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현대 캐스퍼 시승 후기 + 쏘카 추천인

3Khan 2021. 10. 2. 23:40

요즘 정말 핫한 자동차 현대 캐스퍼 입니다.

이번에 출시와 동시에 쏘카를 통해서 무료 시승 쿠폰으로 약 111km, 5시간 30분 가량 나름 길게 시승을 해봤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했던 차량이라서 최대한 일정 맞춰서 빠르게 시승해보았고 시승기 빠르게 리뷰해보겠습니다.

 

쏘카 추천인 - shnineseven@gamil.컴

캐스퍼는 현대자동차가 약 19년만에 국내에 내놓는 경차입니다.

정확히는 경형 SUV라고는 하는데 SUV 느낌을 많이 내기는 했지만 확실히 경차에 더 가까운 느낌이네요.

전면 페이스는 굉장히 앙증맞게 생겼고 확실히 SUV 느낌이 강한 나름대로 터프한 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모닝, 스파크 같은 기존 국내 경차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고 디테일도 남다른 편입니다.

스파크와 모닝보다는 레이에 가까운 차량이기는 한데 확실히 레이는 박스카 느낌이라면 캐스퍼는 SUV 다운 디테일이 많네요.

쏘카 사양의 캐스퍼는 프로젝션 타입 램프는 아니고 리플렉트 타입의 헤드램프가 달려 있었습니다.

쉐어링카로 납품된 차량이라 옵션이 상이할수는 있는데 모던 트림에 각종 옵션이 들어간 사양으로 보이네요.

제가 시승해본 모델은 캐스퍼 1.0 MPi 모델로 터보 모델인 액티브와는 조금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액티브는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에 동그란 흡기구 디자인이 추가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일반 모델이 더 이쁜것 같습니다.

측면 라인은 굉장히 독특한 편인데 기존 경차의 사이드 라인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지상고가 확실히 SUV라는 이름에 걸맞게 높은 편이며 레이와 다르게 뒷 트렁크 라인은 조금 더 경사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윈도우 라인이 굉장히 독특한데 뒷좌석과 앞좌석이 확실하게 분리되어 있고 높낮이도 다릅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디자인인데 제 기준에서는 차체를 생각보다 더 크게 보이게 하는 듯한 모습이라 나름 신선하고 괜찮은것 같아요.

캐스퍼의 타이어는 무려 최대 17인치 휠까지 장착됩니다.

205 45 R17 사이즈로 어지간한 준중형 차량에 들어갈법한 사이즈의 타이어가 들어가 있네요.

덕분에 전혀 작은차처럼 보이지도 않고 고속 주행시에 안정감도 있습니다.

17인치 휠 패키지는 모던 트림 이상에만 옵션 선택이 가능하며 스마트 기본 트림은 15인치 스틸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후면 디자인은 전면보다 더 호불호가 심할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전면에 비해서 많이 좁아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전면 디자인은 오? 싶은데 확실히 뒷면을 보면 경차라는 느낌이 많이 나는듯 한 사다리꼴 디자인 이네요.

그리고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서 나름 신선하기도 합니다.

디테일이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모습이 보이고 기존과 많이 다른 구성이기도 해서 재밌습니다.

방향지시등이 최근 자동차들처럼 하단에 있는게 불만이기는 한데 이것도 나름대로 차급에 맞게 귀엽게 뽑은듯 싶네요.

캐스퍼가 홍보하는 부분중 하나는 바로 차박이 가능한 경차라는 점인데요.

실내 공간이 겉으로 보이는것보다 제법 꽤나 잘 잡힌 모습입니다.

트렁크는 일반적인 경차랑 비슷하긴한데 느낌상 조금 더 넓은듯한 느낌도 듭니다.

기본적으로 5:5 시트 폴딩이 가능하며 시트 폴딩은 뒷좌석 윗쪽의 줄을 당기면 폴딩이 되네요.

폴딩 레버가 아니라 이런 패브릭 재질로 되어 있어서조금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티코도 나름 플라스틱 소재로 당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2021년 캐스퍼가 이런 소재라니 아쉽기는 하네요.

5:5 플랫으로 어느 정도 큰 짐도 넣을 수 있고 옵션을 따로 넣으면 앞좌석도 아예 접어버릴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평탄화 작업을 하고 매트를 깔면 어느 정도 차박도 가능하겠다 싶기는 했고 쏘카 옵션은 아쉽게도 빠져 있어서 써보지는 못했네요.

