능인가 해서 보니 그게 맞았습니다.

OLED 패널 특성상 같은 자리에 같은 화면을 계속 띄워두면 번인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조금씩 화면을 움직여주는데요.

 

오디세이 G8 같은 경우 화면을 전체적으로 아예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정말 쏠려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기능이 거슬리기도 하고 패널은 3년 보증이라서 그냥 끄고 쓰기로 했습니다.

 
이제 좀 제대로 된 화면이 나옵니다.
 
그러긴 해도 베젤이 좌우가 좀 넓고, 위는 좁고, 아래는 적당한 정도라 뭔가 미묘하게 안 맞는 베젤 균형이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ㅋㅋ

아마 다음 제품은 더 균형 있는 디자인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오디세이 OLED G8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 게이밍 모니터
 
아무튼, 저는 이걸 게임하려고 구매했습니다.

 

기존 LCD 패널의 커브드 와이드 모니터도 괜찮긴 했지만 LCD 특유의 잔상이 너무 싫더라구요.

또 명암비는 말할 것도 없이 OLED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OLED 모니터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레이싱 휠에 레이싱 게임도 자주 하는 편이라 와이드 모니터로 다시 구매를 했는데 OLED 색감이 정말 쨍하고 좋습니다.

 
색감은 물론 잔상 자체도 훨씬 적다 보니 이게 같은 사양의 컴퓨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체감되는 부분이 은근 있습니다.

이게 막 엄청 확 차이 나고 그런 건 아닌데 원래 쓰던 사람만 아는 그런 소소한 차이가 와닿더라고요.

곡률 같은 경우 1800R로 비교적 얌전한 편이긴 해도 레이싱 게임이나 다른 게임을 하면 몰입도가 꽤 좋습니다.

내구성을 생각해 보면 이 정도 곡률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코어 라이팅이라는 후면 LED 라이팅 기능도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꺼져 있고 설정에서 게이밍 메뉴에서 켤 수 있습니다.

이게 은은하게 켜지는 게 은근 예쁜 편이고 LED 균일도도 좋아서 아주 자연스럽게 켜집니다.

저처럼 모니터암으로 어느 정도 벽이랑 붙여서 쓴다면 벽에 은은하게 반사되는 빛이 꽤 보기 좋습니다.

 
막 그렇게 체감 안될 줄 알았는데 은근 체감이 되어서 꽤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옵션 설정에 코어 싱크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은 화면에 출력되는 컬러에 후면 라이팅을 싱크 해주는 기능입니다.

필립스 휴와 같은 기능이라고 보면 되는데 모니터에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게 꽤 놀라웠는데요.

 

라이팅 범위가 넓은 건 아니라서 완전히 극적인 효과는 아니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게임을 하면 몰입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게이밍 환경을 짧게 촬영해 본 모습인데 정면에서 보면 몰입도가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사이버펑크 2077처럼 어두운 화면 위주의 게임에서 몰입도를 높이는데 상당히 도움을 줍니다. 

다만 모니터 암 사용 시 베사 어댑터가 꽤 튀어나오는 편이라 벽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은 좀 아쉽긴 합니다.

화면 반사 특성의 경우 정확한 계측을 할 장비가 없어서 아쉽게도 반사율은 측정할 수 없겠지만 꽤 좋습니다.

이게 측면에서 보면 반사가 심하나 싶다가도 커브드 특성상 정면에서는 거의 반사가 없습니다.

 

지문 방지 같은 안티 글레어 패널은 아닌데 나름 저반사 처리를 한 것 같습니다.

 
게이밍 성능은 175Hz 확실히 좋고 오버워치 2 요즘 재밌게 해보고 있는데 체감이 어마어마합니다.

색감도 워낙 화려한 게임이라 OELD로 플레이하니까 보는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일단 언박싱 하고 며칠 써본 후기로는 진짜 엄청 만족하는 모니터입니다.

물론 가격이 비싼 만큼 만족을 못 하면 당연히 안되는 물건이기는 하네요 ㅋㅋㅋ

 

가성비로 가볼까 하다가 이왕이면 병에 또다시 걸려버려서 구매하긴 했어도 진짜 좋습니다.

더 자세한 리뷰는 좀 더 길게 써보고 한번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직접 사비로 구매하여 작성 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