물론 저는 굳이 고생하면서 차박을 해야하나 싶은 주의라서 그냥 저냥이었습니다 ㅋㅋ

캐스퍼 실내의 경우 기대보다 더 괜찮아서 굉장히 놀랐는데요.

옵션이 들어간 차량인것을 감안하여도 나름대로 괜찮은 구성의 실내를 보여주었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아이오닉5의 스티어링휠과 비슷하게 생겼고 현대 로고가 없으며 무려 D컷 입니다.

오히려 고성능 차량에 D컷을 넣지 않고 경차나 하이브리드에 D컷을 넣어주네요.

캐스퍼는 기본 모델부터 디지털 계기반이 들어가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중앙 부분 4.2인치 부분은 컬러 LCD로 되어 있고 양쪽은 조금 다른 방식입니다.

스포티지와 동일한 방식의 계기반인데 그래도 이 정도면 아날로그 바늘 형식의 계기반과 느낌 자체가 다르네요.

변속기는 국내에는 오토 모델만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오토 기어노브가 있고 주변부 재질이 상당히 괜찮아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진짜 패브릭은 아니지만 패브릭 느낌의 비닐 소재로 디자인이나 마감이 꽤 괜찮아요.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운전석 통풍, 열선시트 버튼도 있고 조수석 열선 시트도 있습니다.

아래로는 드라이브 모드와 트랙션 설정 다이얼이 있습니다.

에어컨의 경우 멀티미디어 네비 플러스 옵션이 들어가서 풀오토 에어컨이 탑재되었으며 공기청정기능도 있습니다.

조작부의 경우 물리버튼 형식으로 운전중 조작하기에 괜찮은 느낌이었네요.

네비게이션 옵션이 들어가 있어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이 가능한 현대 8인치 순정 네비가 있습니다.

12인치 와이드한 네비를 보다가 간만에 8인치를 보니 굉장히 옛날 차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차급이 차급이다보니 ㅎㅎ..

컵홀더는 운전석에 붙어 있어서 운전석을 움직이면 함께 움직입니다.

암레스트도 접이식으로 있어서 활용하기 나름대로 쓸 수 있을것 같네요.

그 외에 편의 사양으로 12v 시거잭 외에도 별도로 USB 포트 1개, 충전용 USB 포트 1개 총 2개가 있습니다.

사이드미러는 락폴딩도 기본이고 열선 핸들도 있고 나름대로 기본 옵션은 나쁘지 않은듯 해요.

뒷좌석은 스파크와 비슷하게 도어 캐치가 윈도우쪽에 있고 그 위로는 독특한 캐스퍼 캐릭터가 있습니다.

뒷좌석 공간은 경형 SUV라는것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여유로운 편이었고 170cm 성인남성 기준으로는 탈만한 수준의 공간이 나왔습니다.

키가 조금 크거나 운전석을 좀 뒤로 밀거나 하면 협소할 수도 있긴한데 가끔 태우는 정도면 무난한 수준인것 같아요.

쏘카에 들어온 캐스퍼는 기본적으로 1.0 MPi, 자연흡기 모델로 아쉽게도 T-GDi 모델은 아닙니다. 

1.0리터 76마력 9.7kgf*m 토크를 내는 엔진인데 여기에 4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됩니다.

개인적으로 캐스퍼에서 가장 아쉬운것이 바로 변속기인데 국내에 수동 모델 출시를 하지 않는것도 문제지만 변속기가 매우 아쉽습니다.

기존 모닝, 레이 등에 탑재되던 4단 자동 변속기인데 언제까지 이 변속기를 사용할지 참 아쉽네요.

주행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전체적으로 기존 모닝과 파워트레인은 같지만 뭔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약 1년전에 모닝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시승해본적이 있었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조금 더 나은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확실히 1.0리터 자연흡기 경차라서 막 엄청 잘 나가고 그런건 아니라서 아쉬운 부분은 있기는 했습니다. 

일상적인 주행 용도로는 부족함 없는 출력이기는 하지만 간혹 조금 더 속도를 내야할때는 역시 경차다운 답답함이 있기는 마련이죠.

그래서 이번에 터보 모델도 함께 출시를 한듯 한데 95만원 정도의 옵션이라서 선택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1.0 자연흡기 모델 기준 100km/h RPM을 보니 대략 2,900~3,000RPM 정도였던것 같네요. 

그래도 나름대로 가파른 경사도 큰 문제 없이 잘 올라갑니다. 

많은 미디어들이 승차감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요.

제 기준에서는 17인치 사이즈의 경차 치고는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의 승차감을 보여줬습니다.

전체적으로 승차감이 기존 모닝, 스파크, 레이 등에 비해서 조금 더 탄탄한 느낌이고 꽤 좋았던것 같아요. 

특히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이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모닝, 스파크 같은 차량들은 100km/h 언저리면 불안한 느낌이 좀 있었는데요.

캐스퍼는 그런 느낌 전혀 없이 더 윗급의 차량들 처럼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고 떨림이나 소음, 그런것은 더 덜했던 느낌입니다.

사실 경차 자체가 고속 주행보다는 도심 주행이 더 많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고속 주행을 아예 안하는것은 아니니까요.

생각보다 안정적인 고속 주행감이 인상 깊었습니다.

간단하게 산길이나 구불구불한 도로도 많이 타봤는데 이 정도 차급을 생각하면 충분히 좋은 느낌이었네요.

SUV라는 이름에 걸맞게 비포장 도로는 어떨까 싶어서 조금 달려보기도 하였는데요.

사실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차량이기는 합니다.

말이 SUV이지 대부분 소형 SUV라고 칭하는 차량들이 제대로 된 오프로드를 달릴 수는 없겠지요.

경형 SUV도 결국 그냥 SUV 스타일의 차량인거지 엄청난 오프로드 성능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기존 경차 대비 차고도 높고 비포장 도로를 달릴때 나름대로 이점이 있기는 하네요.

제가 시승한 쏘카 캐스퍼는 현대 스마트 센스 1 패키지가 들어간 모델인데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HDA 기능을 잠시 써보니 확실히 고속 장거리 주행이 편리하기는 합니다.

 

특히나 통행량이 좀 있는 고속화 도로에서 활용도가 높아서 아마 이 옵션은 대부분 꼭 넣지 않을까 싶어요.

캐스퍼의 장점 중 하나가 더 있다면 탁 트인 시야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기존 모닝, 스파크, 레이 같은 차량들과 비교해서 전방 시야가 유독 더 넓어보였습니다.

 

개방감이 상당히 좋아서 운전하기도 쉽고 편리해서 이 부분은 인상적이었네요.

저는 이날 대략 쏘카 반납지까지 해서 총 111km, 4~5시간 가량을 주행해봤는데요.

주행 조건이 오르막도 많았고 조금 밟는 부분도 많았지만 평균 연비는 대략 11~12km/L가 나왔습니다.

이것저것 테스트 하느라 조금 굴렸던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괜찮은 연비가 나왔고 잘 타면 15km/L 이상도 쉽게 가능할듯 해요.

마지막으로 쏘카 차고지에 반납을 하면서 크기도 한번 비교해봤는데 확실히 더 큰 차들과 나란히 두면 정말 작은 사이즈기는 합니다.

초광각 카메라로 찍어서 왜곡이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다른 차들과 두면 경차 느낌이 강하게 나기는 합니다.

경차기는 하지만 그래도 겉으로 보이는것과 다르게 실내 공간을 생각보다 잘 뽑아서 그렇게 좁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더군요.

저는 큰차보다는 작고 실용적인 차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이번 현대 캐스퍼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격 논란도 좀 있고 수동 모델의 미출시, 밴 사양 등의 부재로 말이 많은 차량이기는 합니다.

특히 가격 부분이 정말 말이 많은데 이것저것 고려해보면 합리적인것 같기도 해서 이건 판단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일부 옵션을 조금 더 조정하고서라도 가격을 조금 더 낮춘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을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해서 쏘카 무료 시승 + 사비를 더해 직접 현대 캐스퍼를 리뷰해봤습니다.

과거 경차들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달라진 경차라고 할 수 있겠네요.

 

30년 전, 대한민국에 처음 선을 보인 경차 역사 이후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차량이라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쏘카를 통해 일부 지역에서 캐스퍼를 타볼 수 있으니 무료 쿠폰을 받아서 시승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여기까지 현대 캐스퍼 시승 후기였습니다.

 

 

* 본 시승은 쏘카 캐스퍼 5시간 무료 쿠폰과 사비를 더해 이루어졌습니다.